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근교 양명산 샤오유컹

[대만] 타이베이 근교 양명산 샤오유컹

대만에서의 둘째날 시작입니다.

사진위주로 글은 조금 쓰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면 어찌나 설명충이 되는지 ㅋㅋ

그래도 오늘은 자연환경이 나오기 때문에 설명이 적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타이베이 근교에 있는 양명산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양명산은 유황 온천과 화산지형, 트레킹, 그리고 데이트 장소 등으로 유명합니다.

양명산

타이베이 중심에서 차로 40~6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지만 도심과는 전혀 다른, 푸르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국립공원이다.

봄에는 꽃 축제, 여름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 가을에는 억새 풍경으로 유명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온천까지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온천이다.

양명산은 활화산으로 곳곳에서 유황 온천수와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 장관을 이룬다.

대만에는 자전거 이용자들도 많아서 서울의 따릉이 같은 공공 자전거 대여장소도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대만의 지하철에서는 음식물 취식시 벌금을 많이 물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만의 한 학교.

우리나라에서 "근면, 성실" 과 같이 크게 써 놓듯 이곳도 크게 써놨네요.

檏實知行(박실지행)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 같네요.

우리의 두번째 호텔 Hotel Fun 입니다.

약간 빈티지 느낌의 가구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대전 도안동의 카페 바네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바로 컨셉 들어가시는 귀여운 엄뉘.

짐을 풀고 양명산으로 향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명산의 무서움을 알지 못했습니다...

양명산이 생각보다 높은 산인데다가 날씨가 맑지 않아서 엄청 추웠는데..

우리는 저런 가벼운 복장으로 출발한 것이죠.. ㅋㅋ

대만도 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저렇게 보여줍니다.

사진은 저렇게 나왔지만 제대로 표시됩니다.

아마도 전광판이 interpolated 주사방식이라 사진기로 찍으면 저렇게 나오나 싶네요. (공돌이의 분석이란.. ㅉㅉ)

109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정도를 달려 양명산 국가공원에 도착합니다.

온도가 엄청 낮습니다. 10도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

우리는 바들바들 떨면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을 최대한 크게 팍팍 움직입니다.

Visitor 센터에서 어떤 트레킹코스가 좋은지 관광정보를 얻어 이동하려고 했는데...

공사중이라고 안 합니다..

인터넷을 총동원해서 샤오유컹 가는 버스를 알아내 이동합니다.

원래 양명산 관광지를 도는 작은 미니버스 108이 있는데.. 가득 차서 다른 버스를 타고, 샤오유컹 뒷편에서 버스를 내립니다. ( 108번은 샤오유컹 바로 앞에서 내려줍니다. )

108번을 타지 않은 개이득도 있었으니..

바로 이곳에서 샤오유컹으로 가는 길이 대나무가 있는 인기있는 트레킹코스라고 합니다. 하하하.

사람도 우리밖에 없고, 날씨도 그래서인지 약간 스산한 분위기가 납니다.

그래도 길이 이끼와 대나무 낙엽 등으로 덮여 멋진 분위기도 자아냅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아주 묘했습니다.

마냥 좋지도, 마냥 이상하지도 않은 특이한 분위기. ㅋ

길이 괜찮죠?

컨셉사진 찍는 한국 여성분들 추천!! ㅋㅋ

사람이 없는 숲 속. 스산한 날씨. 그리고 꼬불꼬불 도로..

그 와중에 구름을 뚫고 햇살이 들어오는 모습이 살짝 뭔가 몽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언덕을 오르니 저 멀리 유황연기를 분출하는 샤오유컹이 보입니다.

샤오유컹에 다가갈수록 유황의 꼬릿꼬릿한 냄새가 슬슬 다가옵니다.

샤오유컹에 도착했습니다.

샤오유컹

해발 약 805m 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유황을 채취하던 곳이다.

후화산 작용에 의해 현재도 유황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 양밍 산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멀리서도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전망대 가까이 다가가면 깎여 나간 암벽 곳곳에서 하얀 유황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 옆으로는 돌들이 쌓여 있는데 이곳에서는 부글부글 물이 끓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사진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샤오유컹의 모습.

저 연기가 나오는 절벽의 깎아지름이라던지..  연기의 이동..

이곳의 온도와 분위기. 유황의 냄새들..

역시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죠.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러분 ㅋ

가을에 방문하면 이렇게 갈대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유황연기가 나오는 곳에 더 가까이 가 볼 수 있습니다.

샤오유컹 파노라마.

길 옆으로도 연기가 스물스물 나오는 곳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체력의 문제로 샤오유컹 뒤쪽 산길을 올라가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은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절벽을 볼 수는 없겠지만, 저 위에서 유황연기와 함께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좋을 것 같거든요.

나중에 혼자가거나 친구와 가면 꼭 저 트레킹 길을 따라 샤오유컹 뒤로 올라가 볼 것 같습니다.

우리도 길따라 더 가까이 가봅니다.

보글보글 끓는 유황온천수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그 계란 꼬린내같은 유황냄새가 엄청 납니다.

아주 뜨거우니 손을 대지는 마세요!!!

혼자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산에 온 용자... ㅋㅋ

사진찍을때까지만 해도 또 추위를 몰랐는데 구경을 끝내니 또 춥습니다.

다음 행선지 이동을 위해 108번 버스를 기다리며,

샤오유컹에 있는 Visitor 센터에 들어옵니다.

샤오유컹의 연기까지 모형으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치엔티엔강입니다.

떠나는 것이 아쉬워 멀리서 마지막 한컷을 찍어봅니다.

내일은 화산지형으로 만들어진 넓은 초원 치엔티엔강에 대한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내일 또 놀러오세요!!

다음 이야기 : [대만] 타이베이 근교 양명산 치엔티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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