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이네] 오늘은 모닝 사우나 후 카페에서 뒹굴어 다닐래! |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변태처럼 열대의 베트남에 가서도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겼다.
아침부터 혼자 수영장 옆의 사우나로 이동.
돌을 달궈 물을 부어 따뜻한 수증기를 낸다.
치이익~
사우나 옆에 있던 오리 조형물에 누군가가 독참파 꽃을 장식해두었다.
오늘은 새벽에 힘들게 화이트 샌드 튠에 가서 일출을 보고 온 관계로.
LUBU 라는 카페에 가서 뒹굴대며 쉬기로 한다.
드러누울 수 있게 이런 자리를 차지했다.
카페는 완전 오픈 스페이스여서 조금 덥기는 했지만,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들어, 편안함과 안도감을 주어 좋았다.
한참 놀다 갈 요량이라 이것저것 주문했다.
이 메뉴판에서는
Fried chicken & French fries (80K, 4,000원)
Fish and chips (80K, 4,000원)
여기서는 브런치 메뉴인 Beef cooked on a hot iron plate with fried egg & pate & meat ball & salad & bread (35K, 1,750원) 을 주문한다.
그냥 브런치 메뉴의 구성 요소를 열심히 풀어 써 놓은 것이다.
음료는 아이스 연유 커피 두잔.
15K (750원) / 잔
방방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어 어린이들이 있는 집은 좋겠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가서 방방 좀 탔더니 베트남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낄낄댔다.
바나나도 보이고.
카페 수어다 라고 부르는 베트남 냉커피가 나왔다.
독특한 대롱 모양의 얼음을 따로 제공해주어 저 녀석을 넣어 먹으면 된다.
Fired Chicken 이라고 나왔는데, 그냥 한국에서 먹는 너겟 느낌이다.
속살은 거의 뻑뻑살이고, 겉은 살짝 크리스피했지만.. 기대보다는 꽤 실망적인 맛이었다.
이 녀석이 Fish and chips 였다.
이 역시도 매우 실망적인 맛이긴 했다.
겉은 크리스피 했지만, 속살은 원래 피시 앤 칩스의 그 대구살같은 풍성한 생선살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거창한 이름이었던 그 브런치 메뉴는..
철판에 정말 웬갖 재료를 올려놓은 것 뿐이었고, 맛은 그냥 예상하는 각각의 맛이었다.
친구가 이 메뉴를 주무해서 먹었는데.. 비쥬얼에 비해 별로였다고...
(이 메뉴를 시킨 이유는 옆 테이블에서 먹는 비쥬얼을 보고 맘에 들어서였다.)
여튼 이렇게 한상 거나하게 차리고 핸드폰도 하고 커피도 마셔가며 한참을 쉬었다.
중간에 아주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가 와서 먹을 것을 몇 점 나눠주었는데..
그때부터 우리 테이블을 떠날 줄 모르고, 계속 음식을 도둑질 하려고 해서 귀찮아 죽을 뻔 했다.
한낮이 되니 자연친화적이고 뭐고간에 너무 더워져서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가 낮잠과 수영을 즐기기로 했다.
'여행 놀이터 > 베트남(Vietn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무아네] 모던 베트남 음식 맛집 - 쵸이 오이 CHOI OI (0) | 2019.12.26 |
---|---|
[베트남 무이네] 한낮엔 수영, 저녁엔 마실. 이것이 무이네의 진리! (0) | 2019.12.25 |
[베트남 무이네] 화이트 샌드 튠 일출 구경 - 멍 때리기 좋아요 (0) | 2019.12.23 |
[베트남 무이네] 그날 저녁 - 어부마을 야경, 미니 반세오, 수제 버거 (0) | 2019.12.22 |
[베트남 무이네] 레드 샌드 튠 - 일몰에 가는 것이 좋데용 (0) | 2019.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