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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낙산공원 바로 밑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주 낡은 빌라에 살고 있는데, 이 집에 산지 벌써 약 6년이 되어가네요.
화장실 문도 제대로 안 닫히고, 집 앞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는 이 집을 못 떠나는 이유는 바로 이 뷰 때문입니다.
집에서 보는 인왕산쪽 노을.
불 타는 하늘.
마치 불사조가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어떤 때는 종말이 오나 싶은 느낌도 자아내구요.
이렇게 오묘한 그라데이션과 함께,
하느님이 하늘에 붓질을 좀 하셨나 싶은 광경도 보입니다.
가끔은 이런 거친 질감도 나타나고.
색감이 너무 이쁜 현대 미술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 그림을 그린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 뷰 때문에..
저는 이 집을 떠나기 어렵네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2년 더 연장해서 8년차까지 한번 살아볼까도 싶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노을.
겨울 빼고는 매일 이런 그림을 그려주는 혜화의 이 하늘이, 노을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 잘 부탁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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