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돼지왕왕돼지입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맛본 방구냄새 나는 과일들 중. 잭푸르트 ( Jack Fruit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잭푸르트 ( Jack Fruit, 바라밀 열매, 菠萝蜜 )
소위 Jack Fruit 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열대과일은 중국에서 菠萝蜜( 바라밀 ) 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됩니다. 이 바라밀의 한자는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소리나는 대로 외국어를 표현한 녀석입니다.
菠 : 시금치 파
萝 : 무 라
蜜 : 꿀 밀
그렇겠죠? 이 과일이 시금치와 무를 꿀에 버무려논 그런 녀석이 아닐거잖아요?
우선 그 열매가 어떻게 생겼나 한번 볼까요?
이미지 출처 : intothatdress.com
가시가 오돌오돌하게 나 있는 건방지게 못생긴 녀석입니다. 크기가 짐작이 가시나요?
그래서 사람과 함께 나온 사진을 구해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juicingbook.com
어떤가요? 사람 머리보다 훨씬 큰 이 Jack Fruit 안은 어떻게 생겼을지 짐작이 가세요?
이미지 출처 : bangalore.metblogs.com
저 머리통보다 큰 과일을 반으로 쭈욱~ 쪼개보면, 저런식으로 과일 알맹이들이 붙어있습니다.
알맹이들이 붙어있는 느낌은 약간 석류와 비슷합니다. 석류도 알맹이가 뚝뚝 떨어지잖아요?
그것처럼 저 바라밀 열매도 흰색으로 연결된 부분을 제거하면 알맹이들이 뚝~ 뚝~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시장에서 파는 형태를 한번 살펴봅시다.
( 저는 중국 Emart 에서 샀습니다. 중국에도 Emart 가 있더군요 허허.. )
이제야 제가 찍은 사진이 나왔네요 ㅎㅎ.
바코드에 보면 "바라밀육"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과육(肉) 의 의미가 강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태그인 듯 합니다.
이 바라밀육은 다른 과일들에 비해 가격이 꽤 쎈 편입니다. 저 9개 알맹이가 자그만치 16.8元 입니다. 2011년 12월 환율 기준 200원 잡아 약 3,400원입니다. 개당 반올림해서 400원꼴이군요. ( 흐음.. 계산방법이.. 쫌 ^ ^; )
여튼 한개에 400원인데 씨앗은 이렇게 큽니다요.
크기 비교를 위해서 핸드폰을 옆에 두었습니다. 이 바라밀이란 녀석 씨앗과 껍질이 대부분입니다. 뭔가 중국한테 속은 기분이 많이 들긴 합니다. 허허....
씨앗이 딱딱한 편이어서 ( 돌만큼은 아닙니다. 살~짝 신축성이 있습니다. ) 모았다가 돌 던질 곳에 돌 대신 던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하..
별로 먹을 것도 없는 녀석이 400원씩이나 합니다. 그러면 천상의 맛이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살짝 야리꾸리한 냄새가 납니다.
정확한 표현으로 하자면 "고무가 오래된 냄새" 가 나는 열매인데.. 대충 맡으면 "방구 냄새" 가 납니다. 저녀석의 냄새를 맡으면........... 방구를 고체화한 녀석의 냄새를 맡는 기분도 듭니다. 허허.....
( 초상권을 주장하신다면 삭제 또는 모자이크 처리 하겠습니다. ㅎㅎ )
중국에 거주하는 2달동안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룸메(?) 녈님과 새로운 음식들을 많이 공유했는데.
녈님은 Jack Fruit 을 섭취하시곤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 음.. ck 씨. 냄새가 쫌.. 허허허....
컥컥.. 음 바라밀육이라고 과육의 느낌은 나지만, 무슨 맛인지 음.. 쫄깃하긴 한데.. 음..
컥컥.. 냄새가 좀.. "
그렇습니다. 녈님이 표현해주신 표현이 딱 맞습니다.
바라밀"육" 이라는 표현이 딱 맡도록 고기를 씹는 듯한 쫄깃함이 있습니다. 수분, 즉 육즙도 거의 없어서 과일을 먹는 느낌보다는 말린 육포나, 말라가는 육포를 먹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맛 자체는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달짝지근한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씨앗이 커서 먹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살짝 달달한 고기 맛은 안 나는 말린 고기를 먹는 느낌!!
이미지 출처 : flixya.com (길거리에서 Jack Fruit 을 바르는 모습)
특이한 점은 맛이 이런데, 이 Jack Fruit 를 중국 길거리에서 마구마구 팔고 있고, 많이들 사먹습니다.
중국인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트에서 매일매일 Jack Fruit 을 발라내어(?) 파는데 매일 절판입니다.
위는 파인애플입니다. 이 특이한 파인애플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암만해도 이 과일에 적응하지 못한 한국인의 평가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격대비 맛의 묘미를 못 느껴서 2달 머무는 동안 딱 1회만 try 해봤습니다. 다음에 만~약 중국에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제철에 다시 섭취해봐야겠습니다. 왜 중국인들이 이 과일을 좋아하는지, 그 묘미를 느끼고 싶네요 허허..
Jack Fruit ( 바라밀 열매 ) 와 두리안 열매의 구분 방법.
이 Jack Fruit 는 두리안과 그 외형이 매우 비슷합니다.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외형만으로 둘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도들도들한 가시부분의 크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추후에 소개될 두리안 열매를 보시면 알겠지만, 가시가 매우 날카롭고 딱딱한 반면에, 두리안 열매는 가시의 느낌보다는 두들두들한 느낌입니다. Jack Fruit 의 모양이 살짝 길죽한 타원형의 모양이 많은 반면, 두리안 열매는 동그란 느낌이 많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시죠.
< Jack Fruit, 바라밀 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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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안 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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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가 되시나요?
바라밀 열매 ( Jack Fruit ) 의 추가 정보
Jack Fruit 는 인도, 말레이시아 원산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이 수확할 시기가 되면 봉다리를 씌워서 동물들이 먹지 못하게 할 뿐더러, 사람들이 부딪히며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한다고 합니다. 또한 봉다리를 씌워놓으면 알맹이가 더 알차게 오밀조밀 익는다고 합니다. ( 포도도 그렇다고 하지요? ) 열매의 무게는 32kg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방구냄새의 결정체. 그러나 맛은 으뜸인 두리안 열매에 대해 리뷰해볼꼐요~
힘을 주세요~ 손가락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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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잭프룻은 그래도 먹을만 했죠.. 그 독특함도 은근 매력적이고 ㅋㅋ
몇번 더 먹었음 반했을지도~ ㅋ
답글
아 그래요?? 초상권은 괜찮겠죠?? ㅋㅋㅋㅋ 저는 솔찍히 고무꾸렁내같은게 나서 맛은 잘 기억이 안 나요. 쫄깃한 과육은 기억나는데, 살짝 달달한 맛과.. 무슨 맛이었는지는 ㅋㅋ
국내에 들어오는 저렇게 손질된 과일들은 정작 당도가 떨어지는지라^^;; 맛있는 녀석은 나름대로 쫄깃한 참외 같은 맛이 난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난관은 냄새랄까요..? 두리안도 냉동 두리안은 당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답글
냉동을 하면 당도가 떨어지는 걸까요?? ㅠ 저는 열대국가들 가서 둘 다 먹어봤는데 그 떄 가격과 맛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못 사먹겠더라구요 ㅠ
이상하네. 금방 떼어낸 과육은 아주 달고 맛있는데.. 그리고 씨도 그냥 퍼도 만해요. 아무래도 오래되고 방부처리된거 드신거 아니예요?
답글
저도 태국에서 먹었을 때는 달고 맛있었는데,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씨는 태국에서는 주로 발라서 팔고, 중국에서는 그냥 팔더라구요.
오늘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가격도 비싸고
답글
네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확실히 있죠..
왜 맛난것들은 비싸고 살찌고 그런지 모르겠어요 ㅠ
여긴 자메이카,
향만은 글쓴님과 다르네요.
어떤건 쪼금 그렇지만
대부분은 아주 향긋한 냄새가 나요.
방향제로 쓸만한..
한개 사와서 집안에서 손질하믄 온 집안에 향기가 가득~~
답글
맞아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두리안도 잭푸릇도 다 향긋하던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