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맛집] 쌀통닭 - 맛은 꽤 좋지만 서비스는 별로였던.. |
나는 회사 Off 인 날이고, 김스타는 열심히 일하는 날이었다.
김스타가 회사 근처에 와서 놀다가 함께 저녁을 먹자고 Propose 를 했기에,
나는 Accept 를 한다.
김스타는 도전정신이 강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갔던 곳 중에 맛있는 곳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를 데려가곤 한다.
김스타의 직장 근처에 있는 방이 먹자골목에 있는 쌀통닭으로 나를 데려갔다.
( 나베가 맛있는 이자카야도 리스트에 있었지만, 치킨이 더 땡겼다. )
이름은 쌀통닭인데.. 나중에 보니 체인점이다.
내부는 단촐하다.
딱히 인테리어에 신경쓰진 않은 것 같다.
우선.. 이곳 알바생들이 서비스가 아주 별로인데..
입장하니 "몇분이세요?" 를 묻는다.
"2명이요" 라고 대답했더니.. 듣고는 그냥 어디론가 청소를 하러 간다.
자리가 많이 있었음에도 우리를 5분정도 세워놓길래
"언제까지 서 있나요?" 라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데나 앉으세요" 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뻥짐과 동시에 자리에 착석한다.
치킨은 물론 잠발라야도 팔고, 강정도 팔고 여러가지를 판다.
김스타가 먹어봤다는 기본 쌀통닭을 주문한다.
가격은 15,900원.
기본세팅.
기본세팅으로 알새우칩이 나온다.
저거 먹으면서 기다리면 지루하지 않다...
기다리면서 알바생들을 관찰한다.
우선 알바생들이 세팅도 잘 안 내주고 웃고 떠들고 놀았다.
한 테이블은 치킨은 가져다주고 아무런 세팅을 내주지 않아 당황하며 기다리다가,
30초정도 기다려도 세팅이 안 오자 벨을 누르는 것도 보았다. ㅋㅋㅋ
우리는 착석하자마자 물을 달라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아서
다른 알바생을 불러서 물을 달라고 했다.
쌀 통닭이 나왔다.
아래쪽에도 알새우칩이 깔려 있었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언제부턴가 "치킨" 이라는 말을 튀긴 치킨에 대한 고유명사처럼 사용하고,
"통닭" 은 약간 옛날통닭같은 통째로 튀긴 통닭에만 쓰기 시작한 것 같았다.
갑작스럽지만 그래서인지 "쌀 통닭" 이라는 이름이 정겹게 느껴진다.
그리고 앞으로 치킨 대신 통닭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통닭이라는 단어 자체가 뭔가 귀염성을 가진 것 같다..
근데 그러고보면.. 통닭은 통째로 넣은 닭이라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Fried Chicken, 옛날통닭, 통닭, 치킨... 뭔가 엄청나게 혼재되어 쓰이는 듯한 느낌이다...
머리 아프니 그냥 넘어가자.
맛은?? 맛은 꽤 좋았다.
닭의 원산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당연히 국내산일 것이라는 추정이 들 정도로 괜찮은 상태의 고기였다.
다만, 꽤 짭짤한 간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고, 간은 내가 소스를 통해 직접 조절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녀석은 자체로 간이 쎈 편이었다.
김스타는 짠지는 잘 모르겠다며 맛있다며 냠냠 먹었다. ㅋㅋㅋ
암만해도 짠 맛이 김스타가 좋아하는 음식의 비결인가보다.
전반적으로 가격과 맛은 꽤 괜찮았다. (짭짤한것도 몇 조각 먹으니 금새 익숙해졌다.)
그러나 알바생들의 태도나 복장 등이 너무 불량해서 한편으로는 눈에 거슬렸고, 한편으로는 너무 웃기기도 했다.
방이에 산다면 테이크아웃으로는 종종 애용할 것 같은 그런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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