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블로그를 정말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 뭐 처음 시작할 때 히스토리가 조금 있지만 여튼 첫 글은 2012년 1월 10일 글이다.
- 운영한 기간은 연차로는 15년차이니 내 직장 경력과 어느 정도 싱크로가 되는 수준으로 운영을 했다.
- 첫 글이 "Java Design Pattern 디자인 패턴이 뭔가요? ..." 인것을 보아 한창 프로그래밍에 대한 공부에 열정을 올리며 정리를 시작했던 것 같다.
블로그를 운영했던 이유.
- 아니 운영이란 표현을 쓰기에는 관리를 특별히 안 했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던 이유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 첫째, 언제든 쉽게 리마인드 할 수 있게 온라인 상에 자료를 두기 위함이 있었다.
- 둘깨, 내가 정리하는 자료들이, 내가 다른 블로거들의 글들로 도움을 받았듯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 셋째, 이왕이면 win win 으로 나는 광고 수입도 얻고 싶었다.
- 넷째, 가능성은 낮지만 파워 블로거가 된다던지 해서 또 다른 어떤 기회를 창출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블로그 이사를 고려하는 이유
- tistory 는 다음에서 운영해왔고, 이후 다음이 카카오로 합쳐졌다. 카카오의 기업 운영 형태를 보면 먼 미래를 보는 것 같지는 않고, 당장의 돈에 사로잡힌 느낌이다. 마치 나처럼..? ㅋㅋ. 그들은 이 블로그 플랫폼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고, 점점 더 사람들의 이탈을 노리는 수준까지 갔다고 생각한다.
- 나는 블로그 글을 쓸 때 모바일 단말에서 찍은 사진을 모바일 환경에서 업로드시켜 비공개로 저장해놓고, 타자치기 편한 PC 에서 편집을 해서 글을 완성해 왔다. 그런데 이 과정이 아주 불편하게 바꿔놨다. 바로 글 저장시 Captcha 의 도입이 그것이다. 글을 수정하여 저장하려고 하면 Captcha 가 나오면서 글 수정의 난이도와 시간을 확 높여버렸다. 심지어 오타를 발견해 오타를 하나 수정할 때에도 몇 단계의 Captcha 를 풀어야 했다. 나는 블로그 글의 내용에 잘못됨을 발견하면 수정하는 작업도 거쳐왔는데, 수정 횟수가 많아질수록 이 Captcha 는 더 많이 뜨는 것 같은 체감을 전달했다. 이 과정이 불편해진 나는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었다. 혹시 이 Captcha 를 optional 로 하거나 어떻게 좀 완화시킬 수는 없냐고.. 아주 기계적인 정책이며 그런건 없다는 답변이 왔다.
- 두번째는 컨텐츠에 대한 이상한 검열 시스템이었다. 어떤 글인지 현재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내용이 부적절하여 신고가 들어왔다며 내 인기글 중 하나가 삭제되었다. 나는 또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어떤 내용이 부적절한지 설명을 해달라. 이 글의 내용은 부적절함이 없다고 판단한다. 역시나 기계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신고가 되었기 때문에 삭제를 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다 설명해 드릴 수 없다... 수 시간을 들여 작성한 글이 적법한 설명 없이 기계적인 설명으로 끝나는 이 방만한 운영형태가 너무 맘에 안 들었다.
- 가장 최근 사건인데.. 나는 다행히도(?)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그 링크를 붙여놓는 형태로 동영상을 게시해왔다. 그러나 티스토리는 이번에 동영상 사용자가 별로 되지 않는다며 이후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제한한다는 것에 덧붙여, 정말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의 정책을 내놓았다. 바로 기존의 동영상들도 전체 삭제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개발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명백히 딱 하나에 해당한다. 그냥 동영상 관련 서버 비용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최근에는 릴스를 비롯해서 동영상 컨텐츠들이 트렌드인데 동영상 업로드를 막는것에 모자라 기존 동영상을 삭제하겠다니.. 이건 그냥 서비스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봐도 될 것이라 생각하는 수준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그럴 가능성은 정말 적겠지만) 언제 나의 사진 컨텐츠들도 그냥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마지막으로 이제 정보성 블로그는 정말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GPT 류가 등장하며서 사람들은 검색엔진을 통한 검색보다는 AI에게 질문하는 형태로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Perplexity 와 같이 일부 AI 들은 검색과 그 출처명시 등을 기본 철학으로 컨텐츠 owner 를 조금이라도 존중해주지만, 대부분의 AI는 컨텐츠 owner 에게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 내용들을 학습해갔다. crawling 형태로 정보를 가져갔을 테니 당연히 광고를 보는 최소한의 행위 또한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정성들여 쓰는 정보성 글들은 그저 AI 회사들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읽는 사람도 사람이 아니라 AI 가 주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게 어떻게든 돌고 돌아 결과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원작자의 의도와 감정, 그리고 약간의 아날로그적인 소통의 공감대 등이 AI 를 통해 전달될 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GPT 의 등장으로 그나마 한달에 스타벅스 한잔 정도의 커피가 제공되던 광고수입이 이제는 1년에 한잔 정도로 줄어버렸다. 물론 광고수입이 메인은 아니었지만 몇 시간 들여 글을 쓰는 경우 그 허탈감은 엄청나다. 특히 요즘 AI 로 대충 끄적이는 글들이 오히려 돈을 잘 버는? 현실을 보면 더 그렇다.
블로그를 계속 하긴 할 것인가?
- 이 역시도 잘은 모르겠다. 가장 최근에 내 블로그를 점검하는 일이 있었는데.. 일단 티스토리의 운영 정책들을 보면 정보성 글들만 운영한다 해도 이제 플랫폼은 티스토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아마 옮긴다면 국내 기준으로는 그나마 컨텐츠의 가치를 아는 네이버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창고놀이터에 쌓여있는 글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이것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기존 글들도 다 옮겨야 할지 등등 만약 계속 한다면 고민이 필요한 단계이다. 일단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이 블로그에 새로운 글은 올라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타
- 방문자 통계를 보면 오늘 기점으로 886만을 넘어서고 있다. 가입자 1000만 이상의 T전화 앱 개발에 참여해본 이력으로서 T전화는 어찌되었든 참 대단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랜 기간 그냥 거쳐가는 사람들로만도 1000만이 되기 어려운데 가입자로 1000만 이상을 찍다니!!
반응형
'놀이터 > 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머리로 알고 있어도 마음대로 안 되네? (0) | 2025.12.02 |
|---|---|
| 나의 블로그는 어디로 향해 갈 것인가? (2) | 2025.11.26 |
| 모닝 커피의 즐거움 (프렌치 프레스 예찬) (0) | 2025.11.15 |
| 다시 글쓰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2) | 2025.11.07 |
| 뷰 맛집 우리집 자랑! 날씨 좋은 날은 이곳에 사는게 축복이라 느껴짐. (2) | 2023.06.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