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이스크림 장수 이야기. |
우리나라에서는 아주아주 오래전에나.. 아마 90년대 초반까지나 볼 수 있었던..
수레에 끌고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들을 인도에서는 나름 쉽게 마딱뜨릴 수 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다른 길거리 음식들보다는 약간 고급화된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인지,
아이스크림 왈라 (아저씨, 혹은 장사꾼의 의미) 는 그래도 보통은 말끔하게 차려입었고,
수레도 인도스럽지 않게 고급스러워 보였으며 깨끗했다.
이런 깨끗함도 서비스라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내가 어리숙해 보이는 동양에서 온 외국인이어서일까?
분명 정가는 20Rs ( 약 400원 ) 라고 아이스크림 봉투에 크게 적혀 있는데,
그 오렌지맛 스틱 아이스크림을 이 녀석들은 35Rs ( 약 700원 )를 달라고 했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건지 2배까지는 받지 않았다.
너무 기가 막혀서 처음 아이스크림 왈라를 만났을 때는 사먹지 않았다.
그 때 아이스크림 왈라는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약 2회를 하며, 계속 수레를 밀고 나갔다.
그런데 인도 여행을 어느 정도 한 후에는 쓰여진 정가보다 조금 비싸게 팔아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비싸게 팔면 사먹게 되었다.
그 이유인즉슨..
이 녀석들은 냉장 혹은 냉동료를 어느 정도 붙이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어서
인도인들에게도 이런식으로 정찰보다 조금 더 돈을 붙여서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이다.
물론 외국인들에게는 더 비싸게 부르지만,
흥정을 하면 되는 일..
이런 아이스크림 냉동값은 물론,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들은 냉장고 밖의 음료수보다 5~10Rs ( 100~200원 ) 정도 더 붙여서 판다. ( 모든 가게가 그런 것은 아니다. )
처음에는 사기라고 느껴졌던 그 녀석들의 대놓고 지키지 않는 정찰제가,
나중에는 귀엽다고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이런 인도인들의 행동이 귀엽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암만해도 원화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겠지만...
( 우리에게는 작은 손해이므로 )
여튼 이런것이 인도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또 가서 흥정하고 싶다.
"No No I want this orange icream, 25 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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