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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식품 안전사고, 멜라민 파동 (#3. 식품 오염원과의 전쟁) - 식탁을 엎어라

by 돼지왕 왕돼지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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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사고, 멜라민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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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사고의 주요인은 각종 오염이다.
식품은 특성상 오염원에 취약하다.
주의깊게 다루지 않으면 각종 오염원이 식품을 통해 체내에 유입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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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은 석탄산업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공업용 화학물질이다.
이는 플라스틱 제품이나 적층물, 코팅제, 식기, 주방용품, 아교 또는 접착제, 상업용 필터 등의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러한 멜라민이 공엽용 제품이 아닌, 유제품 제조에 사용된 데서 사건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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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부 집계에 의하면 2008 11월 말까지 멜라민에 오염된 유아용 혼합분유를 먹고 피해를 입은 유아가 29만 4000명에 달했다.
이중 5만명 이상이 입원했으며, 6명이 사망했다.
주요 증상은 신장결석과 신부전 등이다.

사고의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굴지의 유업체 중 하나인 싼루(sanlu)사의 유아용 혼합분유 제품에서 2560mg/kg 이나 되는 멜라민이 확인됐다.
WHO 의 위험관리 수준인 1mg/kg 을 크게 웃도는 양이다.

싼루사 외의 다른 21개의 회사 제품에서도 비록 낮은 수준이지만 멜라민이 검출됐다.
이들 제품이 해외로 수출돼 리콜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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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공식 보고에 따르면 유제품을 기반으로 한 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캔커피 등도 멜라민을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제품을 원료로 만든 수입국들의 사탕과 과자류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
심지어 세계 굴지의 다국적기업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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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상식으로 식품에 공업용 화학물질을 첨가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같은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져 왔다고 한다.
이유는 우유 생산량을 억지로 늘리기 위해서였다.

식품의 단백질 함량을 측정하는 표준 시험 중 하나는 질소 수준을 측정한 뒤 이를 토대로 단백질 수준을 예측하는 것이다.
멜라민의 질소 농도가 높으므로 이 시험은 이 같은 질소 함량을 단백질 함량으로 해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유를 물에 희석하는 과정에서 멜라민을 첨가할 경우 단백질 함량 확인을 위해 질소 수준을 측정하면 물이 우유에 섞엮다는 사실이 위장된다.
자연히 우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처럼 꾸며져 생산자 소득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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