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정말 오래된 친구라 그런가 엄청 편한 느낌이다.
별로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쑤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짝 지루한 느낌도 받는다.
쑤가 선택지를 제공했다.
쑤 : "외식할래? 내가 해줄까?"
돼왕 : "외식하면 메뉴가 뭐고, 니가 요리해주면 메뉴가 뭔데?"
쑤 : "외식하면 음 거리가 있지만 닭도리탕집이 있고, 또 뭐가 있고(기억이 안남), 내가 해주면 파스타?"
돼왕 : "그럼 니가 해주는 파스타 먹어보자"
그래서 이마트 가서 쇼핑을 하고 쑤의 집으로 갔다.
쑤의 거실이 있는 1.5룸.
아산이라 그런지 신축인데도 가격이 꽤 싸다.
분위기 있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쑤는 인테리어도 나름 잘 해놓았다.
쑤는 나한테 티비나 보고 있으라고 하면서 요리를 시작한다.
도와줄 거 없냐고 물었지만 없다면서 이것저것 다양한 재료를 준비한다.
일단 이마트에서 스파게티 재료로 항정살을 넣을 거라고 하는 데에서 이미 맛이 없을 수 없음은 보장되어 있었는데..
준비하는 재료들을 보니 더 맛이 없기 힘든 조합이었다.
항정살, 버섯, 마늘, 새우, 파프리카, 양파 등 정말 맛있는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그리고 판매용 소스를 부어 완성한 쑤's 잡탕 스파게티.
잡탕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no offense 이다.
일단 항정살이 들어가 있어서 너무 맛있었고,
간도 잘 맞추었고, 마늘 다진것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한국식 감칠맛도 충분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서 요리를 종종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검증되는 식재료들과 맛이었다.
잘 먹었쑤 쑤~!
설거지는 내가 담당해서 하고, 쑤는 당연한듯 나에게 맡겨서 고마웠다.
우리는 도란도란 옛날 얘기도 하고 결혼얘기도 하고 나이 얘기도 하고 어쩌구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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