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라오허제 야시장 #1 (모기기피제, 구아바, 지파이 ) |
둘다 지쳐서 호스텔 더블배드에서 낮잠을 때린 후 라오허제 야시장으로 향합니다.
처음에 엄뉘는 "무슨 이시간에 야시장이냐 너 다녀와" 라고 하셨지만,
저의 끈질긴 재촉에 겨우내 몸을 일으키십니다.
우선 야시장같은 곳에 갈 때 모기기피제를 뿌려야 좋다는 후기글을 읽고, 왓슨을 갑니다.
대만사람들이 은근 영어를 너무 못하는 관계로 (까는게 아니라 팩트입니다.)
호스텔 리셉션에 모기기피제를 한자로 써달라고 해서 왓슨가서 그것을 보여줍니다.
그랬더니 잘 안내해주더군요.
사실 시먼딩에서 사려고 했는데, 영어로 "이게 모기를 방지하는 건가요?" 라고 물었더니 점원이
"예쓰예쓰" 라고 해서 계산 카운터까지 갔는데, 뒤 설명서 읽어보니 미스트류였다능... ㅋㅋ
숙소에서 라오허제예쓰(야시장) 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라 걸어서 이동합니다.
길에 오토바이가 엄청 많더군요.
야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라오허제예쓰
타이베이에서 스린예스 다음으로 큰 야시장으로 1987년에 문을 열었다.
과거 화물을 운반하던 배들이 정백했던 항구였으나 현재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찾는 인기 야시장으로 거듭났다.
일직선으로 600여m 이어지는 길 양쪽에는 노점과 식당즐이 즐비하다.
매일 밤 인파가 몰려 야시장의 후끈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야시장 앞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의 신기한 놀이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약간 관람차 스타일의 놀이기구였습니다.
이제 시장 탐방에 나섭니다.
라오허제 야시장은 대부분 먹거리를 파는 야시장이구요.
보통 오른쪽 길을 따라 들어갔다가 왼쪽길을 따라 다시 나오는 형태로 보시면 됩니다.
길이 좁아서 역주행하시면 이동하기 좀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떠밀리듯이 계속 전진하는 것도 은근한 묘미입니다.
각종 먹거리가 등장합니다.
새송이 버섯 구이입니다.
은근 이거 파는 야시장이 많은데 특이해보이지 않아 우린 사먹지 않았습니다.
소라와 전복구이.
가격이 팍 저렴하진 않았습니다.
루웨이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대만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
건두부, 동물의 내장과 부산물들 등을 간장에 졸여놓은 녀석입니다.
바구니를 들고 내가 원하는 녀석들을 삭삭 담으면
큰 도마와 큰 칼로 투박하게 팍팍 자르고, 그것들을 보울에 담아 각종 향신료들과 소스를 넣어 비벼줍니다.
이곳에서는 먹지 않았지만, 이 녀석도 제가 심심할 때마다 야식으로 먹은 녀석입죠.
오징어와 문어 구이.
스테이크 위에 치즈를 듬뿍 부어주는 집.
한국에서는 좀 봐서 특별하지 않았는데 대만에는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나봅니다.
과일쥬스집.
망고쥬스 하나 사서 쭉쭉 빨며 이동합니다.
$50 ( 한화 약 2,000원 )
사탕수수 즙도 팔고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먹었던 사탕수수맛을 기대하고 하나 샀지만...
음.. 뭔가 물 탄듯한 맛이었습니다.
확실히 완전 열대가 아니라 뭔가 맛이 덜한 모양입니다.
한 컵 $50 ( 약 2,000원 )
옥수수 구이.
여행도중 한 번도 안 먹어보았는데, 이 녀석 꽤 맛있는지 사먹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꼭 도전해보렵니다.
그냥 옥수수를 구워주는게 아니라, 옥수수에 불고기소스같은 느낌의 소스를 듬뿍 발라 구워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슨 가루를 팍팍 뿌려주는데,
우리나라의 마약옥수수와 비슷한 느낌일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서도 마약 옥수수는 안 먹어봤지만요 ㅋ
일도류, 악마의 과일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우리를 유혹한.
감초구아바집입니다.
가격은 작은것 $80, 큰거 $100입니다.
아저씨가 문신은 잔뜩하고 피어싱도 많이해서 무서운 느낌인데,
그에 반해 엄청 유쾌하게 손님 응대를 합니다.
시식도 있어서 어머니께서 시식하시더니 바로 작은거 하나를 주문하십니다.
작은거 $80, 한화 약 3,200원.
이 집에서 구아바를 맛본 이후로 어머니는 계속 과일은 무조건 구아바를 찾으셨습니다.
그런데 생 구아바는 별로 안 좋아하셨고, 저 감초가 뿌려진 구아바만 좋아하셨습니다. ㅋㅋ
역시 자극적인 맛이 무조건 있어야 하나봅니다. ㅋ
구아바 ( 바러 )
타이완 중남부와 동부의 이란에서 주로 생산된다.
껍질이 얇고 과육이 두툼하며 우리의 아오리 사과처럼 상큼하면서 아삭아삭하다.
속이 핑크빛을 따는 레드 구아바(홍신바러)는 향긋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비타민과 리코펜 함량이 높다.
대만의 야시장에 가면 이런 사행성 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만은 일본을 아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식민지였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위안부 문제도 있고 탄압도 많이 받았는데도.
일본이 대만의 근대화에 좋은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하며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본어도 많이 찾을 수 있고, 일본 음식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토라야끼.
요렇게 아기자기하게 빵 구워서, 빵 2개 사이에 크림을 발라주는 녀석입죠.
사행성 게임장 또 나왔습니다.
저 친구들은 어디에 총을 쏘는 걸까요?
바로 저 풍선들 ㅋㅋ
풍선 몇 개 이상 터뜨리면 인형을 비롯한 상품을 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녀석들 야시장마다 꼭 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이런거 참 좋아하나봅니다.
여기는 대만 음식 중 가성비가 좋은 "지파이" 를 파는 곳입니다.
지파이는 대만 야시장의 대표적인 대중적인 샤오츠(간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닭 반마리의 갈비부위를 돈가스처럼 두들겨 펴서 튀긴 음식이라 합니다.
열심히도 튀겨냅니다.
이거 먹기 위해 줄 선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우리도 줄 서서 드디어 먹습니다.
대만의 간식들은 대부분 후추와 고춧가루를 뿌려줍니다.
대만사람들이 은근 매운 것을 못 먹는지 꼭 고춧가루를 뿌려주냐고 묻습니다.
사실 우리 입맛에는 뿌렸는지도 모를 정도이기는 합니다만.. 여튼 "라?" 라고 물으면 "하오! 라!" 라고 대충 말씀하시면 됩니다.
대만사람들의 매운맛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들려드릴께요.
지파이는 보통 통째로 주거나 한번정도 자르는 옵션.
또는 돈가스 커팅한것처럼 길게 쭉쭉 자른 두 가지 형태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김밥도 통으로 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반만 잘라서 달라고 합니다.
짜잔!!!
이렇게 큰 지파이의 가격은 $65 ( 약 2,600원 )
지파이
한국의 치킨처럼 국민적으로 사랑받는 먹을거리.
넓적한 닭고기를 튀견 낸 후 특제 소스를 뿌리면 지파이가 완성되는데 치킨커틀릿과 비슷한 모습이다.
성인 얼굴 정도 되는 사이즈로 큼직하며 짭조름한 소스를 발라서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지파이를 들고 행복해하는 돼지왕 왕돼지입니다. ㅋㅋ
지파이는 정말 행복입니다. ㅋㅋ
지파이를 먹을 때 주의사항은 완전 통살이 아닌 갈비뼈와 날개뼈거 조금 있다는 것.
이 나가지 않게 조심해서 드셔요!
장기를 두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장기말이 체스처럼 고급스럽게 생겼습니다.
저는 체스나 장기말의 저런 형태가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포" 의 대포모양이 눈에 확 띄네요 ㅋ
먹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 과일.
석가입니다.
석가모니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네요 ㅋ
석가 ( 스자 )
석가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석가" 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장 유명한 생산지는 타이둥으로 타이완 전체 생산량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7~2월에 많이 생산되며 과육이 한 알 한 알 나뉘는 투스자와 파인애플 향기를 풍기는 펑리스자가 있다.
울퉁불퉁한 바깥쪽이 검게 되면 잘 익은 것이다.
침술의 달인이 있는지 마네킹 온몸이 다 점으로 찍혀있습니다.
모든 점이 의미있는 혈자리일까요? ㄷㄷㄷㄷ
닭발, 닭똥집 등의 볶음 요리 혹은 반찬을 파는 곳도 있구요.
물고기들도 팝니다.
미니 에그타르트도 팝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늠이 잘 안 되는데,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더 큰 한입거리 크기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점봐주는 곳이 있는데,
대만사람들 은근 점 보는걸 좋아하는지 가게마다 항상 사람이 한두명은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손금 봤던 것이 생각나네요 ㅋㅋ
라오허제 야시장은 대만에서 방문한 첫번째 야시장이었으면서,
어머니께서 가장 맘에 들어하신 야시장입니다.
대부분 먹거리에 치중되어 있고, 길게 1자로 구성되어 한방향으로만 걸어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아 2부로 이어지니 내일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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