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돼지왕 왕돼지입니다.
오늘은 머리 따갑도록 매운 맛을 가진 "주누(JUNU) 돈까스" 의 돈까스를 소개합니다.
[리얼 지도 보기]
서현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나름 쉽게 찾을 수는 있지만, 간판 자체는 눈에 확 띄지 않아 찾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메뉴는 위와 같아요. 돈까스와 냉면이 주 메뉴인데요. 돈까스를 보면 매콤돈가스, 매운돈가스, 무진장 매운 돈가스 이렇게 세가지 매운 맛이 있네요. 같이 갔던 친구는 원래 매운 것을 잘은 못 먹긴 하지만, 매콤 돈가스 자체도 많이 맵다며 땀을 뻘뻘 흘리더군요.
매운맛에 환장하는 저는 "무진장 매운 돈가스" 를 도전합니다. 얼마나 매울까, 얼마나 맛있는 매운맛일까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먼저 기다리는 동안 슾이 나옵니다. 슾은 오뚜기 슾인듯 합니다.
그냥 집에서 맛보는 3분요리 느낌의 슾의 맛이었습니당.
( 처음에는 포스팅 의지가 없어서 슾 사진 등은 찍지 않았습니다.. 흑 ㅠ )
블로깅의 의지를 키워준건 주인아주머니의 태도였습니다.
처음 메뉴를 사진 찍는데
주인 : (정색하며) 지금 뭐한거예요?
나 : 네? 사진 찍었는데요?
주인 : (더 정색하며) 사진 찍는 거 아녜요. 뭐에다 쓰려구요?
나 : 네? 그냥 찍었는데요?
친구 : 블로그 하는데 포스팅 하려구요
주인 : (더더 정색하며) 그런거 인터넷에 다 있어요. 찍지 마세요. (삭제를 강요하는 표정 계속 보냄)
나 : (모르는 척 하며) 네네..
주인 : (삭제를 강요하는 표정 계속 보냄)
뭐 이런 패턴이었지요. 이때부터 블로깅의 의지가 불타올랐습니다.
맛 없는 집도 용서 못 하지만, 서비스가 엉망인 곳도 못 참습니다. 손님은 왕입니다.
맛이 없어도 서비스 좋은 집은 용서하지만, 맛 있어도 서비스 안 좋은 집은 다신 가기 싫은 법입니다.
여튼 이렇게 약간의 실랑이가 오간 후... 슾이 배달되었는데.. 주인아주머니 또 시작합니다.
주인 : 돈가스밖에 안 시켰는데 젓가락은 왜 꺼내놨데?
친구 : 아? 네?.. 그냥 세팅하다보니.
주인 : (웃지만 무서운 표정으로) 돈가스만 시켰을 땐 필요없으니깐 다음부턴...
나 : 네....
너무나 불쾌했습니다. 젓가락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젓가락 사용했다고 뭐라고 하는데 참....
서비스가 이런데 맛은 얼마나 있을까.. 기대하며 벼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돈가스. 돈가스의 양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7,000원으로 두 덩이를 주는데, "나름" 착한 가격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나 물가 비싼 분당에서 말이죠. 양배추 셀러드와 피클, 콘 셀러드 등이 함께 나옵니다. 밥은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한 스쿱정도 나왔는데, 밥은 무제한으로 리필해주는 듯 하더군요.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은 밥을 많이 섭취하실테니 밥을 리필해서 드리면 좋겠습니다.
(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 안내문도 사진 찍어서 확신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
자 매운맛에 대한 평가에 들어갑니다.!!
매운맛은..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매운맛 매니아라면 매운맛에도 종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간단히 구분하면, 맛있는 매운맛과 그냥 매운맛이 있을텐데.. 주누 돈가스의 매운 맛은 그냥 매운맛에 가까웠습니다. 그나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돈가스가 맛있었습니다. 먹는 순간 "이맛은?" 이라고 느꼈던 소스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homeplus.co.kr/app.product.GoodDetail.ghs?comm=usr.detail&good_id=101394441
사실 매운맛을 좋아해서 도전한 소스였지만, 제 스타일의 맛있는 매운맛은 아니었는데... 그 소스의 맛이 그대로 나서 쫌 실망이었습니다. ( 실제 저 소스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 미각 베이스 추정입니다. )
처음에는 매운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한 덩이를 먹는순간 정수리에서 분수가 솓구치더군요 퓻퓻~
이미지 출처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1F870E4A86644F49
엄청난 땀을 흘려댔습니다. 거의 냅킨 한통을 써버렸습니다.
냅킨을 리필해달라고 하는데도.. 눈치가 보이더군요... ㅠ
매운맛을 시킨 다른 친구와 내기를 했는데.. 내기명은 물 마시지 않고 "완똔" ( 돈가스 다 먹기 ).
결국 제가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벌칙수행(?) 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신 왕언니가 대신해주었습니다.
[벌칙내용은?]
지저분한 인증샷입니다. 접시밑에 깔린 휴지 파편들은 분수의 흔적.
매운맛을 저지하는 셀러드나 밥 류는 반정도만 먹은 상태이며.
매운 맛 소스는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하하... 이정도면 완똔이라 볼수 있겠죠?
자 이제 총평 들어갑니다.
매운 돈까스, 냉면 전문점 "JUNU 돈까스" 총평
위치 - ★★★★☆
위치는 상당히 좋습니다. 서현역에서 나와 도보 5분정도입니다. 별 하나가 부족한 이유는 간판이 그렇게 크지 않기 떄문에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 내부에 있습니다. 일반 까페들처럼 건물 바깥쪽으로 입점했다면 5개를 딸 수 있었을텐데.. 뭐 돈까스집이 꼭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맛 - ★★★☆☆
매운맛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사실 매운맛만 보고는 별 하나를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돈까스는 참 맛있더군요. 주누 돈까스 안의 한켠에, 주누 돈까스는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임을 입증해주는 그런 돈까쓰였습니다. 매운맛을 기대하고 가기보다는 그냥 돈까쓰를 먹으러 가기에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일반 돈까스를 먹었다면 별 4개지만, 매운 돈까스를 먹었기 때문에 별 3개를 줘봅니다.
서비스 - ★☆☆☆☆
사실 0개를 주고 싶었지만, 0개를 줄만큼 우리를 혹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1개를 줍니다. 먼저 사진을 못 찍게 하려면 먼저 안내를 하던가, 친절하게.. "사진 찍으면 안 되는데.. 혹시 지워주실 수 있어요?" 요런 태도라면 괜찮겠습니다. 너무나 퉁명하고 정색한 얼굴로 하니.. 모두들 밥 빨리 먹고 나가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젓가락.. 설겆이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젓가락 꺼낸걸로도 면박을 주고.. 냅킨 리필에도 정색을 하시는데... 웃는 얼굴을 잃어버리신건지.. 주누돈까쓰는 매운.. 바삭한 맛있는 돈까쓰는 있었지만.. 온정은 없었습니다.
청결도 - ★★★☆☆
가게 자체는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주방도 일부 오픈한 상태구요~ 청결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겠죠. 가게 내부 자체는 별 4개정도의 청결함이었으나, 건물 안쪽에 위치한데다가 건물 자체가 약간 청결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어 세개를 줘봅니다. '가게내부만 깨끗하면 OK 다' 라면 4개라고 생각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 ★★★☆☆
전체적으로 무난한 돈까스 집입니다. 다만 서비스측면은 사장님의 기분이 나쁘셨는지.. 너무나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매운 맛을 기대하고 가시기에는 좀 무리는 있어보입니다만, 돈까스 자체의 바삭한 맛과 양은 인정합니다. 앞으로 다시 가게 된다면 일반 "매콤" 돈가스를 섭취하러 갈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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