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외로운 나는 주말마다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봄.
오늘 방문한 곳은 "윤의진" 작가의 "방해받지 않는 시간" 이라는 전시회.
전시회는 "삼세영" 갤러리에서..
갤러리는 외진 평창동 언덕 위, 북한산 아래에 위치해 있음.
월요일은 휴관인듯.
"방해받지 않는 시간" 이라는 단어가 인상적이고,
그림들을 보았을 때 현대미술 & 추상미술 계통이 아니라 선택해서 방문.
한국화 기법을 사용했다는데, 기존 작가가 색연필을 사용하여 작업했던 것과 비슷하게 얇게 천천히 쌓아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함.
또한 작가는 강릉을 이야기하는 작가라 함. 내가 좋아하는 동해바다 도시 강릉이라 더 몰입이 됨.
작가는 "익숙하지만 떠나 있으면 그리운 마음" 의 풍경을 그리며, 그로부터 "쉼" 을 느끼게 함.
전시는 무료 전시였음.
좋은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감사.
한국화 기법이라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먹', '번짐' 이 보이지 않아 한국화같은 느낌은 안 듬.
그런데 가까이 보면 한지질감에 색을 덧칠하여 오묘한 색감을 냄.
구름이 그려내는 그림자 효과들도 멋짐.
쓸려가는 모래, 그리고 파도가 만들어내는 작은 눈보라 등이 매력적이며 오묘함.
서핑.
정말 이파리 하나하나 세세한 작업한 것이 인상적임.
정성 노력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짐.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작품들.
폭풍전야를 느끼게 하는 하늘과 거친 파도.. 그리고 그 가운데 갈매기까지..
상당히 오묘한 감정을 이끌어냄.
핸드메이드 모빌들도 있었음.
제멋대로인듯 하면서도 귀여웠던 모빌.
털 하나하나 질감이 돋보였던 고양이 그림.
일상의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순간들을 잘 담아냄.
나무의 눈들도 정말 많은 손이 갔음이 보여짐.
익살스러운 모습의 해태.
나무 느낌이 가득했던 전시장
전시장 한쪽은 통창으로 되어 있고, 2층은 큰 바위가 어울어져 이것 또한 예술작품.
1층의 통창은 또 다른 모습.
친절한 안내.
조용한 분위기 속에 나무 느낌과 그림들이 주는 힐링 포인트들.
아기자기 귀여운 핸드메이드 모빌.
작품 반대편 자연(바위)과 어울어지는 통창의 또 다른 예술 포인트.
아주 훌륭한 전시였음.
이곳에서 앵콜 공연한다면 친구와 다시 한 번 가서 보고 싶었던 전시회.
끝!
'리뷰 놀이터 >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 김종영 미술관 - 추상 조각의 대가 아저씨라 함. (0) | 2022.09.28 |
---|---|
[전시] 삼세영 갤러리 상설 전시 - 도자기들 (0) | 2022.09.27 |
[전시] 국립 고궁 박물관 -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대한제국 (0) | 2022.09.25 |
[전시] 국립 고궁 박물관 -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조선시대 (0) | 2022.09.24 |
[전시] '김윤철' Love is always part of me (러브 이즈 얼웨이즈 파트 오브 미) - A.P.A.P (0) | 2022.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