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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화, 상대와는 무관한 내 안의 도화선 - 법륜 스님의 행복 (화가 나는 이유는 내 마음속에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

by 돼지왕 왕돼지 201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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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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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가운데서도 화는 스트레스와 후회라는 후유증을 남깁니다.
화를 내고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상대방에 상처를 주었다는 자책감에 후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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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이유를 살펴보면 내 마음속에 "내가 옳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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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낼 만한 상황이었으니까 그렇죠.".
잘 살펴보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히 자기중심적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그 안에서 축적된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가치관이나 관념에 따른 것이니까요.
말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내 생각이고, 내 취향이고, 내 기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습관이 내 안의 도화선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화낼 일이 아닌데 내 기준에 맞지 않으니까 화가 나는 것뿐이에요.
나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그 주변 상황과 사람들을 판단하니까 내 기준에 맞지 않을 때 화가 올라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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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 절대적인 잣대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은 본래 없습니다.
나를 기준으로 삼으니 상대가 잘못한 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놓고 객관적이라고 주장해버리면 자기를 절대화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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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이 분명한 사람일수록 화를 잘 냅니다.
분별심이 강할수록 성질이 많이 올라오지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화가 적은 편이에요.
주관적인 잣대를 내려놓으면 내가 옳다고 고집할 근거도 없고, 네가 그르다고 비난할 이유도 없지요.
그런 마음상태에서는 화가 일어날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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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과 자기 기준에 맞춰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감정을 드러내기에 앞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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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화를 참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이나 참는 것이나 오십보백보에요.
둘 다 자기 기준을 내세우는 건 똑같고 단지 감정을 드러내느냐 숨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내가 세워둔 기준에 맞지 않으니까 화가 나는데, 화가 난다고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아이에게는 듣기 싫은 잔소리가 되는 거고요.
"한마디 하고 싶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간다."
만약 이렇게 애써 화를 삭인다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 또한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참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참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터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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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정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화가 나는 것은 정당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런 화는 개인적인 차원보다 더 정당한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만약 동산에 떠오르는 달을 보고 내가 슬퍼했다면 달이 나한테 슬픔을 준 걸까요, 아니면 내가 달을 보고 슬퍼한 걸까요?
내가 달을 보고 슬퍼한 겁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달이 누군가에게 슬픔과 기쁨을 준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감정이 일어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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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기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화를 내는지, 아닌지 살펴보면 대답은 분명해집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화가 날 만한 절대적인 상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화가 일어날 요인이 있고, 거기에 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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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엔 별일이 다 일어나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어요.
그런데 내가 원하는 상대만 골라 만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정말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 기준을 상대에게 내세우기보다 내 업식에서 일어나는 분별하는 마음 자체를 순간순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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