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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6. 긴급구호로 문제해결?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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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긴급구호로 문제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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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기아의 희생자들은 뒤늦게 구호단체에 보고되는 경우가 많다.
제 3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오랫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쓸데없는 자존심에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행정기관이 사태파악을 소홀히한 탓이다.
그리고 국제지원조직이 뒤늦게나마 기아의 실태를 파악하고 긴급구호체제에 돌입했다고 해도, 실제로 구호품과 해당 인력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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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는 쉬운 일이 아니고, 다른 아주 잘 훈련된 인력이 있어야 한다.
영양불량이 심각한 상태에 있는 아이들은 면밀한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굶주린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먹을 것을 주면 오히려 위험하다.
자칫 생명을 앗아버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굶주림에 시달린 몸은 몹시 쇠약해져 있어서 구호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즈음에는 신진대사가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소화기관이 너무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정맥에 영양주사를 놓아야 한다.
그런 다음 경험 많은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기력을 차츰차츰 회복시켜야 한다.
기본적인 신체기능을 서서히 다시 작동시켜야 한다.
이 모든 일은 정확한 진단과 신중한 처방에 따라야 하고 보통 3~4주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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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는 대개 분유를 물에 타서 먹이는데, 이 우유에는 설탕, 비타민, 미네랄이 들어 있다.
그런데 쇠약해진 몸에는 설탕이 오히려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고, 또 우유는 물에 들어있는 박테리아를 더 번식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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