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편] 홍콩에서 첫끼 먹으러 가보자!! @ Cafe de Coral |
Cafe de Coral 에 대한 내용을 찾다보니,
아주아주 이전에~
아직 여행에 대한 기억이 팔팔할 때 써 놓은 블로그 글과
그 당시에 작성한 일기를 발견했다.
역시 여행기는 일기 형태로 쓰던가
아니면 그날그날 쓰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팔팔할 때 써 놓은 블로그 글 : http://aroundck.tistory.com/1740
일기 형태의 블로그 글 : http://aroundck.tistory.com/1777
다음번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하루하루를 정리할 수 있도록
시간과 체력분배를 잘 하는 여행을 계획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그것도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에나 (아마도) 가능한 것이겠지만..
자 그럼 본 이야기를 시작해볼까나~
호텔이 구린 관계로 + 호텔에서 stay 하는 시간이 아까워
어여어여 시내로 나온다.
우선 홍콩 시내를 나오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바로 2층 버스.
우리나라에서는 관광버스로만 운행하는 특별버스인 2층 버스가
홍콩에서는 매우매우 general 하다.
홍콩은 빌딩관광이라 할 만큼
고층빌딩이 꽤나 밀집해 있고,
그 모양도 그냥 우리 63빌딩과 같이
메가톤바 모양의 네모반듯이 아닌
여러가지 모양으로 존재하여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홍콩은 현재 중국의 제 1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는
상해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아주아주 오래된 건물 혹은 빈민촌과
아주아주 의리의리하고 높은 고층 빌딩같은 것들이
점진적인 경계를 이루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두드러지게 확연한 경계를 이루며 존재한다.
반짝반짝 네온사인과 함께
꽤나 깔끔하고 모던한 건물 2채 사이에,
아주아주 오래되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건물이 존재한다.
중국스럽게 시내 한복판 대로변인데도,
빨래는 바깥쪽으로 저렇게 널려있는가 하면,
어찌보면 개성, 어찌보면 어쩔 수 없는, 어찌보면 흉물스러운
에어컨 실외기가
기후적 특성으로 저렇게 집마다 다닥다닥 붙어있다.
홍콩이 아시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라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
실외기 한대가 한 가구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꽤나 협소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된다.
홍콩 전역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관광지에 있는 이정표는 저렇게
분홍과 파랑이 보색을 이루며
여행자의 눈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준다.
밥 먹으러 가는 길에는 금은방들이 많이 있었는데,
모두 순금인지 도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정말 다양한 모양의 금을 이용한 조각상들이 있었다.
위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관우 운장이다.
관우는 정말 동양에서는 "신" 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
무슨 밥그릇에,
젓가락, 금복주, 황소, 배, 용, 붕어인지 잉어인지 여튼
정말 다양한 모양의 금 세공품, 조각상들이 많다.
사진은 몇 장만 재미삼아 보여주지만,
홍콩 밤거리에서 이 금 세공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참 쏠솔하다.
엄청난 양의 가게와 세공품을 자랑한다.
돼지 모양의 목걸이(?) 도 있었는데
저런 목걸이를 구매해서 할 사람이 있는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그냥 디스플레이용인것 같긴 한데,
새끼들이 젖을 먹는 부분을 고리로 매달아 표현한 것도 꽤나 익살스럽고 좋다.
우리가 여행하던 2013년도에는
뱀의 해라서
뱀으로 된 이런 조각상도 꽤나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숙소에서부터 Nathan 거리를 따라 오는 길에
홍콩 거리와
금 구경을 하다보니
금새 침사추이쪽의 Cafe de coral 이라는 음식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라 하면
햄버거 가게만을 주로 지칭하는데,
중국은 물론 홍콩에서는 빠르게 조리되어 나오는 음식 모두를
패스트 푸드라 명명하는 듯 하다.
이 Cafe de coral 도 중화풍 패스트 푸드점이다.
메뉴를 보면서 줄을 서고,
줄의 끝에는 점원이 있어 주문을 받는다.
우리가 주문한것은 이것들이다.
위의 HKD 37 ( 약 5,200원 ) 짜리 메뉴는
내가 선택한
"밥과 함께 먹는 넙치 구이" 라는 세트메뉴이고,
어머니는 HKD 40 ( 약 5,600원 ) 짜리 메뉴로,
"밥과 함께 먹는 구운 두꺼운 돼지고기 스테이크" 라는 세트메뉴이다.
둘 다 사진만 보면 엄청 맛있게 보인다.
주문과 함께 계산을 마치면 우리 푸드코트 이용하듯
여러 장의 종이를 주는데,
이 녀석을 들고 사람들을 따라 줄을 서서
뭔가 보여달라고 하면 그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영수증을 본 서빙 종업원은
작은 구멍을 통해 주방 안쪽으로
우리가 주문한 메뉴를 샬라샬라 외친다.
그럼 안쪽에서 5분 안에 뚝딱 요리해서 픽 던져준다. ㅋㅋ
자 음식을 수령했으면,
자리를 잡으러 가자.
홍콩은 중국의 느낌이 있어도
그래도 꽤나 쾌적하고 깨끗하다.
이것이 돼지고기 스테이크 세트이다.
마치 토마토 오븐 파스타의 느낌이다. ㅋ
함께 제공된 음료는 홍콩식 밀크티인데,
아주 밍밍한 맛으로 기호에 맡게 아래쪽에 깔린 빨간색의 설탕! 을 첨가해 먹으면 된다.
사실 너무 오래되어 그 맛이 기억나진 않지만,
예전 블로그의 글을 인용하면
생각보다 고기에서 중국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맛있었으나,
야채가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이 있다.
그렇단다.. 하하하하
그리고 이것이 내가 선택한 넙치 구이.
생긴것은 뭔가 크고 두꺼운 민어전 같은데,
명절날 먹는 민어전이 엄청 맛있기 때문에 꽤나 기대를 하면서 먹었다.
하지만 맛 자체는 역시나 기억나지 않아
이전 블로그 글을 참조해보면,
실제 우리네 제사상에 올라오는 민어전과 맛이 흡사하나,
생선 자체의 살이 훨씬 많아
한입 가득 풍만하게 먹는 묘미가 있다고 한다. ㅋㅋ
이렇게 먹은 글에 대해 쓰다 보면,
엄청나게 impressive 한 음식이 아니었을 때는
시간이 지나면
"그냥 괜찮은 맛이었던 것 같아"
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맛을 따로 기록할 방법을 한 번 고안해볼만도 하다.
자 이렇게 홍콩에서 첫 끼를 해결했다.
처음으로 맛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이전 블로그 글을 참조하지 않고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큰 난관에 봉착했다.
앞으로 정말 많은 음식들이 나올텐데
다 기억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긴 하지만,
우선 일기 형식으로 "무엇" 을 먹었는지를
기억하는 것도 나름 큰 수확이리라.
하긴.. 한국에서 먹은것도 기억 안 나는데.. 음..
다음은 이제 빅토리아 하버로 가서
홍콩의 야경과 레이져 쇼를 감상할 예정이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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