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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예전부터 웹을 사용해온 사람들은 '다음' 이 국내 1등 포탈일 때를 기억할 것이다.
그 때에는 다음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로그인 영역이 왼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음은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이트가 오른쪽 영역에서 또는 팝업 형태(센터에서)로 로그인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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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상, 로그인 영역을 오른쪽으로 바꾼 큰 사이트는 '네이버'였다.
그리고 이를 따라하듯 많은 사이트들이 로그인 영역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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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네이버가 Defacto Standard (비표준이지만 표준처럼 씀) 의 느낌이기 때문에,
UX/UI 디자이너들이 큰 생각없이 “그들이 바꿨으니 좋은 것이겠지” 라며 바꾼 경향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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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측면에서는, 효율적인 광고를 고려해서 측면으로 옮겼다고 해석하는 견해가 가장 일리 있어 보인다.
UX 쪽에서 F Shaped Formation 이라는 것이 있다.
( F Shaped Formation 에 대한 참고 자료 )
웹 페이지를 볼 때 사람들의 시선이 왼쪽상단부터 시작해 오른쪽으로 훑고,
아래쪽으로 이동해 또 오른쪽으로 훑고,
그 다음은 아래로 훑는다는 것이다.
이 F Shaped Formation 과 “로그인” 혹은 “광고” 특성을 조합하여 로그인 창을 오른쪽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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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Shaped Formation + 로그인 특성.
여러 사이트가 “로그인” 이라는 과정을 실제 거치지 않고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주된 역할인 검색을 수행할 수 있다.
사람들의 시선은 F Shaped Formation 을 따르는데, 아래의 특성을 가진 로그인 영역을 왼쪽에 배치하는 것은 화면 자원의 낭비로 해석 될 수 있다.
1.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2. 1회성 동작이다.
3. 1회성 동작 이후에 지속적인 정보 가치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다른 컨텐츠에 가치를 더 주기 위해 오른쪽으로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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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Shaped Formation + 광고 특성.
네이버나 다음 등 포탈 사이트들의 주된 수입은 광고이다.
F Shaped Formation 을 따르면 광고주들은 광고가 포커싱을 많이 받는 쪽에 집중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기존의 왼쪽에 로그인 창이 있는 Convention 을 깨고,
광고수익을 더 최적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로그인 창을 오른쪽으로 옮긴 것이다.
추가적으로 로그인을 많이 하는 유저는 습관에 따라 왼쪽에 시선을 먼저 두게 된다. ( 물론 이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전 일시적인 영향이었을테지만.. )
따라서 이 지역에 광고를 노출하면 광고 노출의 효과가 더 상승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 이를 이용하기 위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시로 바꾸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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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F Shaped Formation + 로그인 + 광고 전반적인 고려가 되었다는 게 가장 일리 있는 설명일 것이다.
네이버의 공식적인 오른쪽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 글을 찾지는 못했지만,
위의 성질들을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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