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라쿤 카페 - 딱 한번만 가볼만 하네요. |
06050624
대학로에 "정돈" 이라는 맛있는 돈가스를 먹으러 갔다. 점심에..
그런데..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저녁 타임까지 시간을 때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때우기의 목표가 된 것은 "라쿤 카페!"
사실 누구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디서 건너건너 들은?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라쿤이 나오지 않는다... 가만히 있어서 재미가 없다.." 등의 부정적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입맛에 따라
어떤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존맛탱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음식일 수 있듯이..
직접 체험해보지 않고 그냥 카더라에만 의존하는 것은 내 성미에 안 맞아..
( 사실 발걸음에 망설임이 많이 있었지만.. ) 라쿤 카페로 향한다.
5층인가? 그쯤에 위치한 라쿤 카페.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마딱뜨리게 되는 이 안내문.
입장요금은 1인 6,000원이고.
일반적인 주의사항이 써 있다.
들어가면 다시 안내문을 보여주며 읽어보라고 한다.
위반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귀찮아도.. 혹시라도 생길 사고 방지를 위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입장료를 내고 음료는 꼭 마시지 않아도 된다.
우리( 함께한 이 : 김스타 ) 는 입장료만 내고 자리에 가방을 두고 바로 라쿤이 있는 라쿤방으로 향한다.
라쿤은 고양이카페나 강아지카페와는 달리 라쿤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두었다.
카더라 통신으로 라쿤이 정말 동굴 같은 곳에 틀어박혀서 미동도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새로운 사람이 오면 직원이 장난감이랑 간식을 이용해서 유인해낸다.
물론 이내 몇 분 지나지 않아 바로 잠자리로 돌아가곤 하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움직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라쿤이 레서팬더 느낌의 너구리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생긴 것은 뭔가 너구리보다는 뚱뚱한 여우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 검색을 하다보니 야생라쿤은 우리가 생각하는 너구리와 비슷하다. )
라쿤은 "아메리카 너구리" 라고도 불리며 영어발음은 래쿤에 가깝다.
성격은 은근 사나운 편이며, 야행성이다.
그곳에 있는 라쿤은 크게 두 종류였다.
위 사진처럼 흰색털에 갈색 무늬를 가진 녀석들이 있었고,
이렇게 회색빛 털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녀석들이 있었다.
이 녀석이 우리가 상상하는 너구리와 닮았지만...
정말 뚠뚠이다. ㅋ
라쿤 카페 알바생에 의해 꺼내진 라쿤들은 우리에게는 하등 관심이 없었다.
그냥 간식을 으그적 으그적 주워먹고는 멍때리고 앉아있다가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ㅋㅋ
뒤뚱거리며 계단(?) 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라쿤은 대체적으로 순둥순둥한 편이어서, 살짝살짝 쓰다듬는 것에 대해 그냥 귀찮다는듯한 리액션만 보인다.
그러나 그 중 한 마리는 엄청 사나워서 건드리면 물 기세를 띄니.. 조심해서 다루시길..
보금자리에서 어떻게든 편한 자세를 찾으려고 엄청 뛰뚱거리며 굴러다니는데..
정면 사진 보니.. 귀엽다..
이렇게 문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라쿤들이 많았다.
꼬리의 스트라이프가 참 사랑스럽다.
약 15분정도가 지나고 새로운 손님들이 없어서 알바생이 유인해주지 않으니 이제 보금자리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카더라로 들었던.. 안 움직이는 라쿤의 실체렸다.
이때부터는 뚠뚠이 라쿤을 나름 정밀히 관찰할 수 있다.
약간 징그러워보이기도 하는 손바닥의 젤리를 꼬물꼬물 만져본다.
귀찮아서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 녀석..
전혀 반응이 없어 이제 자리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시간까지 핸드폰이나 꼼지락 꼼찌락 만지다가 퇴장한다.
이제부터는 동영상 퍼레이드. ㅋㅋ
제목의 "딱 한번만 가볼만 하네요" 는 비단 대학로의 라쿤카페 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 곳의 운영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라쿤의 특성 때문이다.
애견카페처럼 사람을 반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양이카페처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함께 놀 수도 없다.
그냥 애들의 자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기하다가 금새 지루해진다.
그래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동물 라쿤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한번쯤은 가볼만하다ㅏ.
나오기 직전에 본 라쿤 그림.
정말 귀엽게 잘 그렸다.
저런 그림은 하나 집에 들여놓으면 좋을 것만 같다.
라쿤 무서워하는 나쁜 귀신도 쫓아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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