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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그리스(Greece)

[그리스/아테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유랑하다. ( 1부 ) - 플라카 지구, 신타그마 광장, 국회의사당, 무명용사의 비, 국립 정원

by 돼지왕 왕돼지 201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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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그리스의 여러 도시를 소개하기 위해 먼저 그리스의 특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요즘 제게 삶의 기쁨이 되고 있는 음식에 대한 내용과 사진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긴 했었죠. ㅎㅎ 오늘은 그리스의 눈이라 불리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테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아테네는 존 밀턴의 말처럼 '그리스의 눈 Eye of Greece' 역할을 하며 고대부터 지금까지 그리스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왔다. 서양 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 문명이 바로 아테네를 중심으로 전개됐기 때문에 유적과 유물도 많이 남아 있다.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아테네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는 해마다 530만 명을 넘는다. 하지만 오랜 외세와 내란 등 정치적 혼란은 아테네를 소란함과 번잡스러움, 무질서가 뒤섞인 도시로 각인시켜왔다.
 다행히 최근에 들어서는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가입하고 2004년 올림픽을 잘 치러냄으로써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낡은 도시의 제반시설은 현대화됐고 보수적인 분위기는 개방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또 예전보다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중부 유럽보다는 물가가 싸 여행자에게는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 클릭하시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 포인트에 동그라미 쳐 놓았습니다. ]

저희 일행은 아테네의 많은 여행지 가운데 남쪽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리스에서의 일정도 촉박했거니와, 여행책자들에서 이 지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해서는 평점이 별로 좋지 않아서였죠.


이 부분만을 여행할 것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숙소는 플라카 지구( Plaka ) 쪽에 잡아서 모두 도보로 돌아다녔습니다. 플라카 지구에서 모든 관광지들이 거의 도보 10분으로 연결되어 있었죠.




플라카 지구( Plaka ) ★ ★ 

 아끄로폴리스 언덕 기슭의 북쪽에서 동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구시가로 매우 복잡하고 좁은 골목으로 이어져 있다. 모나스티라키 역 주변으로 기념품점이 모여 있어 항상 북적인다. 특히 판드로소 ( Padrossou ) 거리 주변에 재미있는 상점이 많아 구경만 해도 즐겁다. 천천히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보이면 적당히 흥정해서 사보는 것도 좋다. 해질녘이면 선술집인 타베르나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데, 만돌린처럼 생긴 전통악기 부즈키로 연주하는 그리스 연가와 민속무용, 전통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 국회의사당에서 도보 5분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녀석.


거리에서 파는 전통 빵들입니다. 이 모든 것을 도전해볼 수는 없는법. 왜냐면 저희는 가난한(?) 배낭 여행객이니깐요. 그래서 깨가 잔뜩 뿌려져 있으면서 생긴 것은 프레첼( Pretzel ) 과 비슷한 녀석을 선택해봅니다. 사실 이 녀석은 이름도 모르고 먹은 녀석인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Koulouri( 코우로우리 ) 라는 이름을 가진 전통빵이었습니다.




Koulouri 에 대한 짧은 소개

코우로우리는 둥근 모양을 한 참깨 빵입니다. 터키와 그리스를 포함한 발칸 반도의 대부분에서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 빵이죠. 코우로우리의 특징( 예를 들면 사이즈, 바삭거림, 쫄깃거림 등 ) 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이 녀석은 그냥 먹기도 하고, 잼이나 치즈, 젤리 등과 먹기도 합니다. 아침으로도 잘 서빙되는 빵이랍니다.


요런 특징을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터키에서는 못 봤는데 터키에서도 유명한 빵이라고 하네요. 이런 전통빵 자판은 플라카 지구는 물론 여러 관광명소 주변에서 볼 수 있는데 가격은 0.6유로~1.2유로정도로 크기와 파는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달랐습니다. ( 당시 환율 1,400원 기준 약 840원~1680원 ). 소식하는 편인 저에게는 아침식사로 딱 제격이었는데 유럽에서 약 1,000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질감인 겉은 빠삭한 편이고, 속은 쫄깃한 편이었고, 깨가 다글다글 박혀 있어 매우 고소했지요.. 지금도 다시 맛보고 싶은, 현지에서는 몇 번이나 사먹은 그런 빵입니다. ㅎㅎ 여러분도 한번 섭취해보세요~ 반하실꺼예요 ㅎ


참깨빵을 쫄깃쫄깃 으적으적 씹으며 신타그마 광장 ( Sindagma ) 으로 이동합니다. 2008년 1월 당시 그리스에는 잠시 유행처럼인지 아니면 지금도인지 하트모양의 작품들이 거리에 많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누워있는 황금빛 하트도 그 중 하나. 뒤에는 분수가 시원하게 내뿜고 있고, 그 뒤에는 그리스의 국회의사당( Parliament )이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인물은 ck 저입니다. ㅎㅎ 1월인데도 저렇게 긴팔 하나만 입고 다녀도 될만큼 따뜻했지요. 앞에 맨 가방은 여행의 생명가방. 즉 여권과 디카, 여행 정도, 돈!! 등이 들어있는 중요한 가방입니다. 저 녀석은 미관이고 뭐고 없이 항상 딱 배에는 위치시켜 다녔지요 ㅎㅎ




신타그마 광장 ( Sintagma Square ) ☆  

아테네의 중심인 신타그마 광장은 그리스에 있는 모든 도로의 기점이다. 1943년 그리스 최초의 헌법이 공표된 것을 기념해 '헌법광장' 이라는 뜻의 신타그마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광장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됐다. 이미 기원전 335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 학원이 이 자리에 있었다. 지금은 빌딩, 관청, 상점, 여행사, 항공사 등이 모인 번화가로 자리잡았다. 저녁까지 운영하는 우체국, 패스트푸드점, 식당, 까페 등이 모여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 메트로 syntagma 역 하차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실제로 신타그마 광정 주변을 길이 쭉 둘러싸고 있으며 여러가지 관청 및 상점들이 모여 있더군요. 아테네 여행을 하루만에 끝내고 싶으시다면 이 곳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작해보세요~

그런데 한겨울인데도 따뜻한게 정말이냐구요? 증거사진 대령이요~

 
신타그마 광장 주변에는 한겨울인데도 따뜻해서 오렌지 나무들이 저렇게 열매를 ( 사실 오렌지인지 정확한 판명은.... ) 맺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 따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왠지 불법일 것 같은 기분에 그냥 지나칩니다. (이것도 불법인지 궁금하군요..) 거리에도 떨어진 오렌지들이 있는데 아무도 주워먹지를 않더라구요. 괜히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복잡해 질 것 같아.. 그냥 바로 패쓰~ 제 친구 su 사진도 한컷~

 
귀여운 얼굴이 애석하게도 그림자에 가렸네요.. 주렁주렁 오렌지에 시선이 더 갑니다. 다음엔 잘 나온걸 올려줄께 su야. 

신타그마 광장 한켠에는 이렇게 분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블로그 할 생각보다는 내가 이곳에 왔다 가노라.. 라는 생각에 거의 대부분의 사진에 인물이 들어있습니다. 살짝 서글픈 현실입니다. 다리가 길긴 길군요 ㅎㅎ


외국인과 몰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님은 이렇게 한컷 부탁을 하십니다. 사진작가(?) ck가 아름답게 한 컷 찍었습니다. 저 여성분 멋쟁이 유러피안이군요.. 근데 안경은 좀 재미집니다. ㅎ

신타그마광장에서 도보 1분 거리인 국회의사당 ( Parliament ) 로 이동합니다.




국회의사당 ( Parliament ) 와 무명용사의 비( Mnimio Agonostou Stratioutou ) ☆  

 신타그마 광장의 뒤편을 보면 그리스 국기가 펄럭이는 멋진 건물이 보인다. 그곳이 국회의사당이며 앞에 무명용사의 비가 있다. 무명용사의 비는 터키와의 전쟁( 1923년 ) 에서 희생된 병사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앞면에는 병사의 모습, 양쪽에는 고대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명언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은 '영웅들에게는 세상 어디라도 그들의 무덤이 될 수 있다.", 왼쪽은 "누워 있는 용사를 위해 빈 침대가 오고 있다." 는 뜻이다.
 고대용사의 비 앞에서는 "에브조나스" 라는 전통의상을 입은 의장병 둘이 30분마다 자리를 바꾸며 1시간마다 위병 교대식을 한다. 일요일 10:45에는 이 앞과 국회의사당쪽에서 의장병 행진도 한다. 여성그러운 의상과 털실 방울이 달린 구두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 
- 신타그마 광장에서 계단을 올라가 길을 건넌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국회의사당쪽으로 계단을 올라오니 또 하트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리스 국기를 문양으로 넣었군요. 국회의사당 앞이라고, 의장병들이 특징적인 곳이라고 하트 옆에는 저렇게 "에브조나스" 라는 전통의상을 입은 의장병 인형도 세워 놓았습니다. 총을 든 팔에 팔짱을 꼈는데, 누구 팔이 누구팔인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징그럽군요 ㅎㅎ


국회의사당 앞을 지키는 의장병들은 자리교체와 위병 교대를 하기 전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도 감아서는 안 되는지 이 의장병은 눈이 완~~전 시뻘게질때까지 눈 한번 깜빡거리지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뭐라고 "!@#$%%" 구령을 내며 바닥을 푹푹 치는데, 어머니께서 옆에 서 계셔서 긴장했던지 바닥을 너무 세게 내리 쳐 총의 바닥부분 ( 개머리판 ) 이 깨져 버렸습니다. 이 친구 참 많이 당황하더라구요.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눈빛이 많이 흔들리는 것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서진 것을 주을수도 없고 말이죠. ㅎ 발 사이에 나무 파편이 보이시나요? ㅋ 저게 그 깨진 파편입니다.


Su 도 한컷 찍습니다. 정말 남자가 흰색 타이즈를 신고, 구두에는 이상한 털뭉치도 붙이고.. 뭔가 촌스러우면서도 웃깁니다. 국회의사당을 지키기보다는 뭔가 관광상품같은 느낌이.. 사실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이 사람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찍은 것이구요. 

가끔 짖궂은 장난을 하는 관광객들이 있는데 이럴 때, 총으로 땅을 치면서 "!@#$%" 를 외치더라구요 ㅋㅋ 장난도 좋고 추억도 좋지만, 정도를 지키자구요~ ㅎ


터키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의 넋을 기리는 "무명용사의 비" 를 배경으로도 한컷 찰칵.. 살짝 아이러니 한 것은.. 무명용사의 조각 위에 저렇게 비둘기들이 잔뜩.. 마치 무명용사를 희롱이라도 하는듯.. 뭔가 슬프당 ㅠ

다음으로 바로 옆 국립정원으로 이동합니다.




국립 정원 ( National Garden ) ☆ ☆ 

아테네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잘 정돈된 산책로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애용되고 있다. 여행에 지쳤을 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 국회의사당을 바라보고 오른쪽

출처 : 유럽여행 100배 즐기기 


사실 이 국립 정원은 넓고 크지만, 다른 유럽의 정원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겨울에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따뜻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꽃이 화려하지도 않고, 나무도 잘 가다듬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작은 못이 있는 것이 그나마 "아 정원이구나~" 싶더라구요.


이 것이 그나마 아름다운 정원의 파트.. 이 정도가 아름다웠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저는.. 똥싸는 컨셉... 이놈의 장난끼는.. 어찌할수가.. ㅎㅎ


요것이 그나마 맘에 들었던 못입니다. 이곳 주변에서 약 30분동안 Koulouri 깨빵도 사서 점심요기를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나무 다리 위에서 어머니 한컷~



깔끔한 못을 배경으로 저도 한컷. 살짝 느낌 있죠? ㅎ


첫 해외여행이나 마냥 신난 Su 도 한컷 올려봅니다.

국립정원은 이렇게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식사를 하는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길 권장드리며, 꼭 방문하셔야겠다 하시면 약 10~20분 내외로 일정을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여행 1부를 마무리하고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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