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맛집] 충칭소면 이란 녀석을 먹어봤습니다 - 화룽마라룽샤 |
나를 통해 마라탕의 존재를 알고, 도전도 해본 현명한 머리 형.
그리고 그 마라탕의 맛에 흠뻑 빠져서, 저녁을 먹게 되면 매번 "마라탕?" 을 외치는 그의 요구에 부응하여,
기존에 단골로 방문하던 가게를 갔다.
그러나 시간이 시간인지라..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던 관계로..
새로운 마라탕집을 뚫기로 하고, 새롭게 방문한 가게는 "화룽마라룽샤"
을지로입구에서 명동을 접근하는 초입에 위치한, 2~3층을 차지한 가게이다.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을 먹으려면 3층으로 가라고 안내를 받아 3층으로 온다.
원래는 마라탕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충칭 소면" 을 파는 것을 보고 나는 저것으로 결정.
사실 충칭소면을 먹어본 적 없는 녀석으로 새로운 도전이다.
왜 새로운 도전을 했느냐? 그것은 이름 때문이다.
사람들이 중국의 매운 음식을 생각하면 사천지방(스촨성, 사천성)을 떠올리고, 사천지방의 수도는 청두라 불리는 "성도" 이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지명. 바로 그 곳이다.)
그런데 이 스촨성의 또 다른 큰 도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충칭이라 부르는 "중경" 지방이다.
이 충칭소면은 바로 그 충칭의 이름이 붙은 소면이니..
매운 맛의 고장 중 하나인 충칭의 소면은 또 어떤 맛일까 나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래서 나온 충칭면의 비쥬얼...
사실 처음 비쥬얼만을 보고는 조금 실망했다...
뭔가 되게 부실하게 담겨 있는 느낌이랄까?
뭔가 롯데리아 같은 곳에서 햄버거 먹으면.. 상추 조가리 붙어있는 느낌으로 아주 듬성듬성 있는 배춧잎...
그리고 별로 매워보이지도 않는 국물 색..
그리고 위에 뿌려진 소스는 뭔가 안 맵고 달짝지근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휘휘 저어서 먹는 순간.....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나는 나름 매운맛 성애자로 매운맛의 수용 정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이 맵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나에게 "매콤" 한 느낌만을 주는데..
이 녀석은 "꽤 맵다" 라는 느낌을 확 주었다.
게다가 그 매운 맛이 캡사이신으로부터가 아니라, 고춧기름으로부터 오는 그 중국식 맛있는 매운맛이었다.
함께한 현명한 머리형은 이 녀석의 국물을 한번 맛보더니.. "크악 고통스럽다" 를 바로 시전하며..
이걸 어떻게 먹냐며 놀랬다.
매운맛과 위에 덮혀 있던 소스로부터 오는 독특한 장 맛이 꽤 인상적이었고.,
국물은 돼지 국물 기반인지 순대국밥의 국물냄새가 조금 났지만, 고소한 깊은 맛이 났다.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충칭 소면" 이라 면 위주였다는 것...
나는 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면이라는 점 빼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다음번에 한번 문의를 해봐야겠다.
마라탕을 먹을 건데.. 충칭소면처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ㅋㅋ
그럼 이곳 아주아주 단골이 될 각이다!!!!
충칭 소면 -> 충칭 마라탕 느낌으로 된다면 이곳은 단연코 "맛있는 집" 이지만...
면밖에 안 판다는 아쉬움에 "괜찮은 음식"으로 분류한다.
아, 참고로 이집의 마라탕은 다른 한국 마라탕 체인점들에 비해 현지맛이 조금 더 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돼지사골의 향이 향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맛이지만,
현지 맛과 순대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곳의 마라탕보다 더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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