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 야시장 다녀왔습니다!! |
06520710
직업이 책상에 앉아서 맨날 컴퓨터 뚜들기는 거라 그런지...
이상하게 주말이면 어디든 뛰쳐나가서 걷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충무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야시장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입구에는 정겨운 재미있는 글귀가 써 있었습니다.
음식 주문할 때는 한양 저잣거리 말투를 써야 한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예) 주인장~ 여기 XXX 해주시오. 가격 몇냥이요? 많이 파시오. 수고하시오~ ㅋㅋ
봤을 떄 실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없는듯 했지만...
그래도 취지(?) 가 재미있다 ㅋ
생각과는 달리 푸드트럭들이 와 있었고, 파는 음식들도 떡볶이나 닭강정, 햄버거 등으로
뭔가 전통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고..
가격도 비싼 것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우리는 간식거리를 뭔가는 사먹을 계획으로 입장했는데..
아무것도 사먹지 않고 무엇을 파는지..
얼마에 파는지만 구경했다.
광장 가운데에는 전통놀이들을 하고 있었다.
꼬마애들이 단체줄넘기를 하는데 귀여웠다.
쓰레기통을 "오물 분간 하는곳" 이라는 팻말을 붙여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음식 쓰레기를 받고 있었다.
설명 안 읽고 바로 내용물을 확인하러 간 김스타님은 3번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우웩! 외치며 성급히 돌아왔다.
야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음식 부스가 한 5~6개정도 있었고,
소품들을 파는 가게가 10개정도 있었던 듯 했다.
가장 재미있어 보였던 것은 곤장 때리는 것이었는데..
실제 곤장을 팍 치면 얼마나 아플까 궁금했다.
김스타님과 한대씩 쳐보기로 했는데..
김스타님은 나를 세게 때렸다. 짝! 소리 나는게 정말 포졸들이 세게 때린다면...
3대 맞으면 엉덩이 다 까질 정도라고 느껴졌다.
가운데에는 막대기로 원반 돌리는 놀이도 있었는데..
한번 중심을 잡으면 계속 돌릴 수 있어 약간의 재미가 있었다.
돌리다가 점프 한번 시키고 다시 받는 재미도 있다.
제기 알이 다 빠져서 제대로 찰 수 없는 제기.
그러나 우리네는 있으면 한번씩은 또 다 차본다. ㅋㅋㅋ
원래 취미가 없기도 하지만,
잘 못해서 더 재미없는 제기 ㅋㅋㅋ
나의 원반 돌리기 묘기!! ㅋ
그리고 화살 끝에 뾱뾱이 고무 달린.. 그런 화살과 미니 국궁을 파는 곳.
아이들은 저녀석 사서 활 쏘는 재미에 신나했다.
나는 저런거 안 사줄꺼라서.. 아직은 부모가 되면 안된다.
저런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사줄 수 있을 때 부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한쪽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중이었다.
신명나게 잘 쳤다.
역시 이런 잔치에 아주머니들이 빠지면 안된다.
아주머니들은 갑자기 흥에 겨워 앞에 나가서 덩실덩실 흔들며 춤을 추셨다. ㅋㅋ
그리고 조금 더 기다리니 귀여운 고딩 아가씨들이 나와서
가요에 맞춰 춤을 추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 것일까?
그냥 꼬마 아가씨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것 자체에 뭔가 아빠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게 된다.
김스타님은 본인이 좋아하는 블랙핑크 노래가 나오자,
본인이 안무를 다 안다며 평가를 해준다고 하면서 계속 "틀렸네" 이러면서 지적했다.
김스타님은 아직 나이를 덜 먹었나보다 ㅋㅋ
평가충 ㅋㅋㅋ
그리고 이제는 초등학생들이 나와서 특이한 군무를 펼치는데..
뭔가 고등학생들처럼.. 현란함은 없지만, 특이한 군무라서 괜한 집중이 되었다.
다음에는 무슨 춤을 출까? ㅋㅋ
기억에 남는 춤 중 하나는 피겨 스케이팅 춤이랄까?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플래시몹" 이라는 이름으로...
( 내가 아는 플래시몹"은 뭔가 자연스럽게 공연자들이 관계자가 아닌것처럼 해서 한명씩 더해져 공연을 완성하는 것인데.. )
"이제부터 플래시몹을 할꺼에요. 앞으로 나와주세요" 라는 방송과 함께.
아주머니들의 춤으로 시작되었다. ㅋㅋ
나중에 가서는 미리 춤추었던 고등학생도, 사물놀이패도 합세하면서..
합세하는 그림으로 마무리는 되었지만...
뭔가 플레시몹스럽지는 않았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사물놀이는 음악에 어울어지지 않아서 거의 전장을 방불케 했다. ㅋㅋ
물론 신은 났다. ㅋㅋ
그리고 이제 남산골 한바퀴 돌고 돌아가기로 하는데...
남산골 위쪽에 재미있는 급수대가 있다.
살짝만 틀어도 엄청난 파워로 물이 나오는 급수대.
목말랐던 내가 물 마시려고 꼭지를 살짝 돌리자 내 얼굴을 팍 강태했다.
김스타님은 숨 못쉬며 웃었다. ㅋㅋㅋ
재미있는 분수.. 잘 기억해놨다가 다른 사람이랑 왔을 때 꼭 물 맥여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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