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아리산 투어 #2 |
엄청난 크기의 나무.
이 나무 잘리기 혹은 부러지기 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정도 뿌리라면 정말 엄~~~청나게 큰 거목이었을 것 같다.
꾸불꾸불 아름다운 길들.
내가 이름붙인 "코끼리 나무"
코끼리가 하늘을 향해 뿌~ 하고 있는 느낌이다.
멀리서 보면 저런 느낌.
그냥 조금 휘어있을 뿐.
내가 이름 붙인 "인디언 추장" 나무.
아래쪽은 추장의 눈코입 얼굴이고,
위쪽은 추장들의 화려한 모자랄까?
중간에 공원에서 잠깐 휴식도 취한다.
엄뉘의 체력은 이곳부터 고갈되기 시작하셨다.
사실 가을의 아리산은 단풍으로 멋지다고 하는데..
우리는 가을에 방문했지만 이 나무 외에는 특별히 단풍을 찾지 못했다... ㅠ
실제 눈으로 봤을때는 정말 타들어가는듯한 빨간 단풍이었는데...
사진에는 그만큼 강렬한 붉은색으로 안 나와 아쉽다.
도교사원에 도착한다.
엄뉘는 벤치에서 쉬고 있을테니 충분히 구경하고 나오라고 하신다.
서우전궁 ( 수전궁 )
북극성을 신격화한 현천상제를 모신 도교 사원으로, 도교 사원 특유의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년 음력 3월 3일에 성대한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바로 옆에는 신비로운 에메랄드 빛 연못이 있다.
사원 맞은편에는 자오핑궁위안이나 여행자 안내센터 등 아리산 각 지역으로 운행하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월하노인을 비롯한 여러 신들이 화려하게 외관을 장식하고 있다.
안쪽에는 검은 얼굴로 근엄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는 신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아래쪽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아주머니는 원하는 나무 점괘가 나오지 않아서인지,
내가 구경하고 있는 동안 약 15회정도 저 나무조각을 던졌다. ㅋㅋ
아리산에서 유명한 와사비.
대만에 살았다면 하나쯤 사갔을텐데.. 생물은 국내 반입이 어렵기 떄문에 그냥 구경만 했다.
각종 특산물들을 팔고 있었지만 딱히 내키지 않는다.
참새 방앗간이라고,
역시나 엄뉘를 피해가지 못했던 간장 조림 계란 ㅋㅋ
이 녀석은 코끼리 나무이다.
이쪽방향보다는 아래쪽 사진들이 조금 더 코끼리의 모습이 나오는데..
왼쪽의 길게 뻗친 녀석이 코끼리 코 부분이다.
어떤가 조금 더 코끼리의 모습이 보이는가?
샹비무 ( 상비목 )
싼다이무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나무로 그루터기의 모양이 흡사 코끼리의 머리, 눈, 코를 꼭 닮았다 해서 "코끼리 나무" 라 불린다.
요렇게 보면 코끼리의 눈도 보인다. ㅋ
그리고 이건 삼대목 나무이다.
첫번째 나무가 뿌리를 남기고 죽었는데 그 위로, 2대째 나무가 자란다.
2대째 나무가 또 뿌리부분을 남기고 죽었는데 이제 3대째 나무가 그 위로 자라고 있다.
아주 특이한 녀석이다.
이 녀석이 아리산 나무들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싼다이무 ( 삼대목 )
"삼대목" 이라는 이름처럼 같은 뿌리로 같은 장소에서 자라나고 있는 노송.
언뜻 보면 죽은듯 보이지만 죽은 1대 나무 위에 2대 나무가, 그 위에 3대 나무가 뿌린를 내리고 자라는 신비로운 나무다.
2차례나 부활한 후 현재도 여전히 자라고 있으며 1대 나무의 수령은 1만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
1대, 2대의 뿌리부분의 모습은 아주 기이하면서도 신비로웠다.
3대 나무는 가운데 부분을 보면 할아버지 요정? 의 얼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신기하다.
이 깊은 산속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아까는 날씨가 맑았는데 점점 안개가 낀다.
박물관도 슬쩍 둘러보는데 볼 건 없다.
엄청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정도만 볼거리였다.
아리산보우관 ( 아리산 박물관 )
1911년에 지어진 목조 박물관으로 아리산의 자연 생태계와 문화, 아리산 원주민인 차오족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지형과 토양, 곤충, 동식물에 관한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나무의 혼을 위로하는 위령비인 수령탑도 있었다.
요 녀석이 수령탑.
나무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고 그들을 기리는 모습이 원시부족같은 느낌도 들고 신기했다.
내일은 아리산 투어의 마지막 날이다.
정말 엄청엄청 거대한 신목을 보는 날이니 기대하시라~
다음 이야기 : [대만] 아리산 투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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