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근교 지우펀(쥬펀) #1 |
스펀폭포를 다 보고 스펀역쪽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갈 때 택시로 얼마 안 갔기 때문에, 돌아올 때 엄뉘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돌아오셨다.
그러면서 내심 뭔가 조심 택시로 $100 낸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있으셨던지
"에이, 아까 택시 안 타도 될 뻔했네" 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힐끗 처다보셨다. ㅋ
초등학교 건물인데, 이 곳도 천등모양으로 이것저것 장식 해 놓았다.
관광상품과 연결 잘 시키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역에 가까워지자 날아가는 천등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천등 날리기의 단점 중 하나는... 바로 쓰레기...
실제로 핑시선을 타고 강을 바라보고 있자면, 곧곧에 이 천등들이 수풀에 걸려있거나, 물 위에 둥둥 떠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수거해서 잘 재활용해야겠다.
천등 관련된 핸드폰 고리들을 기념품으로 많이 판다.
계속 해서 날으는 천등들.
천등을 날리고 정말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순박해보이는 아주머니..
루이팡으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재정비를 한 번 하고, 이제 지우펀(쥬펀) 으로 가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가려 했으나, 비수기라서 그런지 택시 기사 아저씨가 $100 에 쥬펀까지 간다고 한다.
중국말만 할 줄 알아 말은 안 통했으나.
아저씨가 영리하게도 쪽지에 ( $50 / 1人 ) 을 써서 왔다.
원래 4인을 모아 $ 200 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가격인데 비수기라 사람들이 없는지 우리만 태우고 간다.
그리고는 궂이 Meter기도 틀어서 가는 도중에 이미 $200 이 넘었다며 보라고 소리질렀다. ㅋㅋ
돈을 더 달랄까봐 우리는 조금 맘을 조렸지만..
다행히도 정확히 $100 만 받고 쉐쉐를 외치며 돌아가셨다.
이번에 택시를 탄 것은 루이팡에서 쥬펀까지는 실제 거리가 꽤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개이득!!
택시 내린 곳으로부터 엄청난 장관이 펼쳐진다.
뻥 뚫린 시야와 낮은 산과 언덕들, 섬, 구름, 그리고 바다!!! 키약!!
주펀
주펀은 과거에 오지 마을로 단 아홉 가구만이 살았다.
외지에서 물자를 조달해 오면 그것을 아홉으로 나눈다는 뜻에서 주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20~30년대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식당과 술집, 찻집, 상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채광 산업이 시들해지면서 주펀의 영광도 빚을 잃어 갔지만 영화 비정성시의 주 무대로 등장하면서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
현재는 타이베이 근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온갖 먹을거리와 기념품 가게가 이어지며, 붉은 홍등이 주렁주렁 달린 좁은 수치루 계단 길 풍경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한 장의 사진으로 소개될 만큼 유명하다.
고즈넉한 멋이 깃든 다예관이 곳곳에 있으니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주펀을 느껴 보자.
산 위에 있는 동네가서 길이 구불구불 나 있는데, 그 가파른 구불구불한 길을 큰 버스들이 잘도 다닌다.
기념삼아 우리도 사진 한 방 박아주고!
경치를 감상한다.
노을이 지면서 밤이 깊어가면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 색상은 정말 신묘하고 아름다웠다.
한 10여분 가량 그냥 셔터만 누르고 있었다.
조금 지나가다 보니 Ruifang 기준 택시 가격들이 써 있었다.
지우펀까지는 205가 정가라고 써 있네 ㅎㅎ
이제 지우펀의 옛 거리를 들어간다.
이 곳은 각종 음식점들, 찻집, 그리고 기념품 가게들이 가득하다.
지산제 : 주펀 여행의 시작
지산제는 주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거리로 좁은 골목을 따라 좌우로 샤오츠(간식) 가게와 기념품 상점들이 빼곡하게 이어진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부터 꼬치구이, 오징어튀김, 위위안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많아 그야말로 미식 로드가 따로 없다.
이것저것 맛보면서 꼬불꼬불 이어지는 지산제 골목 여행을 즐겨 보자.
길을 가다가 갑자기 엄뉘가 말도 없이 이 가게로 쑥 들어가신다.
알고 들어가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가게는 가이드북에 소개된 아주 유명한 오래된 어묵집이다.
어묵탕과 깐동펀을 시킨다.
어묵탕 $30 ( 1,200원 ).
어묵은 쫄깃했고, 국물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어묵탕 맛인데 간이 세지 않아 좋았다.
깐동펀 $30 ( 1,200원 )
당면에 소스를 뿌려 비벼 먹는 면인데, 부산의 비빔당면을 생각하면 되겠다.
항상 체력이 없다. 힘들다. 하시다가도 먹을 것만 앞에 놓이면 씨익 웃으신다.
깐동펀.
핸드 메이드 오카리나들.
누가.
각종 맛의 누가가 있고, 그램수 기준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좀 비싼 느낌이다.
홍등이 몇 개 켜져있다.
홍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밤이 조금 더 깊어지면 하겠다.
이곳에도 땅콩 아이스크림이 많이 있었다.
손님들이 엄청 많이 오는지, 미리 저렇게 만들어놨다.
저럼 맛 없는뎅...
특이한 분장으로 유명한 소시지 가게 아주머니.
우리가 사먹지도 않았는데 유쾌하게 포즈를 잡아주신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사진 보니 흑돼지 소시지라고 써 있는데... 먹어볼 껄 그랬나..?
오향 버섯 계란.
엄뉘는 대만의 이 간장조림 계란을 참 좋아하셨다.
그래서 참새 방앗간 논리로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다.
짠!
냠냠.
그런데 노른자 보니 목이 좀 막히는 것 같다.
목을 자르지 않은 닭들도.. 전시(?) 되어 있었다.
귀여운 멍멍구들.
고양이 모양 등.
옛 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밤이 조금 더 깊어졌다.
밤이 되어가면ㅁ서 만들어내는 그 오묘한 느낌이 있었다.
멀리 조명이 한 두개씩 켜진다.
지나가던 한 찻집인데, 뻥~ 뚫어놓은 창문이.. 정말 무슨 그림의 한 장면이다.
핸드메이드 잡화점.
재미있는 아동복 디스플레이.
그리고 빠짐이 없는 사당.
가면 전시장.
입장료를 내고 안에 들어가서 가면을 구경하는 그런 곳인가보다.
그런데 유쾌하기보다는 약간 무서운 느낌이 드는 가면이 많아서..
특히 밤이 깊어오니...
그래서 우리는 그냥 살짝 눈길만 주고 지나간다.
6시가 가까워 오는데 홍등이 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6시쯤이면 불이 켜지겠지.. 하면서.. 쥬펀의 꼭대기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 자리잡고..
핸드폰을 하면서 체력도 회복하고, 홍등이 켜지기를 기대해본다.
오늘의 쥬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사실 이곳은 옛거리를 지나가면서 시식하는 재미들도 있는데..
시식하기에 바빠서 시식거리들은 사진을 못 찍었다.
그리고 사지도 않는데 사진만 벅벅 찍는게 미안하기도 했고.. ㅋㅋㅋ
그래서 본 것 위주로 간단하게 정리했다.
내일은 지우펀의 홍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대하시길~~
다음 이야기 : [대만] 타이베이 근교 지우펀(쥬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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