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뭐 이런 데를 가냐고? 은근 재밌다? - 주택박물관 #1 |
처음에는 나도 그랬다.
"오사카에 와서 무슨 주택 박물관을 가? ㅋㅋ 재미있는게 이렇게 많고, 차라리 교토에 다른 관광지를 하나 더 가지."
이번에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지만, 오사카 주유패스에 주택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이번 기회에 한번 가본다...
그런데.. 이게 왠일..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은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입장권.
일본의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들이 있었다.
그 떄 당시의 복장과, 수박을 먹는 사무라이.. 그의 머리 스타일 등등..
박물관 입장 전의 그림에서부터 이미 흥미를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박물관의 꼭대기부터 시작해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보는 구조인데..
올라가는 길에, 옛날 문양의 천들을 연모양으로 만들어 걸어 놓은 것도 일본스럽고 좋다.
이제 저 벽화에 나오는 저런 배경을 우리가 직접 체험(?) 하러 간다.
주택박물관이라 해서, 나는 사실 근래의 주택들에 관한 박물관인 줄 알았는데..
우리네로 따지면 민속촌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의 그런 주택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었다.
입장을 하면 짜잔~~ 바로 이런 분위기랄까? ㅋㅋ
재미있는 것은 밤낮과 날씨를 천장에 연동을 해놔서,
시간에 따라 밤이 되며 어두워졌다가, 낮이 되며 환해졌다가 한다.
그리고 가끔 천둥번개 소리가 나며 어두워지기도 한다.
이런 세심함과 작은 재미요소가 일본의 매력이라고 또 한 번 느낀다.
밤이 되니 달이 뜬다.
위에 있는 망루도 멋지다.
저 위에도 올라가보고 싶은데, 안타깝게 올라갈 수가 없다.
옛날에는 마을의 저 망루에서 마을을 습격해오는 사람이 없는지 보초를 섰겠지?
건물 안에는 들어가서 비디오를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그냥 당시 어떤 물건들을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곳도 있고,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을 비치해 놓은 곳도 있었다.
공이 줄에 매여 나무 통? 기구? 에 매달려서
공을 던져 나무 기구의 뾰족한 부분이 꼈다가, 움푹한 부분에 올렸다가 하는 것을
일본 할아버지가 시범으로 계속 보여주면서 해보라고 한다.
찾아보니 이름이 켄다마란다.
할아버지는 잘 하시는데, 우리는 한 10번 던져 한번 성공하면 "오오~" 하며 놀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뭐든 못하면 재미가 좀 덜한 법이라, 우리는 흥미를 빨리 잃고, 할아버지가 잘 하는 것만 몇 번 구경하며 박수처주고 자리를 떠났다.
여러 가지 가면이 있어서 써본다.
김스타는 원숭이 가면을 썼을 때 위화감이 없고(?) 잘 어울렸다(?) ㅋㅋㅋ
그 옛날에도 공중 목욕탕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확대해서 영어를 읽어보면 된다. ㅋㅋ
물이 없는 공중 목욕탕 안에 들어가서 아저씨 표정을 지어주는 김스타..
마치 물이 있는것 같다.. 정말 아저씨스럽다 ㅋㅋㅋ
사람들이 구경하다 힘들면 이곳에 와서 의자에 앉아서 쉬곤 했다.
방석도 일본스러우니 좋다 ㅋㅋㅋ (별개 다 좋단다)
모형이지만 고양이들도 있다.
이런 디테일함...
지금 기준에서 보면 정말 이상한 헤어스타일과, 이상한 화장법을 가지고 있는 옛날의 일본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 나름의 미를 추구했던지라 Cosmetic shop 이 있었다. ㅋ
관심있는 분들은 확대해서 영어 읽어보시길~
빗, 분칠기구 등등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었다.
가면집.
펼치는 방향에 따라서 따각따각 소리를 내며 아래로 펼쳐지는 재미있는 녀석.
마치 요즘의 스핀젯 같은 녀석이었을 것만 같다.
"카라모노야" 는 지금으로 치면 수입품 판매상점이다.
외국에서 수입한 녀석들을 파는 가게였다는데, 주로 중국에서 온 도자기라던지 가구, 융단 등을 판매했단다.
관심있는 분은 또 확대해서 자세히 읽어보길 ㅋ
카라모노야에서 팔던 물건들.
진귀해 보이는 아이템들도 있다.
저 반짝거리는 거북이 등껍질은 꽤 고가에 거래되었을 것만 같네 ㅎ
일본 특유의 발(?) 을 걷고 나오는 컨셉의 김스타.
일본 사무라이 그림들.
일본의 옛날 주방 체험.
밥이 타지 않게 잘 저어주라규 ㅋ
단촐한 실내.
빨래 넣은 것까지 재현해놓다닛, 맘에 들엇!
저..저거슨.. 훈도시..? 속옷? ㅋㅋ
지금 우리네 원룸처럼 주방과 방이 혼재해있는 방..
나도 이제 분리형 원룸에서 살고 싶당 ㅋㅋ
이 작은 집은 뒷골목의 못 사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일부 공용공간을 쉐어 하고, 나머지 프라이빗한 공간만 보장받는 그런 구조랄까?
우물놀이.
이렇게 놀며 사진찍는 재미가 있다.
화장실 앞 끙아 포즈샷.
덩이 없는데도 냄새가 나는 것만 같은 리얼함 ㅋㅋ
용변을 마치면 저렇게 뚜껑을 덮어놓나보다.
나름 실용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음.. 나중에 용변보기 위해 열었을 때는 갑자기 헬이 찾아올 것만 같다.
앞쪽 손잡이는 쭈구리고 있을 때 참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ㅋㅋ
잘 사는 집의 응접실.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보이는 것만 같다.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이 ㅎ
잘 사는 집은 화장실이 못 사는 사람의 방만하다 ㅋㅋ
이때도 부익부 빈익빈이구먼 ㅋㅋ
이곳 주택박물관의 또 하나의 묘미는..
우리나라 고궁 근처에서 한복 빌려주듯이,
돈을 내고 유카타나 기모노 등을 대여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커플이나 여자들이 와서 이것들을 시도하는데,
대기 인원들이 많아서 아침 일찍 와서 대여하거나, 예약을 걸어놓아야 한단다...
우리는 조금 늦게 방문해서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그냥 포기하고 구경만 한다.
학구파 돼지왕 왕돼지는 열심히 팜플렛을 보며, 학습중 ㅋㅋ
노을지는 저녁의 일본 옛거리..
기모노가 있으니 운치가 있구만 ㅋ
밤 풍경이 되다.
고스트 바둑왕 컨셉..
바로 이 가운데가 "신의 한수" 니라!! ㅋㅋㅋ
진짜인가 싶은 강아지 모형과도 놀구
나도 가면을 써보는데...
나름 얼굴 작다고 생각했는데, 가면이 너무 작아서 내 얼굴 완전 커보이자너 ㅋㅋ
마지막으로 내려가기 전에 켄다마를 나도 한번 ㅋㅋ
그러나 역시 잘 못해서 금방 흥미를 잃고 아래로 이동한다.
재미있는 주택박물관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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