[공연] 버스킹하는 녀석들 - 고퀄에 깜놀했다능!

[공연] 버스킹하는 녀석들 - 고퀄에 깜놀했다능!

혜화에 자주 등장하시는 버스커님 네분이 모여서,

소극장을 대관해서 정식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분들의 버스킹 공연으로 재미도 얻고, 위안도 받고 하면서... 팬이 되었고,

그래서 그들의 공연에 안 갈 수가 없었다.

공연은 낮, 저녁 이렇게 2회 공연을 했는데..

주말 출근을 해야했기에.. 낮 공연을 갔다.

위치는 성신여대의 "뜻밖의 극장"

낮 공연이 2시부터.

입장료 1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입장한다.

무대는 소극장답게 아주 작았다.

익숙한 감성대원님의 피아노도 보였고, 촬영 장비들과 엠프가 설치되어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런데..... 아주아주 아쉽게도...

나는 직딩이라 몰랐는데....

학생분들은 시험기간이고... 그리고 낮공연이라는 특성 떄문인지... 손님이 없었다.... ㅠㅠ

공연 시작 5분 전까지 내가 유일한 관객이었다...

친분이 있는 버스커님들이 다 남자인 관계로... 최소한 여성분이 왔어야 힘이 날텐데...

시커먼 냄새나는 아저씨 한명이 와서 앉아있으니 얼마나 실망했을까..? ㅠ

공연 시작 5분전쯤 여성분 한분이 오셨고..

공연 시작 후 20분쯤 뒤에 한 커플이 왔다...

총 4명을 위한 공연....

저녁공연은 손님이 많이 오시길 기대하며....

관객인 내가 오히려 좌불안석인 상황....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며....

혹시.. 너무 실망해서 노래 할 때 열정이 안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감성대원님은 "피그킹넴만을 위한 공연이라 생각하고 즐겨주세요" 라는 말로 나를 안심시켜주려 했고,

실제로 모든 버스커분들이 너무나도 준비를 잘하고 열정적으로 불러주셔서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사실 열심히 준비한 것에 비해 관객이 너무 없어 서운한 내를 얼굴에 가장 감추지 못한 분은 팽디님이었는데...

준비를 너무나도 잘 하셨기에, 그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준비가 안 되었어도 상심했을텐데...)

공연에서도 1부와 2부로 나뉘었는데,

1부는 남녀의 만남, 썸, 사랑, 그리고 이별, 그리움까지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노래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2부는 버스킹 때 들려주지 못했던 곡들을 들려주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무대 세팅부터, 스토리 라인 구성, 감정선까지 너무나도 잘 준비된 공연이라..

다음 번에도 공연을 한다면 반드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무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팽디님의 포텐이 터진 무대가 있었으니..

바로 닐로의 미운날.

저 복장이 미운날을 만들어준 분이 가장 좋아했던 복장이었다고 그러는데...

팽디님 특유의 천진난만한 스토리 텔링으로 시작하여, 울먹이는 깊은 감정선 표현, 그리고 가창력까지..

팽디님을 다시 보게 된 엄청난 무대였다.

그리고 캐미가 터지는 두 꼬마.

어색한 연기도 함께 보는 꿀잼이 있었다.

여성 보컬분도 객원으로 오셨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말하듯이 하는 노래" 라는 표현.. 그 표현이 딱 맞는 듣기 좋은 노래를 해주셨다.

정말 "아.. 이런게 말하듯이 하는 노래인가?" 라는 생각이 픽 들었다.

선글라스 끼고 흔들흔들 ㅋㅋㅋㅋ

마지막은 모두가 나와서..

스토리 라인의 구성과, 곡의 선곡, 패션 등등...

게다가 돌아가는 길에 입이 심심할 테니 쫄띠기를 씹으며 가라며 포장된 쫄띠기까지 주셨다 ㅋㅋㅋㅋ

만원이 절대 아깝지 않은 엄청난 공연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버스킹 자주 와주시고,

이런 고퀄 공연 자주 열어 주세요.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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