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의 이야기이지만..
추억삼아 정리해본다.
방서영이 애를 낳기 전에..
그리고 해외로 나가기 전에는..
주말이면 함께 맛집을 찾아가곤 했다.
오늘의 맛집 장소는 창신동 매운 족발집.
그리고 만남의 장소는 이곳 동대문 성벽의 끝자락인,
흥인지문(동대문) 공원.
날씨도 좋고, 녹음도 푸르러 기분 좋아지는 작은 산책로가 있는 공원이다.
만나서 창신동 매운 족발집에 와서..
족발을 먹는다.
지금은 애 엄마가 되어 맘대로 외출도 못하는데..
가끔 연락을 하면 이 매운 족발이 생각나는데 언제 또 먹으러 가냐고 아쉬워한다.
모유수유 기간에는 매운것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니..
나중에 모유수유 기간이 끝나면..
이 녀석 한번 포장해서 놀러가야겠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동대문 공원에 올라온다.
정말 이 날의 날씨는 너무 좋아 산책할 맛이 났다.
성벽길을 따라 혜화의 마로니에 공원까지 넘어가기로 한다.
성벽길을 따라가는 길이 좋다며 씩씩하게 잘 따라왔다.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전망도 좋다며, 커피 한 잔 하기로 한다.
경치 좋은 커피집인 개뿔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한다.
그리고는 함께 동네 마실을 한다.
방서영은 나에게 좋은 동네 산다며 즐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로니에 공원까지 왔는데, 내가 재미있게 보던 서커스 아저씨 공연이 있었다.
내가 입에 침을 바르며 아주 재미있게 공연을 잘 한다고 소개했던 아저씨가
때 마침 공연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방서영도 깔깔대며 재미있게 봤고,
쑥스럽다며 나에게 대신 팁을 전달해달라며 5,000원을 건내준다.
방서영..
애 빨리 키워서 유모차 끌고 또 놀러와라!
내가 유모차 밀어줄께 또 마실가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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