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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오랜만에 만난 부라니와 똘추

by 돼지왕 왕돼지 2018.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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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부라니와 똘추


오랜만에 부라니와 똘추 삼총사가 조우했다.

원래 아무렇기나 허기만 채우기에 급급했던 그들이 언젠가부터 맛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네이버 블로그 맛집 검색의 달인 부라니가 있었다.



홍대에서 만나기로 한 우리.

부라니가 이미 수제 피자 챔피언의 타이틀을 가진 피자집을 알아놨다면서 괜찮냐고 묻는다.

안 괜찮을리가 있나? 콜!!


너무너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날은 블로그를 위한 사진보다는 그냥 기억을 위한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메뉴판이라던지 가격 정보라든지를 글에 자세히는 적지 않을 것이다.



주문한 피자는 프로슈토(생햄) 이 올려진 루꼴라 피자이다.

루꼴라의 그 향긋함 + 살짝 쌉쌀함이 고급스런 생햄과 어울어져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도우까지 쫀독쫀독 맛난, 정말 수제 피자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질만한 맛이었따.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그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만큼 맛이 좋았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파스타.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해산물 파스타였다.



살짝 매콤한 맛을 가지고 있는, 신선한 토마토의 맛을 잘 살린 맛있는 녀석이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남자 셋이 이런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가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남자 셋이 이런 데 가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아한다. ㅋㅋ

그들이 이렇게 변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ㅎㅎ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눈치보지 말자규!



그리고 남자 셋이 파스타하나와 작은 피자 한판으로 양이 부족해서인지,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역시나 네이버 맛집 검색 달인 부라니가 "마늘 떡볶이" 집을 찾아냈다.

길 안내는 인간 네비게이션인 내가..

헛소리는 똘추가 맡았다.


이곳은 임시인지는 몰라도 "인테리어" 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공간에서 음식을 제공했다.

마늘을 많이 넣어 마늘맛이 풍부한 국물 떡볶이였는데.. 엄청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러나 마늘은 분명 비싼 마늘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그런 곳이었다.


특이한 맛과 구성이 합격점을 줄만은 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팠지만 막상 걸어오면서 배가 슬슬 불렀는지 그들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며 이 녀석을 섭취했고, 나중에는 서로 자기 몫은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튀김을 미루는 지경에 이르렀다.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커피집.


언제부턴가 "아주 훌륭히도" 우리가 만나서 노는 금액을 N분의 1 하게 되었다.

모두 부라니의 주선 때문이라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여튼 절대 손해보는 짓은 안 하는 똘추가 또 비싼 것을 시킬 것이 저명했기 때문에..

나도 비싼 드립 커피 한 번 먹어보고자 시켰다.


원두를 잘 몰라 주인에게 물어봤는데.. 퉁명스럽게 대충 케냐 AA 나 처먹으란다. ( 말은 그리 안 했지만 어감은.. )

그래서 케냐 AA 드립 커피를 먹었는데, 맛은 좋았다.


케나 AA는 "우리가 커피에 대해 기대하는 거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라고 표현되는 커피란다.

AA 는 커피 등급을 이야기하는데, 크기와 상태를 기반으로 매겨진다.

산도, 향, 단맛, 쓴맛, 바디감 모두 가지고 있다.


케냐 AA 본문 이미지 1


부라니와는 항상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공유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사는 듯하면서도 걱정은 제일 많은 똘추를 보면 또 인생을 너무 어렵지 않게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특유의 좋은 느낌을 받는다.


벌써 그들과 친구가된지 15년도 더 되었다.

친구들이여. 건강이 최고라는 거 다들 알고 있지?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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