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란의 까르푸, 이란야시장, 자오시 온천

[대만] 이란의 까르푸, 이란야시장, 자오시 온천

동화같은 이란은 이란역 근처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가이드북에서 소개한 곳들 얼추 즐긴 우리는 까르푸 구경을 가기로 한다.

까르푸에 대한 소개는 잠시 후에..

가는 길에 이것 저것 찍어보았다.

자전거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폐지수집(?) 하시는 대만 어주머니.

철사를 이용해 만든 공예품들.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파는 곳도 구경하고..

가는 길에 소방서 앞에 있는 동상들을 놓칠 수 없는 나.

함께 불 끄는 시늉 ㅋ

아이를 구한 소방수의 그 존엄한 모습은 뒤로하고..

아기의 꼬추를 만지는 울 엄니 ㅋ

대만의 초등학교.

야자수가 있는 이국적인 풍경.

지나가는 길에 있는 공원.

공원이 참 깔끔하다. ( 대만 전체가 중국과는 다르게 꽤 깨끗하다. )

까르푸 있는 건물에 왔다.

까르푸를 품은 백화점이라고 보면 된다.

대만의 까르푸는 우리나라의 E-mart 정도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대부분 24시간 영업을 한다.

여행 둘째날부터 "나는 이제 못 걷는다" 를 연발하셨던 어머니는.

까르푸 쇼핑 하고 오라며 무료 발 마사지 기를 체험하신다.

의자에도 안마기가 달려있어 뒤로 제껴지지만 않지, 전신 안마기와 진배없다.

이렇게 누울 수 있는 안마기는 다른 아주머니가 차지하고 있어서,

엄마는 3분 단위로 그 아주머니가 없어지셨나 살펴보다가 결국 자리를 차지하셨다.

얼마나 급하게 차지했으면 신발이 저렇게... ㅋㅋ

나는 혼자서 먹거리 구경 투어를 한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1600~2000원 정도면 꽤 큰 봉투이면서 질소는 별로 안 든 과자들을 살 수 있다.

누가 크래커들도 판다.

비싼 녀석들.. 마트에서 사는데도 누가크래커는 항상 비싸다.

내가 중국 출장 갈 때마다 맛있게 먹고 사오던 마라 땅콩!!

이번에도 샀었어야 하는데 깜빡했다.

보통 해바라기씨라고 알려진 샹구아쯔!

대만은 열대지방이 아닌지 생각보다 열대과일이 적었다.

이 녀석은 구아바.

아보카도도 있다.

맛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보카도 크기가 엄청 크다.

저렇게 큰 녀석 하나가 3,000원이다. 

우리나라에서 구하는 아보카도의 약 4배 정도 되는 사이즈이다.

대만에서 먹는 반찬들도 판다.

돼지 심장 조림같은 것은 살짝 역겨우면서도 신기하다.

족발과 내장 볶음도 있다.

곱창과 돼지 심장 등을 생으로도 판다.. 윽..

이 녀석들 돼지 심장 참 좋아하나보다 ㅋ

어묵류도 종류별로.

그리고 1시간 정도 후 엄뉘를 깨워서 

아직 부족하다고 칭얼대시는 엄뉘르 1시간 안마받으셨으면 충분하다며 달래며,

파파야 우유 하나 사드린다. ㅋㅋ

지나가는 길에 Pet 샵이 있었는데 고양이가 참 귀엽다.

대만 사람들은 동물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길거리의 개, 고양이 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도 않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고양이를 한 팔에 들쳐안고 다니는 사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제 이란의 야시장인 이란 둥먼 예쓰 (이란 동문야시장) 으로 간다.

얼마나 잘 팔리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의 꼬치양..

저거 저렇게 쌓아놓고 파는데 하루에 대부분을 팔겠지...? ㄷㄷㄷ

과일 쥬스 파는 곳.

그리고 오리 부속물 튀김집.

그리고 우리가 사 먹은 충유삥 ( 파 호떡 ) 집.

호떡모양으로 기름에 구워주는 녀석인데,

우리네 호떡과는 달리 이 녀석은 안쪽에 설탕이 안 들어가고, 반죽에 파가 들어간다.

충유빙

다진 파를 넣은 밀가루 반죽을 노릇하게 구워 만드는 음식으로 우리의 야채호떡과도 비슷하다.

겉은 바삭하면서 쫄깃한 맛이 간식으로 먹기 좋다.

요렇게 맛있게 구워서 계란 후라이를 얹고, 소스를 발라 먹는다.

계란 후라이 없이는 $25(1,000원), 계란 후라이를 더하면 $30(1,200원) 이다.

나는 당연히 매운 소스인 라지아오장.

살짝 매콤하다고 써 있다.

대만 간식 치고는 조금 비싼 느낌도 들지만..

요 녀석 참 맛있다.

크리스피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바삭하게 구워졌고, 매콤한 소스와 어울어지며 

가볍게 토스트 먹는 느낌이 든다.

이란은 파가 유명한 동네라 파를 이용한 간식이 엄청 많은데,

이 충유삥이 그 중 하나이다.

충유삥 가게에서 기르는 강아지.

대만은 강아지 특히 이런 푸들종류를 참 좋아하는 듯 하다.

이란 야시장은 다리 밑에 위치해 있어서

몇몇 대만 사람들은 위생이 별로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리는 나중에 이란지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뤄둥 야시장에 갈 예정이라

이곳에서는 충유삥만 먹고 이동한다.

소시지 가게.

그리고 시장을 떠나기 전, 핸드메이드로 뭔가를 만드는 노부부를 만난다.

할머니는 튀기고 담아주고 돈을 받고, 할아버지는 열심히 무언가를 만드신다.

요 녀석의 정체는..

팥 앙꼬 튀김이다.... ㅋㅋㅋ

먹기 전까지는 정체를 몰랐던 녀석이라 맛만 보려고 작은 녀석 $30 ( 1,200원 ) 짜리로 주문한다.

요렇게 생겼는데..

안쪽에는 밤만주 안에 들어가는 팥 스타일로 뻑뻑한 팥앙금이 들어가있고,

겉은 빵 같은 느낌이다.

막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특이한 식감의 녀석이고,

노부부가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 온천을 즐기러 자오시로 이동한다.

자오시

온천 관광 특구로 따끈한 온천을 즐기며 편히 쉴 수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

무료 온천 공원부터 고급 온천 숙소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자오시의 온천수는 타이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중탄산나트륨 온천에 속한다.

무색무취에 수질이 맑고 깨끗하면 미네랄이 풍부하여 "미인탕" 이라고 불린다.

자오시는 이란 지역의 유명한 온천지역이다.

우리가 방문한 온천장은 Forest Bath 라고 부르는 곳.

이곳은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인데..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다.

1인 $80 ( 3,200원 ) 이다.

남녀 별개 탕이며, 여자의 경우 수영모나 비닐모자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비닐모자를 $10 ( 400원 ) 에 구매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수영복 입고 목욕하는 곳이 아니라 이제부터 온천 사진은 없다.

엄뉘는 이전에 베이터우에서 갔던 남녀공용 노천온천탕을 생각하시고는

1시간 후에 만나기로 시간 약속을 하신다..

그러나 엄뉘는 이 시간 약속을 나중에 후회하셨다...

좋은 의미로? 나쁜의미로? ㅋㅋ

나는 이곳에서 영어를 꽤 잘 하는 대만 사람 두 사람을 만나 이 얘기 저 얘기 나눈다.

한 사람은 뤄둥에서 중학생들을 가르키는 영어 교사였다.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가 했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란은 행복도시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일을 하고 매일 이곳에 와서 목욕을 하고, 집에 가기 전에 인형뽑기 같은 놀이를 한 후, 맛있는 것을 사들고 혹은 사먹고 집에 간단다. 이런 자신의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영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나보다 어린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한국 미디어도 많이 봐서 몇 가지 단어를 말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자기보다 동생인 줄 알고 "동생!" 이라면서 졸졸 쫓아다니며 영어로 한마디라도 더 하고 싶어했다.

그 친구와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19금 얘기를 한 것과 그 당시 그의 음흉한 표정이 생각난다 ㅋㅋ

1시간이 지나 엄뉘를 만난다.

엄뉘와 나는 모두 이 온천장에 대만족했다.

우선 야외온천장이고, 물도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그래서 까만 하늘을 보면서, 그 와중에 몇 개 보이는 별을 세아리며 따뜻한 물 속에서 눈누난나 하는 것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는 오랜만에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 얘기 저 얘기 하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엄뉘는 이렇게 좋은 곳인 줄 알았다면 좀 더 할껄.. 하며 아쉬움을 표하셨다.

이곳은 주변 풍경도 아주 멋졌다.

밤이라 사진이 잘 안 찍혔지만, 정말 대만에 다시 와서 온천장을 한다면 이곳이 1순위 추천 장소이다.

자오시 온천을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아주 독특하게 생긴 새들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사진이 잘 안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종인 듯 했다.

조명이 어둑어둑한데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일은 대만에서 라오허제 야시장과 함께 가장 즐겁게 즐겼던 "뤄둥 야시장" 을 소개한다.

절대 놓치지 마시길!!

다음 이야기 : [대만] 최고의 야시장 중 하나! 뤄둥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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