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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놀이터/인도 역사(이야기)

[인도 이야기] 축제의 나라, 홀리와 디왈리

by 돼지왕 왕돼지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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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축제의 기원은 히란야까시아뿌(Hiranyakashyapu)라고 하는 악덕한 왕이 불에서도 타지 않는 마력을 지닌 자신의 여동생 홀리카(Holika)를 시켜 자기를 따르지 않고 힌두신만을 따르는 아들 쁘라흐라드(Prahlad)를 죽이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그를 안고 불구덩이에 자신만만하게 들어간 홀리카는 불에 타 죽고 브라흐라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홀리 전날에는 홀리카의 인형을 화형하는 의식이 이루어지는데 전봇대만한 홀리카 인형을 마을 주민들이 모여 태우면서 축제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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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아침이 되면 남녀노소 계급을 불문하고 아침부터 서로 물감을 뿌리며 동네를 뛰어다닌다. 서로에게 묻은 물감을 보고 신이 나서 정신없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며 논다.
너무 광적이거나 간혹 마약류를 복용하고 참가하는 사람들에 의해 폭력 및 집단 난투극으로까지 번지는 사고가 발생된 전례가 있어 경찰들이 배치된다.
그래서 델리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물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제한하여 미연의 사고를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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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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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라고 불리는 디왈리(Diwali)는 디파발리(Deepavali)라고 불리며 홀리 축제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축제이다. 겨울 시작 전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축제라고 한다.(우리나라 추석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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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 축제는 5일 이상 이어지며 일주일 이상 2주 가까이 휴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고향을 방문하기도 한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는 일상생활을 중단하고 축제를 즐기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 날은 모든 이들에게 선물을 돌리는데 가족, 친지는 물론 집에서 일하는 하인들에게도 선물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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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유래는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인도 중북부 지역에서는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중 하나인 라마야나(Ramayana)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라마(Rama)가 랑카섬의 사악한 왕 라바나(Ravana)로부터 그의 부인 시타를 구출해 올 때 그를 환영하는 인파들이 램프로 빛을 밝혔다는 데서 축제의 기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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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 때 인도인들은 온 집안과 외부에 성탄절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화려한 불꽃 장식을 하며 밤에 대낮과 같이 불과 램프를 밝히기도 한다. 가족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며 축제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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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불꽃놀이다. 축제 당일은 아침 일찍 목욕을 하고 온가족에게 평화와 행복만이 있길 바라는 의식도 가진다. 저녁이 되면 온가족이 모여 집 앞이나 공원에서 누가 더 세고 화려한 폭죽을 터트리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폭죽을 터트린다.

그 폭죽소리와 불빛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요란하고 화려하다. 더 화려하고 더 큰 폭죽을 터뜨려야 남들에게 그만큼 재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하니, 이 날만큼은 돈 안 아끼고 엄청나게 폭죽을 터뜨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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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는 수확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뜨거운 여름이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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