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호수 도시 르웨탄의 현광사 |
타이중에서 호수 도시 르웨탄으로 이동한다.
호텔 근처의 "난터우" 객운으로 가서 티켓팅을 한다.
한 시간에 약 2회 운행하는데, 미리 예매는 안되고 선착순이란다.
가격은 $190 ( 7,600원 )
버스 시간이 다 되었는데 엄뉘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진땀 빼다가..
거의 정시에 겨우겨우 승차를 한다.
버스 번호는 6670.
르웨탄
타이완 중부의 난터우 현에 위치한 르웨탄은 타이완 최대 규모의 호수다.
해발 748m 산중에 있으며 면적은 116km2 에 달한다.
호수 중간의 라루 섬을 기준으로 호수의 동쪽은 달모양, 서쪽은 해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르웨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수백 년 전 사오족 선조들이 한 마리의 흰 사슴을 쫒다가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이곳은 원주민들의 터전이 되었고, 지금도 라루섬은 원주민들에게 신성한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르웨탄 여행은 호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른 아침 고요한 산중 호수의 모습은 평화롭고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를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며 물 위를 가로지르는 배와 하늘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로프웨이를 타는 일도 르웨탄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약 2시간 30분정도를 달려 르웨탄에 도착한다.
버스 하차장에서는 호수가 안 보여서.. 처음에는 "여기가 르웨탄이 맞나" 싶었다.
저곳이 관광책자에서 말하는 관광의 중심이 되는 Visitor Center 이다.
가이드북에서 "소금 커피" 에 대해 보셨던 엄뉘는..
이 브랜드가 소금커피 파는 곳이라는 건 어떻게 또 기가막히게 아셔서
"아들! 소금 커피가 먹고 싶어" 라고 하셨다.
그래서 주문! 커피의 정식 명칭은 "Sea Salt Coffee".
Medium 사이즈가 $60 ( 2,400원 ) 이다.
전체 메뉴
여기도 다른 음료점과 비슷하게 당류나 얼음양 등등을 나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었다.
커피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렇게 앙증맞은 회전목마가 있었다.
대만은 저런 놀이기구가 인기가 좋은가보다.
가격은 $30 ( 1,200원 ).
얼마나 태워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괜찮은 가격이다 싶다.
커피 점원이 우리를 부른다.
나왔다 소금 커피.
가이드 북을 보면 마치 "MUST DRINK" 아이템처럼 나오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우선 소금커피라고 해서 생각한 것은 아메리카노 + 소금 조합이었는데..
그건 아니고 카페라떼 + 소금 조합이라고 보면 되겠다.
카페라떼에서 살짝 짭쪼름한 맛이 나는 그런 맛인데..
나름 고급진 느낌을 살짝 주어 조합이 나름 괜찮았다.
엄뉘는 "요 녀석 꽤 괜찮네?" 라며 꽤 만족해하셨고, 나는 원래 라떼자체도 별로 안 좋아하기 떄문에
한 모금 이후로는 전부 엄뉘에게 양보하였다.
그리고 호객행위를 통해 "르웨탄 수륙공 패스" 를 구매한다.
이 패스를 구매하게 되면, 르웨탄의 "수" 에 해당하는 "배"
"육" 에 해당하는 "버스"
그리고 "공" 에 해당하는 "케이블카(곤도라)" 를 탈 수 있다.
호객행위라고 얘기한 이유는.. 이 수륙공 패스를 살 수 있는 업체가 많다.
"육" 과 "공" 은 공통인데..
"수" 부분이 업체마다 다른 형태이다.
버스 시간표도 함께 주는데, 배차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 시간표를 잘 가지고 있는 것이 추천된다.
자 이제 배를 타고 현광사를 가기로 한다.
르웨탄의 배는 반시계방향으로만 운행한다.
총 3개의 선착장이 있고, 출발지에서 첫번째 선착장이 "현광사" 가 있는 선착장이다.
이 선착장에서 사람들을 그냥 따라가면 안 되고,
위에 수륙공 패스에서 설명했듯이 구매처마다 운행하는 배가 다르기 때문에 꼭 물어보고 탑승하자.
르웨탄은 해발 760m 에 위치해 있다.
이 높은 위치에 있는 호수 치고는 너무 커서 놀라울 따름이다.
배에 먼저 타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이 배들도 사람이 차면 가는 형태가 아닌 각각 출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떄문에
시간표를 잘 챙겨놓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저 멀리 오후에 방문할 "문무묘" 가 보인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배가 출발한다.
신성한 섬이라고 불리는 라루섬이 나왔다.
이 섬은 대만에 존재하는 가장 작은 섬이란다. ㅋㅋ
섬이라고 불러도 될까 싶은 정도의 사이즈이다.
이 르웨탄은 원주민이 신성한 흰 사슴을 쫓아 왔다가 발견하고 정착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섬을 잘~~ 보면 흰색 사슴 동상을 찾을 수 있다.
나름 상징성이 있는 섬이라 그런지 나름 현란하게 꾸며 놓았다.
앞에 보이는 저 언덕 위에 현광사가 있다.
저 녀석들은 보통 흰색 스티로폼이 띄워져 있어야 하는 그 부표같은 것들을
식물로 덮어놓은 것인데.. 훨씬 미적으로 완성미가 있어 보기 좋았다.
각 배 업체들은 이렇게 자신만의 이름과 색상을 가지고 있다.
배에서 내릴 때 내린 위치와 색깔을 잘 기억하자.
르웨탄은 한자로 일월담(日月潭)이다.
호수의 모양이 동그란 태양과, 초승달의 모양을 합쳐놓은 모습이라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해와 달의 문양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현광사의 초입.
쉬안광쓰 (현광사) : 르웨탄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
1955년에 건립된 사찰로 <서유기> 에 등장하는 당나라의 고승 현장법사의 사리를 모셨던 곳이다.
현재 사리는 쉬안광쓰 뒤편에 있는 쉬안짱쓰에 모셔져 있다.
르웨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탁월하며 타이완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꼽히는 라루 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람선을 타고 쉬안광마터우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절이 나온다.
르웨탄의 명물 달걀인 진펀아마더샹구차예단을 맛볼 수 있다.
이분이 현광법사님인가보다.
현광사에 올라가기 전에 유명한 간장계란 할머니가 있다.
다들 여기서 엄청나게 간장조림 계란을 사 갔는데..
우리도 한번 맛보기로 한다.
2개 $25 ( 1,000원 ) 을 사간다.
이 할머니가 유명한 이유는 계란 조림을 할 때 버섯을 넣어서 그 맛이 깊다나?
워낙 관광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미리 계란을 몇개 들이로 포장해놓고,
갯수를 말하면 그에 해당하는 봉지를 틱틱 던져준다.
참고로 르웨탄은 대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관광지 및 휴양지 1위란다.
이제 엄뉘가 혐오하는 계단을 올라 현광사로 올라간다.
현광사에 올라가면 아까 배 타면서 지나온 그 작은 섬(라루섬)과 르웨탄 호수의 전경이 보인다.
사람들은 "르웨탄" 이라고 써 있는 비석과 르웨탄 배경을 함께 담기 위해 줄까지 선다.
현광법사님.
이 분이 유명한 이유는 이러하다.
불교에도 여러 종파가 있는데 각 종파가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 한다.
현광법사는 각 종파를 다 존경하지만 서로가 옳다고 하기 때문에 혼란이 생긴다.
그래서 진실이 무엇인지 꺠달음을 얻기 위해 정말 먼 길을 고행하며 떠났다고 한다.
장안을 시작으로 해서 인도까지 다녀오는데 결국 그 길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세속의 욕심보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이 불교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나보다.
특이한 글씨체의 일월담 비석.
이 비석 앞에서도 사람들이 사진 찍으려고 엄청 줄을 섰다.
배의 출발시간이 다가왔다.
뛰면 탈 수 있지만, 엄뉘의 체력을 방전시킬 수 없었기에 우리는 여유롭게 화장실도 이용하고..
버섯 계란 할머니의 계란도 4개 더 사와서 계란 까먹으면서 30분동안 또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배를 기다렸다.
이제 배를 타고 다음 선착장으로 간다.
다음 선착장은 르웨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이며, 원주민들의 모습을 잘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기대하시길!!
다음 이야기 : [대만] 호수 도시 르웨탄의 이다사오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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