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만 최고의 야시장이라는 "펑지아" 야시장! |
대만 최고의 야시장이라는 "펑지아" 야시장을 찾아간다.
타이중 국립미술관으로부터 약 40분 ~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야시장인데..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최고의 야시장이라 하는가?
바로.. 대만의 모든 야시장의 신메뉴가 바로 이곳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라니 기대가 엄청 크다.
펑자예스 : 타이완 야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곳
펑자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야시장으로 타이중 최고의 야시장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시작돼 타이완 각지의 야시장으로 퍼져 나갈 만큼 먹을거리가 다양한다.
특히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많고 다른 야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먹을거리가 많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항상 큰 법..
확실히 다른 야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메뉴들이 더 있기는 했지만..
"우와~!" 할만한 메뉴도 없고, 먹었던 녀석들도 "우와~" 할만한 맛까지는 아니었다.
우선 한국의 떡볶이를 파는 가게들이 꽤 있었다.
시식하진 않았다.
딴 것 먹기도 바쁘다 ㅋㅋ
그리고 대만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매운 것을 못 먹기 때문에 저 녀석도 안 매울 것이다.
참새는 방아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울 엄뉘는 구아바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엄뉘는 구아바를 보더니 또 한봉지를 집어들고 돈을 내라고 나를 쳐다보신다 ㅋㅋ
그리고 구아바를 구매하실 때는 항상 새콤한 소스를 뿌려주는지도 물어봐달라고 하신다.
그거 안 뿌리면 안 드신다고... ㅋㅋ
귀여우신 엄뉘.
이곳에서 찾은 특이한 녀석의 또 다른 녀석은 바로..
돼지를 통째로 구워서 그 안쪽 살을 파내서 제공하는 요리!
껍찔쪽이 바삭 쫄깃할 것 같아 맛있어 보이긴 했으나..
약간 뻔한 맛이 예상되기도 했고, 다른 더 매력적인 메뉴가 있을 것 같아 우선 지나친다.
이동형 망고 빙수를 파는 곳도 있었다.
스린 야시장의 지하 미식구처럼,
이곳은 2층에 미식구(푸드 코트) 도 구성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배가 나름 불러서 그냥 지나친다.
쿠바 샌드위치도 팔고 있었는데..
윽.. 배만 고팠다면 하나씩 다 맛보고 싶다 정말..
그리고 그나마 배부른 내 호기심을 끈 메뉴는 바로...
"악마의 닭 튀김" 이라는 악마 지파이이다.
매운 맛이 없는 "악마 지파이" 와 매운 맛을 가미한 "광폭 지파이"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단돈 $65 ( 2,800원 )
당연히 나는 매운 맛 광폭 지파이.
그러나 역시나 맵지 않다.
대만의 매운맛 기준은 한국인의 기준을 절대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이 악마의 지파이는 다른 곳의 지파이에 비해 우선 부피가 아주 크다.
엄청 뚱뚱하다.
다른 곳은 돈까스처럼 얇게 폈지만 이곳은 통고기를 막 튀긴 느낌이다.
보이는가 저 엄청난 닭찌찌살의 육질이 ㅋㅋ
맛도 좋다.
다른 곳의 지파이가 돈까스 껍질 느낌었다면 이 녀석의 껍질은 후라이드 치킨 느낌이다.
역시나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대만사람들.
펑지아 야시장에서도 요런 게임장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활로 풍선을 터치자!!
한국식 닭강정을 파는 곳도 있었다.
닭강정 매니아로서 정말 엄청나게 먹고 싶었으나..
악마 지파이를 먹고 나니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ㅠ
소위 북경오리 요리라고 불리는 "베이징 카오야" 도 있었다.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새우 수조를 마련해놓고, 주문을 받으면 바로 새우 꼬치 구이를 만들어주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였던 루웨이.
후추빵도 있고, 덮밥을 도시락처럼 싸주는 곳도 있었다.
한국식 치즈 등갈비도 파는데.. 안타깝게도 장사가 잘 안 되서 주인아저씨는 가게 앞에서 줄담배를... ㅋ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시면서도,
후추빵도 역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엄뉘는 후추빵도 하나 드신다.
역시나 맛은 타이베이의 그 맛을 따라갈 수 없다며..
그 후추빵을 다시 한번 드시면 소원이 없겠다는.. 뭔가 판에 박힌 말씀을 반복하셨다. ㅋㅋ
새로운 음식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부족했던 음식들을 뒤로 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간다.
유명한 치킨집인것 같은데, 정시가 되니 유럽의 정시를 알리는 시계탑들처럼.
닭과 튀김들이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며 큰 음악을 틀었다.
내가 봤을 때는 엄청 조악스러워보였는데, 현지인들에게는 귀여운지..
현지인들은 웃음을 띄며 핸드폰을 꺼내들고 동영상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야시장 근처의 버스정류장은 왕복 2차선인 아주 좁은 길이었는데, 교통체증도 엄청났다.
그래서인지 버스의 배차시간이 아주 길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사람들이 다 줄서서 먹는 명륜"단삥" 을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기름은 적게, 재료는 좋은 재료를~ 이라는 문구를 걸고
건강한 느낌을 주려고 하는 샤오츠(간식) 이었다.
단삥은 계란과 밀가루를 부친 간식이었다.
주문을 하면서 소스를 선택하면 번호표를 준다.
밀가루를 펴고, 계란 하나를 톡 터치고, 파를 한 움큼 뿌린후 얇게 펴바른다.
이게 끝인 요리인데.. 뭘 줄까지 서서 먹나 기대가 크다.
게다가 가격은 $40 ( 1,600원 ) 으로.
엄뉘가 그렇게 좋아하는 마장면 작은 그릇 하나와 같은 가격.
그러나 맛은 음.. 실망스럽다.
왜 이걸 줄서서 먹을까? 왜 이걸 그 가격을 내고 먹을까 의문스럽다.
살면서 자주 먹어서 익숙해지면 맛있는 맛일까?
지금까지 먹은 대부분의 대만 음식이 첫 맛은 맛이 없어도 먹다보면 맛있어지는 마법을 부렸는데..
이 녀석만은 예외였다....
재구매 의사요? 노노노~ 없어요 ㅋㅋ
1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의 이름은 Mook Lake Hotel.
호텔 이름은 멋졌으나.. 내용물은 싸구려 모텔 수준이었다..
게다가 늦게 체크인 한 탓일까?
방이 없다며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방을 주었다.
방 자체는 넓었지만..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엄뉘는 한국인이라 이런 방을 준 것 같다며 기분나빠 하셨는데..
피곤하셨던지 그냥 하루 버텨본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하루밤을 버티셨다.
그리고 다음날 르웨탄 가기 전 호텔 조식.
Hotel 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 곳은 아주 조악했다.
Guest House 라는 이름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았다.
메뉴 구성과 음식 퀄리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래 사진에서 마딱뜨리게 될 의자라던지...
뜨거운 커피를 유리나 자기잔이 아닌 플라스틱 컵으로 바시게 한다는 등에서 계속 고개가 갸우뚱하게 되었다.
간단히 요것저것 맛만 보고 일어서서 르웨탄으로 이동할 준비를 한다.
엄뉘의 지친 체력이 르웨탄 가는 길에 조금은 돌아왔으면 좋겠다.
다음 이야기 : [대만] 호수 도시 르웨탄의 현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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