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호수 도시 르웨탄의 이다사오 항

[대만] 호수 도시 르웨탄의 이다사오 항

르웨탄의 여행 중심은 "수이서" 지만,

르웨탄에서 가장 활발하면서도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은 "이다사오" 이다

현광사 항에서 배를 타고 이다사오 항으로 이동해온다.

전통 낚시배로 보이는 특이한 배도 동동 떠다닌다.

이곳에서 물고기를 낚아서 식재료로 쓰나보다.

대만도 물에 석회가 많은 것일까?

물 색깔이 어쩜 이리 비취색을 띄는지 모르겠다.

호숫가 한 쪽에서는 카약을 타기도 하고, 수상 요가를 하기도 한다.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이다사오 항에 도착하자 저 멀리 로프웨이 ( 케이블카, 곤돌라 ) 가 보인다.

한참 기대하고 왔는데 정말 낮은 곳을 올라가는 느낌이라 실망이 크다... 

이다사오 : 사오족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

르웨탄에 거주하는 원주민 사오족이 모여 사는 마을로 특색 있는 음식점과 특산품을 파는 상점, 숙소가 모여 있다.

원주민들이 수호신으로 여기는 부엉이와 관련된 기념품이 많고, 원주민들이 만드는 샤오미주도 볼 수 있다.

호숫가로 가면 이다사오마터우가 있으며 이곳에서 수이서마터우로 향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이다사오가 관광의 중심인 이유는 바로 시장거리가 형성되어 있기 떄문이다.

엄청난 샤오츠(간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마딱뜨린 것은 바로 생선 튀김.

엄뉘는 이런 곳에서 먹는 생선튀김은 정말 이 호수에서 잡은 것이 분명하다며 바로 줄을 서신다.

생선에 밀가루를 발라서 기름에 바로 튀겨준다.

특이한 것은 독특한 허브를 함꼐 넣어서 튀기는 것.

아마 비린내를 잡아주는 허브로 추정된다.

한 봉투에 가격은 $100 ( 4,000원 )

역시나 대만의 모든 샤오츠에는 후추와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 ㅋㅋ

간판을 보면 실제 일월담(르웨탄)에서 잡히는 고기를 즉석에서 튀겨준다고 써 있다.

다른 설명은 중국어지만, Thank you 만은 영어이다.

뭔가 의아하다 ㅋㅋ

엄뉘는 역시 당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그작 아그작 생선을 씹어 드셨다 ㅋㅋ

생선의 종류도 한 가지가 아니라 집을 때마다 다른 모양의 생선이 걸린다.

못생긴 녀석.. 맛있어줘서 고마워.. ㅋㅋ

이 곳은 또 부엉이도 신성시되는가보다.

부엉이 관련된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또 지나가면서 유명한 만두집을 발견한다.

성인 남자 주먹보다 더 큰 왕만두를 튀겨주는데..

가격은 단돈 $40 ( 1,600원 ).

사실 "단돈" 이라는 표현이 조금 어울리지 않을법한 가격이기도 하지만..

즉석에서 만들면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크기도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꽤 괜찮다.

시스템도 재미있는데, 

아저씨는 만두를 빚고, 아주머니는 만두를 튀기신다.

그리고 모든 포장과 계산은 셀프 서비스이다.

만두 안쪽은 채식이다.

양배추와 약간의 당면 그리고 버섯이 전부.

그런데 매우 맛있다.

엄뉘는 호호불면서 너무 맛있게 드셨고, 분명 배부른데 아쉬울 것 같다고 하시며

하나를 더 사오라고 하셨다 ㅋㅋ

사먹진 않았지만 특이한 모양이 떡들도 팔았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원주민 관련 소품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구매하지 않았다. ㅋㅋ

떡 구이를 파는 곳인데,

엄뉘는 배가 부르기 떄문에 이 녀석을 먹을까 말까를 정확히 14회 정도 고민하신 듯 하다.

"습... 먹을까? 배부른데.. 그냥 떡이겠지? 습... 먹을까? 배부른데.. 그냥 떡이겠지?"

"저기 치즈 들었니? 꿀 발라주나? 습.. 그냥 먹을까? 배부른데.." 를 엄청 반복하셨다.

그래서 드셨냐고??

결국은 안 드셨다 ㅋㅋㅋ

그리고 이곳에서는 "산돼지 소시지" 와 "산돼지 고기" 를 많이 팔고 있었다.

산돼지는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선 산돼지 버거를 도전하기로 했다.

계란과 치즈를 추가한 녀석은 $65 ( 2,600원 )

한쪽에서는 동그란 판에 계란 후라이를 해서 재료를 준비하고 있는다.

특이한 푹신푹신해보이는 빵에 야채를 조금 넣고 계란을 얹고 치즈를 얹어 접어주면 바로 완성.

어린 친구는 식용유 병을 들고 기계적으로 계란후라이를 만들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가내수공업을 도와주는 경우에는 대부분 웃음이 없는 특징이 있었다 ㅋㅋ

일반 버거가 아닌 술빵 느낌의 빵을 찌는 찜통.

요렇게 생긴 녀석인데..

실물은 요렇다. ㅋㅋㅋ

맛은??

산돼지라고 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가 기대를 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비계부분이 족발부분보다 훨씬 찔깃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쫄깃하다.

그리고 살코기도 뻑뻑하기보다는 쫄깃한 맛이 더 강했다.

맛의 깊이는 간장 소스로 간이 되어 있어 큰 차이는 알 수 없었다.

기념품들 구경도 하며 지나가다가

말하는 앵무새를 만난다.

앵무새가 "니하오!" 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다가 "Hello!" 도 한다.

그러나다 "안녕!" 도 한다.

너무나 신기해서 동영상을 찍는다.

내 목소리가 앵무새 같아서 앵무새가 말하는지, 내가 말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시식하라며 아마씨 차도 준다.

개구리알처럼 생겼다며 엄뉘는 소름끼친다는듯이 몸을 떠셨다. ㅋㅋ

맛은?? 아마씨 맛인데.. 음.. 직접 나중에 드셔보시라 말하고 싶다 ㅋㅋ

이제 산책가를 따라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이다사오친수이부다오 ( 이다사오 친수보도) : 아름다운 호수 산책로

르웨탄란처 탑승장부터 이다사오마터우까지 호숫가를 따라 멋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500m 길이에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여유롭게 걷기 좋다.

산책로의 끝인 이다사오 마을 입구에는 석판에 삼겹살이나 소지지 등을 구워 파는 가게들이 있다.

호숫가라 주변에 벌레가 많은 편이니 긴 옷을 입거나 벌레 퇴치제를 준비하자.

가는 길에 양봉한 곳에서 꿀을 떠서 음료를 만들어주는 곳도 지난다.

괜히 벌이 달려들까 무서워서 그냥 슥 지나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왔다.

케이블카 타는 것은 내일 이야기해줄란다.

내일을 기대하시라~

다음 이야기 : [대만] 호수도시 르웨탄 위를 나는 케이블카(곤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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