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 새끼 고양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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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큰 길로 나가는 길 한쪽에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구나.. 싶은 녹슬고 낡은 철문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런 관심 없이 그냥 지나가곤 했는데..
어느 날인가 동네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그 철문 안을 테니스공만한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았습니다.
호기심 왕인 돼지왕왕돼지도 보고 싶어 기웃거립니다.
그랬더니 친절한 동네 주민 아주머니가 나지막히 속삭입니다.
"새끼 고양이 새끼 고양이"
새끼 고양이가 놀라거나 놀래서 도망갈까봐 그렇게 속삭이셨나봅니다.
짜자잔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입니다.
총 6마리정도 되는데, 저 좁은 공간에서 나름대로 흩어져서 뛰어놀기도 하고,
뭉쳐있기도 합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본 고양이들..
제가 보고싶다는 욕심에 소리를 내서 몇몇 고양이들을 꺠웠나봅니다.
너무너무 귀여운 고양이들..
환경이 조금 열악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아빠도 길고양이니 면역력이 좋길 기대해봅니다.
이 녀석들 떄문에 출퇴근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출근하면서 이 녀석들 잠자고 있나~ 하면서 한번 보고,
퇴근하면서 이 녀석들 뭐하고 있나? 놀고 있나? 하면서 한번 보고 말이죠.
이 귀여운 녀석들에 대해 제보했더니 고양이 러버인 나라이님이 고양이 간식을 기부해주셨는데...
그 중 소세지 하나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지극했던 탓인지..
아니면 이제는 커서 거처를 옮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ㅠ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언젠가 저 새끼들 중 하나는 또 커서 짝을 지어서
이곳에 와서 애기를 낳으면 좋겠습니다.
그 떄는 또 다시 고양이 성애자들과 와서 간식을 제공해주고 싶네요.
저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었던 새끼 고양이들아 어디가서든 건강하게 잘 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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