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이의 아침 축제와 아리산으로 이동 |
새벽에 배가 고팠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보니 아직 루웨이 집이 닫지 않았다.
억센 대만 아주머니는 대만어로 나에게 마구 뭐라고 얘기했다.
나는 못 알아들어 "응? 영어 못해요?" 라고 물어보자.
아주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툴툴대며 그냥 그릇을 던져주고 담으라고 바디 랭귀지를 하신다.
열심히 먹고 싶은 것을 담는다.
이 집은 루웨이를 탕에 한번 데쳐서 준다.
면은 다른 학생이 먹는 것을 보고 이 면이 맛있나보다~ 하면서
팔리기도 가장 많이 팔린 빨간색 포장을 한 면을 고른다.
아주머니는 루웨이를 데치면서 중국어로 마구마구 질문했고,
나는 못 알아들어 어깨만 들썩였다.
중간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와서 영어로 통역을 해줬는데..
양배추와 또 다른 야채 하나 중 어떤 것을 넣을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양배추 플리즈!!!
데운 루웨이는 따끈하니 어묵을 먹는듯한 느낌도 들고, 전골을 먹는듯한 느낌도 나서 좋았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다.
조식을 먹는다.
새벽에 루웨이를 먹어서 식욕은 없다.
간단히 요기만 한다.
그리고 이제 아리산 가는 버스를 타러 나왓는데.
이 곳에서 행사가 있나보다.
도교 행사인가 엄청나게 화려한 치장을 한 행렬이 지나간다.
중간중간 항상 도교 사원에서 봐오던 무섭게 생긴..
얼굴이 까맣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그런 신들의 탈을 쓴 사람들이 걸어간다.
신들을 크게 만들어 더 권위를 주기 위함인지..
탈에 들어간 사람은 배꼽부분에 얼굴을 내밀고 가고 있었다.
탈 안의 사람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다 ㅋㅋ
변검에 나올법한 탈을 쓰고 춤을 추며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자춤에 사용되는 사자탈을 쓰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자춤을 추며 가면 더 신명났을텐데..
어떤 신들은 위쪽 장식때문에 너무 무겁고 힘든지..
퍼레이드 차량들이 신호에 걸릴때면 동행하는 사람들이 플라스틱 의자를 아래쪽에 받쳐주었다.
요렇게 쉬다가..
신호가 바뀌면 의자를 빼고 다시 춤을 추면서 행진한다 ㅋㅋ
으익 무서워~
열심히 퍼레이드 구경하고 자이역 앞에서 아리산 가는 버스에 오른다.
가격은 $234 ( 약 9,300원 )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공공 버스 앞에서 미니밴을 타고 가라고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타지 말라는 글들을 많이 보았다.
정원 없이 마구마구 밀어넣는다고 한다.. 그에 반해 가격이 싸지도 않다고...
가는 길에 본 이동하는 철물점 ㅋㅋ
차량의 문도 없다.
뭔가 인도가 생각난다.
학교 옆을 지나가는데, 어느 대학교에 붙었다고 플랭카드처럼 붙여놓았다.
대만도 대학교의 학벌이 아주 중요하다고..
아리산은 엄청나게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간다.
가는 길에는 야자수 열대우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간에 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한번 휴식도 한다.
그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아리산의 녹차는 매우 유명한데, 고지대에 접어들면서 차밭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제 구름이 산보다 낮아질 준비를 할 정도의 고도로 올라왔다.
버스에서 내릴 때 이런 티켓을 준다.
공공버스를 타고 아리산을 찾았을 경우 입장료를 할인해준다고 한다.
그러니 공공버스를 이용하시길~
아리산의 트레킹 코스 지도.
현재 목련원쪽의 길이 막혀있어 돌아가야 한다. (울 엄뉘 어케 ㅠ)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도 잘 챙겨봐놓고..
생각보다 이른 아침인데다가, 고산이라 추워서 엄뉘는 도착하자마자 얼어죽을 것 같다며 신라면을 구매하신다.
나는 새벽에 먹다 만 루웨이를 먹는다
신라면을 다 드시고, 뜨거운 국물을 마셔야 한다며 뜨거운물만 약 3회 리필해서 몸을 데우신 엄뉘는.
이제는 움직일 수 있다며 출발하자고 하셨다.
버스 하차장에서 약 2분정도 올라가면 아리산 매표소가 나온다.
아리산
아리산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타이완 7대 경관 중 하나로 꼽힌다.
2000m 에 달하는 18개의 산이 하나의 거대한 산세를 이루고 있는 국가풍경구로, 타이완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맥을 총칭한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산세와 일출, 운해 등 신비로운 자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 온 거대한 고목이 우거진 삼림 속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리산은 히말라야 등반 열차, 안데스 고산 열차와 더불어 세계 3대 고산 철도가 연결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삼림 열차를 타고 빽빽한 나무들 사이를 지나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새벽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일출 열차도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한다.
매년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에는 벚꽃 축제가 열리며 가을에는 수려한 색으로 물드는 단풍을 즐길 수 있어 봄가을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요금에 대한 안내문.
인당 $150 ( 6,000원 ) 의 입장료를 따로 내야한다.
버스비부터 입장료..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내게 될 산악열차 요금까지 아리산은 돈이 참 많이 드는 관광지이다.
아리산 기차역으로 향한다.
실내 온도는 19도.
그리고 실외온도는 14도이다.
그러나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자오핑역으로 가는 편도 티켓을 구매한다.
1인당 $100 ( 4,000원 ) 이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주변 구경을 한다.
역 아래쪽으로는 기념품상점과 식당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저게 산악열차이다.
기차역 앞에는 큰 나무를 이용해 만든 목각 조형물들이 있었다.
너무도 좋았던 날씨와 하늘.
구름이 산 바로 위에 있다.
내일 산악열차를 타고 아리산 안으로 파고 든다.
기대하시라!
다음 이야기 : [대만] 아리산 투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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