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살면서 수건을 삶은 적이 없었다.
삶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드럼 세탁기가 있던 원룸에 살 때 40도정도 되는 물에 '불리기' 를 통해 나름 소독을 시도했고,
'과탄산소다' 를 처음 구매했을 때에도 보일러가 제공하는 가장 뜨거운 물에 담가 불린 후 세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원룸에서는 그런 작업을 안 해서일까?
물이 닿으면 몇몇 수건에서 쉰내 비슷한 것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로 스테인레스 들통을 주문해서 빨래를 삶기로 했다.
( 스테인레스 제품들은 처음 받으면 잘 씻어야 한다고 하니, 검색해서 잘 씻어낸 후 사용하시길! )
14L 짜리로 배송비 포함 최저가 17000원정도에 구매했다.
가운데가 비도록 빨래감을 또아리 틀어 쌓아주고
물을 받은 후, 가운데 세제를 한스푼정도 넣어준다.
구연산을 넣는 사람, 베이킹 소다를 넣는 사람, 과탄산소다를 넣는 사람 등 넣는 세제 종류는 많지만 나는 그냥 귀찮아서 세탁 세제로.
참고로 '락스' 는 가열하면 몸에 해로운 기체를 생산해내서 폐에 상당히 안 좋다고 하니 절대 넣지 마시길!
자 이제 팔팔 끓여준다.
누런 국물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다 삶고 빨래를 빼내니 이렇게 누런 물이 나온다.
생각만큼 완전 누런물이 아닌데서 안도감과 함께 이상한 아쉬움도 느껴진다.
이 삶은 물을 화장실 및 싱크대 하수구 등에 부어주면 악취제거에 좋다고 해서 골고루 뿌려준다.
이렇게 삶고 났더니 다음부터는 물에 젖어도 이전에 나던 이상한 쉰내가 나지 않는다.
확실하게 소독되고 때도 많이 빠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수건을 쓰면서 총 세 사이클(3 cycle)정도 삶았는데..
세번째 삶을때쯤에는 누런기운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내년 여름쯤 되서 또 삶아야지!
끝!
'지식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몰랐던 산타의 진실 (0) | 2021.04.17 |
---|---|
사마천 거세 이야기 (0) | 2021.04.16 |
[맞춤법] 채로? 체로? ( 채로 와 체로 의 차이 ) (0) | 2020.10.07 |
[맞춤법] 냄새가 베다 vs 냄새가 배다 (0) | 2020.08.26 |
[영어] This simple step can double the shelf life of fruits and vegetables - CNN 기사를 통한 영어 공부 (0) | 2020.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