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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이터/책

[책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추가로 영화와의 비교

by 돼지왕 왕돼지 2019.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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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추가로 영화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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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괴기스러워서 예전에 봤던 "애쉬 베이비" 를 연상시켰다.
내용도 뭔가 엽기적인 내용을 다룰 것만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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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미노 요루는 중3 때쯤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라이트노벨 쪽에서 최다 응모작을 자랑하는 "덴게키 소설대상"의 신인상을 노리고 해마다 도전했다고 한다.
번번히 1차 예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이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를 썼고, 분량 문제로 다른 상에 응모를 했지만 결과는 계속 탈락.. 그래도 이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소설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 에 올렸다가 대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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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제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설 자체가 우선 독자의 눈에 띄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이것이라면 독자가 시선을 던져줄지도 모른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고 말하게 하기 위한 소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복선을 만들고 또한 이 말이 나오기까지 독자가 싫증나지 않게 대화를 연구해가며 썼습니다. 제목이 먼저 있었고, 거기에 스토리가 따라오면서 완성된 소설인 셈입니다."

작가의 제목 짓기는 성공했다.
제목 + 베스트 셀러라는 이유로 소설을 많이 안 읽는 나도 봤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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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폭발적 인기를 끌어 영화는 이미 출시되었고, 곧 애니메이션도 나온다고 한다. (글이 올라갈 시점에 이미 개봉했을 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국내에서는 책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

우선 필자는 소설을 꽤 재미있게 읽어서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그렸을까 궁금해서 바로 영화를 보았다.
그러나 영화는 스토리도 조금 각색했고.. 우선 여배우가 정말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 너무 너무무무 달라서 비호감이었으며.. 그들의 연기는 너무 어줍잖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 웹툰이나 소설이나 원작을 영화화 한 경우 망하기 일쑤인데, 이 너췌의 경우 가장 최악으로 망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 차라리 애니메이션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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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인터뷰에 있는 내용이지만, 두 사람이 서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를 말하도록 하는 것이 그가 생각한 시작이자 결말이다. 그러면서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대화를 신경써서 구성했다고 한다. 공감하는 바이다. 꽤 재미있게 읽었다. 살짝은 뻔한 스토리이지만 그래도 구성을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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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일본 특유의 간지러움이 살짝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리 크게 작용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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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부분이 없는 것은 아쉽다.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아마 같은 것을 기대할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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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쯤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내일의 나의 생이 보장되지 않음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한 태도를 한번 돌아보게 된다.. 오늘은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 그 누군가가 당장 나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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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억에 남는 두 마디.
"진실 혹은 도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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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설책으로만 접하고 영화는 절대 보지 말길 권유한다. (혹 영화를 먼저 봤다면 책을 차라리 읽기 말길)
애니메이션은 아직 못 봐서 확답을 못하겠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나마 볼만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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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맘에 드는 구절들 발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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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도서실 정리 같은 것에 써도 괜찮아?"

그야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던진 내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여 : "당연히 괜찮지."
남 : "괜찮지 않은 거 같은데?"
여 : "그래? 그럼 그밖에 뭘 해야 하는데?"
남 : "그야 첫사랑을 만난다든가 외국에 나가 히치하이킹으로 마지막 죽을 자리를 정한다거나, 아무튼 하고 싶은게 있을 거 아냐."

그녀는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여 : "글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를테면 비밀을 알고 있는 클래스메이트도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남 : "... 없지는 않다, 라고 할까."
여 : "근데 지금 그걸 안 하고 있잖아. 너나 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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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이 언젠가 죽을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나도, 범인에게 살해된 피해자도, 그녀도, 어제는 살아 있었다. 죽을 것 같은 모습 따위, 내보이지 않은 채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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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삶에 대해 감상적이 되는 것은 단순한 우월감일 뿐이다. 그녀보다 내가 먼저 죽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확신하는 오만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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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산다는 것은..."
남 : "..."
여 :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 거야."

...

여 : "누군가를 인정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싫어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짜증난다,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 누군가를 껴안는다, 누군가와 스쳐 지나간다... 그게 산다는 거야.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어.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누군가는 싫어하는 나, 누군가와 함께하면 즐거운데 누군가와 함께하면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나, 그런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떄문이야.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는 지금 살아있어. 아직 이곳에 살아있어. 그래서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어. 나 스스로 선택해서 나도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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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나조차도, 사실은 풀잎 배 따위가 아니다. 휩쓸려가는 것도 휩쓸려가지 않는 것도 우리는 분명하게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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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나는 어느 누구에게나 내일이 보장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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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만은, 항상 너 자신이었어.
너는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너 자신을 응시하면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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