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그 핫하다는 타이거 슈가 흑당 밀크티 제가 먹어보았습니다.

[디저트] 그 핫하다는 타이거 슈가 흑당 밀크티 제가 먹어보았습니다.

제목은 존대말이지만.. 글 쓰는 데 방해되므로 본 글은 반말로 진행한다. ㅋㅋ

혜화에 있는 흑당 밀크티 맛집이라는 타이거 슈가에 가서 드디어 밀크티를 먹어 보았다.

혜화(대학로)가 은근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이 되면 싸~ 하리만큼 사람이 없어지는 동네이므로 사실 마감시간쯤을 노려서 잘 가면 줄 전혀 안 서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여튼 여러 가지 메뉴들이 있지만, 1,2,3,4 로 표시된 흑설탕 밀크티가 주력 상품인가보다.

1, 2, 3, 4 의 차이는 한눈에 보기 어려울 테니 정리해보면..

1, 2 번은 보바와 쩐주라는 두 가지 타입의 버블이 다 들어가 있는 녀석이다.

이 중에서 1은 크림이 들어가고, 2는 크림이 안 들어간 녀석이다.

3, 4 번은 보바와 쩐주 중 선택해서 한 가지 타입의 버블을 넣는 녀석이고,

마찬가지로 3은 크림이 들어가고, 4는 크림이 안 들어간다.

크림이 들어간 녀석은 느끼할 수 있다니 그걸 고려해서 주문하길~

그럼 보바(Boba) 와 쩐주(Perl) 의 차이는 뭐냐?

그걸 카운터 옆에 잘 설명해놓았다.

보바는 큰 버블이고, 쩐주는 작은 버블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쫄깃한 씹는 식감을 좋아하니 당연히 보바 온니!!

김스타는 갈등하다가 쩐주가 너무 작아보였는지 따라서 보바온니로..

근데... 보바는 뭔가 계속 바보를 연상시킨다....

뭔가 바보 되는 느낌도 조금 든다... (유치하지?)

어떻게 먹는지도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한국말로는 상하로 15회정도 흔든 후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순진한 외국인들용 안내에는 Step 1. 에 페북이나 인스타에 사진 찍어 올리라고도 써놨다. ㅋㅋㅋ

약 5분여의 기다림 끝에 우리의 3번 메뉴..

흑설탕 보바 밀크티 with 크림이 나왔다.

역시 이 녀석은 비쥬얼로 먹는 녀석이다.

저 흘러내리는듯한 흑당과 하얀 우유가 만들어내는 저 흘림의 미학..

단독샷으로도 한 번 찍어본다.

서빙해주는 알바생이 내 얼굴을 보고 너무 아저씨같이 생겨서 안 흔들어먹게 생겼나

"저희 제품은 꼭 위아래로 15회 정도 흔들고 드셔야 해요!" 라고 경고했다.

다른 젊은 친구들에게는 경고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

15회를 흔들면 이런 비쥬얼이 된다..

비쥬얼만 보면 안 흔들고 먹고 싶은... 못생긴 비쥬얼이 되었다..

맛이 기대되어 한번 쭉 빨아보았다..

우선... 엄청 달다.. 근데 그 흑설탕의 약간 쌉싸름한 맛이 어울어지면서 마냥 달아서 못 먹는 그 단맛이 아니다.

아... 왜 줄서서 사먹는지는 이해가 간다... 맛이 좋다. 정말 달달한데 고급진 달달함이라 맛이 좋다.

두번째.. 펄을 후두둑 빨아 먹는다.

다른 밀크티 가게의 펄은 얼음에 노출이 빨리 되서인지 인위적인 느낌의 탱탱함과 함꼐 펄이 으깨지는 것이 아니라 부서지는 느낌이 난다.

신선한 고기를 자르면 잘리지만, 오래된 고기를 자를 때 부서지는 그런 차이랄까?

여튼 그래서 그 으꺠짐에서 오는 식감과 함께 펄 자체도 약간 고급진 느낌이 있다.

아, 가격이 메뉴판에 있었지만 이야기를 안 했다.

가격은 4,900원.. 그냥 5,000원이라 보자..

5,000원이 아깝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만약 스벅과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나는 스벅을 버리고 이곳을 갈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아깝지 않다..

그런데 테이크 아웃 전용인데 5,000원이라면... 음... 가끔 정말 생각날 때 먹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근데 이 녀석.. 단점이 있다.....

목 엄청 마르고 배부를 떄 사먹는 것이 좋다.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흑당이 다 녹고, 버블도 얼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단 맛이 엄~~청 강해지고, 버블도 으깨지는 식감보다 탱탱한 식감이 엄청 강해지기 떄문이다.

초반에는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배불러서 아껴먹다가 나중에는 너무 달아서 더 아껴 먹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빠바(파리바게뜨)에서 파는 흑당 밀크티를 먹어봤는데....

정말 타이거 슈가에 비하면 쓰레기라서......

입이 엄청 단데도 타이거 슈가의 단 맛으로 중화시키고 싶은 맛이었다.

여튼 이 녀석 추천추천!!

인기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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