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도 존재하는 - 신미경 작가의 비누 예술 전시회 |
지금은 전시가 끝났지만, 혜화 아르코 미술관에서
"신미경" 작가의 "사라지고도 존재하는" 이라는 이름의 비누 예술 전시회를 보았다.
"비누" 라는 녀석의 특성을 생각하면 "사라지고도 존재하는" 이라는 제목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비싸기로 유명한 "러쉬(Rush)" 에서 협찬해준 비누로 만든 벽이다.
러쉬에서 몇 톤을 제공해줬다는데..
개인적으로 비누로 이런 벽을 만든 것은 뭔가 좀 아쉬웠다.
많은 비누를 쉽게 처리하기 위해서 이런 작품을 만든건가 싶었다.
비누를 이용한 고대 유적의 모습을 꾸몄다.
비누로 만든 그림? 이다.
저 갈라짐은 의도한 갈라짐이라고 한다.
이 녀석도 비누위에 그림.
이렇게가 지하에 전시된 내용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음..? 역시 예술이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군.. 그냥 대충 만든 것 같군..."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층으로 가면서 생각이 조금 변했다.
비누로 만든 도자기류들 떄문이었는데, 의미도 공감이 되면서 작품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비누로 만든 도자기이다.
산화하는 칠을 했는데, 비누의 특성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산화되었다고 한다.
실제 존재하는 도자기들을 그대로 비누로 모사해서 만든 녀석이다.
비누로 이렇게 만든 게 대단해보였다.
이 녀석들은 비누로 만들었다는게 별로 믿기지 않는 색감과 모양.
이 녀석들은 실제 "비누" 로 사용한 작품들이다.
불상모양으로 만든 비누를 실제 공중 화장실에 비치를 하고 사용된 후의 모습을 전시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예술이다.
불상 말고도, 석고상으로 친숙한 유럽의 토르소상 모양도 비누로 만들었다.
사용됨에 따라 새로운 모습의 작품이 되는 것이 멋지다.
눈있는 곳으로 물이 흘러내려 고이면서... 눈만 일부러 판것처럼 되었다..
무섭다..
그리고 실제로 아르코 미술관의 화장실에 이렇게 작품을 전시해두었다.
나도 써봤는데.. 확실히 저렇게 작품형태를 띄니 손이 덜 가긴 했다.
망가지는 것(?_을 감수했겠지만, 괜히 녹아내려서 내가 목이라도 부러뜨릴까 싶어..
아르코 미술관 회랑에서 내려다본 마로니에 공원.
바깥에 전시해놓은 비누 작품들인데, 가장 오른쪽 녀석은 비에 의해 부러져서 떨어졌다고 한다.
시간과 자연과의 조화 속에 나오는 작품..
신미경 작가의 작품은 체험이라는 특성을 포함해서 나름 괜찮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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