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텐진바시스지 맛집 - 하루코마 스시 |
"주택박물관에 가게 된다면 식사는 꼭 여기서 해라" 라는 조언이 있을 정도로,
스시로 유명한 "하루코마(春駒)" 스시에 간다.
뜻만 따지자면 봄의 말인데...
뭔가 우리나라의 가을, 천고마비처럼..
일본은 봄의 말이 살찐다는 느낌이.. 맛있는 초밥과 연결되는 그런 느낌인걸까? ㅋㅋ
모르겠지만.. 여튼 점심시간에 가서 줄을 한참 선 후에 들어선다.
이 하루코마 스시집은 회전초밥은 아니고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 형태이다.
사실 이곳을 간 취지는 맛있는 스시라는 것도 있지만,
회전초밥보다는 약간 고급진 스시로 유명한 체인점 시장스시 대신,
비슷하게 약간 비싸지만 체인점이 아닌 다른 초밥집을 가보자는 취지도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여러가지 초밥을 맛있게 먹자는 목표를 가지고 갔다.
그러나.. 난바지역의 130엔 스시에 적응한 우리는 이곳의 나름 쌘 초밥 가격에 부랄이 쭈부라들어 배 뚜들길때까지 주문 못 하고 적당히 배를 채우고 나왔다.
저 좁은 주방에 여러명의 요리사가 들어가서 일한다.
주문을 하면 일본어로 메뉴를 복창하며, 우리에게 초밥을 전달해줄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재료를 봐도 신선한지 확신을 가지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저렇게 재료를 보여준다는 것이 믿음직스러웠다.
가격대별 초밥메뉴가 있었다.
모르는 일본어들 때문에 아는 것 위주로 주문해서 먹었다.
일본어를 더 모르는 김스타는 나에게 맛있는거 알아서 주문해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내가 주문한 것을 한점씩 뻇어 먹었다. ㅋ
전체 메뉴는 위와 같다.
가격대를 알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연어초밥을 기준으로 얘기해주자면..
2피스에 250엔, 약 2500원이다.
퀄리티에 비해 확실히 저렴하지만, 130엔 스시에 비해서는 2배가 되는 가격이었다.
우선 나의 사랑 연어초밥 2개를 주문한다.
한 접시에 담아주셨다.
확실히 생선의 크기도 크고 맛이 좋았지만, 130엔 스시에 비해 "오오 이건 확실히 2배 받아야 하는 그런 녀석이야!" 라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음..? 이게..?" 라는 느낌이 오히려 강했다.
우나기(장어), 타마고(계란), 그리고 엔가와(광어 지느러미)이다.
나마 에비(생 새우)도 주문하고, 흰살 생선 도미(타이)도 주문한다.
연어에 약간 실망을 한 관계로, 연어 대뱃살은 퀄리티가 기가막히겠지 하고 주문한다.
확실히 맛은 좋지만.. 역시나 가격대에 비해서 엄청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소라도 주문하고,
그리고 이 녀석은 카니미소 마끼 (게장 마끼)
요렇게 먹은 것을 적어주시고, 이 녀석을 들고 계산하면 된다.
최종 평을 하자면, 하루코마 스시 확실히 회의 크기나 신선도는 좋았지만,
첫 초밥인 연어의 비렸던 첫맛이 아주 강렬해서 그 이후에 그렇게 맛있게 먹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130엔 초밥에 길들여진 배낭여행자에게는 맛에 비해 가격적 메리트가 높지 않았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스시 좋아한다면 꼭 가야 하는 곳!" 이라고는 말 못하겠는 그곳. ㅋㅋ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잘 경험했습니다~
유쾌하게 응대해주신 머리 별로 없으셨던 아저씨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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