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아리산 투어 #3

[대만] 아리산 투어 #3

아리산 투어의 마지막 내용이다.

아리산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신목을 본다.

아리산의 신목이란 "신성한 나무" 를 말하는데,

이 신목은 2대 신목이다.

둘레는 12.3m 이고, 높이는 45m, 그리고 약 2300년이 된 나무란다.

2300년이라니... 정말 영혼이 깃들어 있을것만 같다.

샹린선무 ( 향림 신목 )

아리산의 1대 신목이 안타깝게 폭우로 죽은 후 임무국과 자이 현 정부, 관광국이 함께 투표를 해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아리산의 2대 신목으로 뽑힌 나무다.

2007년 1월 1일 2대 신목으로 지정되었다.

높이 45m, 둘레 12.3m 의 거목은 올려다보기가 힘들 정도로 크며 수령은 약 2300년에 달한다.

정말 엄~~청 뚱뚱하고 큰 나무였다.

내 키는 약 186cm 인데.. 나는 정말 밑둥에도 못 미친다.

나무의 갈라지는 곳쪽에서는 사람의 엉덩이 모습도 찾을 수 있다. ㅋㅋ

이 높은곳에도 있는 고양이들.

이끼로 덮어놓은 Alishan.

그리고 신성시하는 동물 사슴.

콘크리트 벽속을 뚫고 나온 나무도 있다.

돌아가는 길에 삼대목도 보인다.

엄뉘는 이제 또 다시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 엄뉘 손을 끌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한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개발하는 느낌을 또 다시 보여준다.

이런 이미지 너무 건강하고 좋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나무가 부러지지 않도록 받침도 해준다.

체력이 고갈되어 쉬었다 갔다를 반복하시던 엄뉘는 정말 이를 악물고,

묵언수행의 느낌으로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신다.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카라꽃 밭을 보고.

경사면에 쭈르륵 비치되어 있는 나무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아리산 역으로 돌아온다.

엄뉘는 이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

아리산 우체국.

저 산악열차들이 우표로 나왔었나보다.

또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놓쳤다.

그래서 다음 버스까지 편의점 간식을 먹으며 논다.

이 녀석은 메추리알을 아주아주아주 탱탱할때까지 수분제거하며 쫄인 것이다.

탱탱 씹는 맛이 있다.

한국에서도 삼각김밥 한 번 안 드셔봤다는 엄뉘는 이곳에서 삼각김밥을 도전하신다.

선택지가 많으면 항상 고민이 생기는 법..

내가 추천해드린 XO 장으로 조린 새우가 들어간 삼각김밥.

가격은 $36 (1,400원) 로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싸다.

그러나 내용물은 조금 더 실하다.

우선 저 안에 든 큼직한 새우가 보이는가? ㅋㅋ

이제 타이완 하오씽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

버스만 타면 무조건 주무시는 엄뉘.

항상 오전만 지나면 체력이 고갈되어 힘들지만, 그래도 그녀의 웃음은 나에게 또 다른 힘을 주고..

그녀와 함께 하는 여행은 나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원래 있던 숙소에서 다른 숙소로 한번 옮겨 보았다.

그러나... 아주 실패다...

호텔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는데.. 사진과는 다른 모습..

그리고 리뷰에는 최고의 호텔이라 했지만... 담배냄새도 많이 나고.. 너무 별로였다.

시설도 오래된 것이 너무 확연하게 보였다.

대실을 제공하는 그 여관급 그런 호텔이었다.

엄뉘는 다른 것보다 담배냄새가 너무 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영어는 안 통하지만 우선 내려가서 담배냄새 너무 나서 못 참겠다고 혹시 다른 방 없냐고 물어보았다.

처음 체크인 할 떄와 다른 젊은 청년이 카운터에 있었는데, 못 하는 영어를 해가며 이방저방 수소문하더니

처음 주었던 방보다 그래도 꽤 넓은 담배 냄새 안 나는 방을 내주었다.

엘레베이터가 없는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4층까지 이동했던 우리..

우리의 도전은 실패했지만... 지나고 나면 추억인 호텔 바꾸기 경험이었다 ㅋㅋ

그리고 어제 먹었던 떡을 먹기 위해 힘을 내서 발걸음을 옮긴 엄뉘는 또 다시 나의 새로운 도전에 팬이 되셨다.

바로 녹두 우유이다.

가격은 $40 ( 1,600원 ) 밖에 안 하는데..

우유 반, 녹두건더기 반을 섞어준다.

정말 건강식이면서도 얼마나 고소고소하던지 ㅎㅎ

그리고 또 다시 마장면을 먹으러 간다.

나는 또 다른 메뉴를 먹기 위해 이번에는 샤오롱바오 대신 훈뚠탕을 먹는다.

훈뚠이란 만두의 한 종류로, 얇은 만두피 속에 만두소를 넣은 것으로.

대부분 탕으로 끓여서 제공한다.

엄뉘는 이 녀석도 맛있다며 다음에는 마장면 대신 훈뚠탕을 드신다며

한 4번정도 이름을 물어보셨다.

"이게 이름이 뭐라고?"

"훈뚠이요"

3분후, 훈뚠 하나를 건져 드시며.

"이게 이름이 뭐라고?"

"훈뚠이요"

5분 후

"이게 이름이 뭐라고?"

"훈뚠이요."

"왜 이름이 훈뚠이여?"

"왜 니 이름이 양꼬치냐고 묻는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아.." ㅋㅋㅋ

그리고 피단도 먹어본다.

피단과 계란을 함께 제공하는데, 냉장고 안에 차게 있는 녀석을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젤라틴화된 소스와 연두부.

그리고 삭힌 오리고기 피단.

피단을 반을 나눠 먹었는데, 내가 먹은 왼쪽부분이 많이 삭았었는지 먹는데 암모니아가 코를 팍 쳤다.

그리고 엄뉘는 오른쪽을 드셨는데 맛은 있는데 암모니아는 못 느끼셨다며..

하나를 더 먹어볼까 고민하셨다.  ( 결국은 하나 더는 안 먹었지만.. )

그리고 시장구경을 더 하는데..

숨겨진 맛집인지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는 집을 찾았다.

배가 너무 불러 먹지 못했는데, 이 집은 생선 튀김 혹은 생선 머리 튀김을 저렇게 그릇에 담고,

왼쪽에 보이는 잡탕을 끼얹어준다.

정말 야시장 중에서도 이렇게 시장통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너무 아쉬웠으나.. 이 요리는 다음 대만여행때나 기대해야겠다.

이제 숙소로 돌아온다.

귀여운 치과 간판이 있어 한컷 ㅋㅋ

그리고 뭔가 부족할 것 같아서 물만두도 10개 포장해온다.

손만두를 파는 곳이라는데, 현지인에게 인기가 많은지

하나둘씩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먹었다.

물만두는 부추와 양배추(대만에서는 고려채라고 부른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최소 10개 이상 포장이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섞어서는 안 되서 나는 부추를 선택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손만두를 육수에 넣고 끓여서

포장해주는데..

그 껍질이 아주 탱탱한 밀가루라서 엄뉘는 드시면서

"이런 만두피는 정말 엄마가 처녀시절에나 먹을 수 있던 그런 옛날식인데.. 맛있네~" 라면서 옛날을 추억하셨다.

내일은 대만 4대 온천 중 하나인,

머드온천으로 유명한 관쯔링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대하시라~

다음 이야기 : [대만] 4대 온천 중 하나, 머드 온천 관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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