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고의 야시장 중 하나! 뤄둥야시장!

[대만] 최고의 야시장 중 하나! 뤄둥야시장!

자오시 온천을 마치고 편의점에 들러 목을 축이기로 한다.

대만에는 한국에는 없는 여러 가지 음료들이 있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아스파라거스 쥬스" 와 "라임 쥬스".

아스파라거스 쥬스는 나중에 도전하기로 하고..

병이 너무 이뻐서 엄뉘를 홀린 "춘추이허" 밀크티를 고른다.

이녀석 Rose Honey Milk Tea 라는 병 색깔처럼 이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장미 꿀 밀크티라닛!!!

맛은.. 밀크티에 장미향과 맛을 탄 느낌으로 꽤 괜찮았다.

나는 춘추이허 중에 이 녀석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숙소가 있는 뤄둥으로 돌아와서..

최고의 야시장 중 하나인 뤄둥 야시장으로 향한다.

뤄둥예쓰( 뤄둥 야시장 )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야시장으로 주말 저녁이면 타이베이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독특한 점은 야시장에 DJ 가 있어서 신나는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는 것.

맛있는 음식에 흥겨운 음악까지 더해저 마치 축제의 현장 같은 분위기다.

야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로는 돼지고기로 파를 말아 구운 꼬치구이와 파를 넣은 충유빙, 충유파이 등이 있다.

까르푸의 안마의자 덕인지..

자오시 온천의 피로회복 덕인지..

아니면 엄마의 야시장 사랑 덕인지..

이상하게도 엄뉘가 뤄둥 야시장을 향하는 동안은 찡찡대지 않으셨다.

회는 없는 초밥들.

가격은 하나에 $35 ( 1,400원 ).

3개에 $100 ( 4,000원 ) 으로 꽤 비싸다.

회도 없는 녀석이!! 하면서 우리는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 파가 유명한 이란에서 빠질 수 없는 파 고기 꼬치를 먹는다.

대만어로는 충궈러우촨. 

$30 ( 1,200원 )이다.

요렇게 파를 고기로 말아 놓은 꼬치이다.

불에 차작차작 구워서 깨를 솔솔솔 뿌린다.

냠냠냠..

맛은.. 그냥 그랬다.

왜냐? 좀 있다가 먹을 음식들이 훨훨훨씬 맛있기 떄문이랄까? ㅋㅋ

포장마차 느낌으로 이렇게 가게 앞에 상을 차려놓고 음식을 먹는 가게들이

일렬로 쭉~ 있는 구역에서 우리도 한 집을 정해 앉는다.

이곳은 또 참기름면과 약이 되는 돼지갈비 혹은 양갈비 탕이 인기인가보다.

그래서 참기름면($40, 1,600원) 하나와 약제 돼지갈비탕 ($70, 2,800원) 을 하나 주문한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특이하고 이상한 것들을 많이 판다.

우리의 음식들.. ㅋㅋ

돼지갈비탕.

국물에서 약 맛이 확 난다.

이 녀석이 우리의 삼계탕에 매칭되는 그런 음식인가보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요것은 참기름 면 ㅋㅋ

꼬숩꼬숩하긴 하지만 막 "이야 왕 꼬소!" 느낌은 아니다.

엄뉘는 이거 한 입 드시더니 "이거 그냥 면 삶아서 참기름 뿌린거네. 내가 만들어도 되겠다" 라고 하셨다....

'당연히 만드실 수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못 만드시잖아요.... '

그리고 이곳은 오리 부속물들을 튀겨주는 곳이다.

파를 넣은 대창 하나만 예외적이고, 대부분 오리와 관계된 것들을 판다.

가운데 당근처럼 생겼으나. 뭔가 징글징글해보이는.. 

파가 잔뜩 쑤셔져 있는 녀석은 파 대창이다.

대창에 파를 잔뜩 넣어놓은 것이다.

저 녀석 정말 맛있다.

가격은 $100 (4,000원) 으로 한국의 대창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대만 음식 치고는 꽤 비싼 편이다.

근데 정말 맛난다 ㅋㅋ

오리 목과 오리 머리.. 그리고 오리머리가 붙어 있는 오리 머리이다.

호기심 천국인 나는 오리 머리 붙어 있는 목도 하나 먹어보기로 한다.

가격은 $45 (1,800원) 으로 엄청 싸다.

먹을 수 있다면 또 사먹고 싶은 이 녀석을 먼저 도전한다.

인기 좋은 집이라 저렇게 번호표를 주고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음식이 준비되면 번호를 부른다.

발급받은 번호표를 제출하면 음식을 준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용감한 도전....

오리 머리...

이 녀석도 튀겨서 이렇게 동강동강 잘라준다.

머리부분은 세로로 팍 잘라준다... ㄷㄷ

내가 이 사진을 지인들에게 물어보자..

모두들 묻는다. "윽!! 뇌도 있어? 오리 뇌는 얼만해? 맛있어?"

그러나.. 정말 머리를 먹을 떄는 뭔가 간접키스하는 느낌이 싫어서

부리를 떼어 내는데 정신이 팔려있고.. 실상 머리 안은 들은 것도 별로 없고...

머리 안을 집중관찰하면 비위상해 못 먹을까봐 그냥 바로 대충 쪽쪽 빨아먹은 기억밖에.. ㅎㅎ

그 와중에 오리 목은 맛있다.

닭 목에 비해서 살이 훨씬 많고, 더 분리해 먹기 쉽다.

그래서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입 안에 한 조각 넣고, 뼈를 굴려가며 이빨로 살점을 삭삭 뜯어 먹는 묘미가 있다.

맛도 나쁘지 않다.

쫄깃쫄깃하다.

모녀가 운영하는 수박쥬스도 마신다.

가격은 단돈 $30 ( 1,200원 ).

처음 우리나라에서 쥬씨 사먹을 때 3,000원정도로 이렇게 많이 마실수 있어? 라는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이곳은 더 많은 양을 훨씬 더 싸게 먹을 수 있다.

유레카!!

그리고 이곳은 엄뉘가 대만에서 가장 맛나게 먹은 음식 중 하나!!!

충삥을 (파만두, 파호빵) 을 파는 곳이다.

정말 "꾼" 이라고 불러야만 할 것 같은 솜씨로..

파 만두를 빚어내는 솜씨가 예술이다.

만두를 완성할 때 위에 있는 밀가루까지 싹 뗴어내는 저 센스!! 칭찬해~

그리고 이렇게 멋지게 만든 만두를 기름에 자글자글 튀기듯 굽는다.

주문을 받으면 받는 순간에 바로 만들어 튀겨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짜잔! 겉 비쥬얼은 이렇고.

속은 이렇게 퍄가 가득.

엄뉘는 치매환자마냥 자꾸 했던 말을 하고 또 하고 또 하신다.

"크아. 파가 조금 들어있는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줘."

"크아. 파가 조금 들어있는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줘. 느끼할 틈이 없어"

한 3번 반복하시던 어머니는 스스로 웃기셨던지 빵 터지셔서 길 한가운데서 낄낄대며 춤을 추셨다.

그리고는 충삥을 하나 더 드시며 계속 주인 아저씨께 "띵호와!!" 등등 아는 중국말을 총동원하여 칭찬하셨다.

이제 배가 부르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크기가 큰 충로우촨도 먹어봐야 겠다며 시켜달라고 하신다.

맛은? 작은 충러우촨(처음 먹은 녀석)보다는 맛나지만..

그래도 충삥을 당해 낼 수는 없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느끼는 것이..

이란의 파는 정말 알싸한 맛이 적당히 있으면서, 파의 그 특유의 기분 좋은 단맛과 상쾌한 향이 탁월했다.

대만의 웨딩촬영 샵을 지나가며 느낌 한번 봐주고.

엄마는 그래도 뭔가가 아쉽다면서..

이 앞 편의점에서 기다릴테니 충삥을 하나 더 사오라는 지령을 내리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재료가 떨어졌다...

그래서 나의 파 대창만 하나 사오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에 혀가 고장난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다.

혀가 더 나오긴 해도 더 들어가지는 않았다.

약간 바보같아 보이는 저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진짜 데려다 키우고 싶었다.

이렇게 뤄둥 야시장의 맛있는 이야기는 끝났다.

내일은 대만 최고의 국립공원 중 하나인 "화련" 의 "타이루거" 투어 이야기이다.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 공개되니 기대하시라!!

다음 이야기 : [대만] 화련, 타이루거, 청수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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