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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괜찮은 음식들

[대학로 맛집] 마미청국장 - 콩이 바글바글한 구수한 청국장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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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끓여주시는 그맛!" 이라는 문구로 나를 유혹한 "마미 청국장".

 

 

울 엄니는 내 입맛에 맞게 콩이 많이 들어가면서도 짜지 않은, 심심하고 구수한 맛으로 청국장을 잘 끓여주었다.

울 엄니의 청국장을 당해낼 수는 없겠지? 싶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해본다.

 

 

청국장 전문점인 것 같은데,

삼겹살, 샤브샤브, 칼국수 등 갖가지 한식메뉴들을 추가로 판다.

 

 

청국장 냄새가 구수하게 풍겨나오길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삼겹살을 구워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삼겹살 냄새가 훨씬 많이 났다.

 

 

메뉴는 위와 같다.

청국장 종료는 세가지이다.

명품 청국장, 김치청국장, 그리고 버섯 청국장.

 

모두 국내산인데 김치, 버섯은 안 들어간 것처럼 생긴 "명품" 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 왜 가장 비싼걸까?

할머니께서 요리와 서빙을 모두 담당하셔서 여쭈어보았다.

 

돼지왕 : "명품 청국장은 김치 청국장이랑 버섯 청국장보다 비싼데 뭐가 더 들어가요?"

할머니 : "명품 청국장은 청국장이 명품이여"

돼지왕 : "그럼 다른 청국장은 다른 청국장이 들어가는거에요?"

할머니 : "아니 다 같은 국내산 청국장인데, 명품 청국장은 청국장이 명품이여"

돼지왕 : " ........ 명품 청국장 주세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청국장 중에서도 더 잘 띄운, 잘 숙성된, 더 맛있는 청국장을 사용했다는 거겠지?

 

 

밑반찬과 함께

비벼먹을 수 있게 콩나물, 무생채, 상추, 계란 후라이가 들어간 비빔 그릇도 함께 주신다.

 

 

밑반찬.

 

 

 

청국장.

색이 그닥 진하지 않은 것 같고 허여멀건해서... 뭔가 낚인듯한 기분에 숙연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수저로 한 스푼 떠올리는 순간..

오옷.. 명품은 이렇게 콩이 다글다글 하구만? 하면서 급빵긋 ㅋㅋ

 

 

일단 맛을 떠나 이렇게 콩이 다글다글하며 국내산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맛을 보자. 후루룹 냠냠.

간이 세지 않고 구수하니 맛이 좋다. 간이 조금 더 싱거울 수 있다면 "진짜 청국장은 이집이지!" 라고 도장 찍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울 엄니 청국장만큼은 아니지만, 상대가 될 수 있는 수준의 맛있는 청국장이다.

 

 

 

할머니께서 오셔서 싹싹 비벼먹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어때요 맛있죠? 명품 국내산 청국장은 소화도 아주 잘되고 맛이 좋아요" 라며 웃으며 가신다.

 

청국장 자체는 소화가 잘 될테지만...

양이 은근 많아서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시키느라고 동네를 두바퀴 넘게 돈 것 같다.

그래도 진짜 명품 청국장이라 그런가 속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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