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유랑기 마지막 3부입니다. 이제 아테네 유랑기도 마지막을 달리는군요. 저는 이렇게 열심히 쓰는데 여러분들은 간단하게 사진만 슝슝 스크롤하시면서 보셨겠지요? 그래서 저도 살~짝은 요령을 피우며 적을까 하지만.. 과연 뜻데로 될까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이래먹어서 ㅎㅎ
3부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귀차니즘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 여행코스 관련 지도를 한 번 더 첨부하구요~
자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경관은 어떨까요? 우선 언덕을 올라서는 순간 "우와~" 하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한쪽으로는 이렇게 아크로폴리스가 보이구요. ( 파르테논 신전, 에렉테이온 신전 등.. )
한쪽으로는 이렇게 아테네 시내가 쫘악~ 내려다 보입니다. 아테네는 높은 산이 없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그나마 가장 높은 산이었는데, 바로 "리카비토스 언덕( Lofos Lykavitous )" 입니다.
리카비토스 언덕( Lofos Lykavitous ) ☆ ★ ★
옛날에는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언덕에서 늑대가 살았기 때문에 "늑대의 언덕" 을 뜻하는 리카비토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발 277m 의 낮은 언덕이지만 아테네 일대가 평지인 까닭에 도드라져 보인다. 신화에 따르면 아테나 여신이 아끄로뽈리스를 지키는 성을 만들기 위해 가져온 돌이 언덕이 됐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 19세기에 세워진 아기오스 조르지오스( Agios Giorgios ) 와 전망대가 나온다. 아테네 시가 뿐 아니라 바다까지 보이며, 밤에는 들어갈 수 없는 빠르떼논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 있는 분위기 만점의 레스토랑은 연인드르이 데이트코스이다.
- 09:00~03:00
- 왕복 5유로
- 신타그마 광장에서 도보 30분. 정상까지는 Plutarkou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가 만나는 케이블카 이용.
- 30분마다 운행
이곳에 가고 싶었는데.. 일정이 되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ㅠ 다음에 가게 되면 꼭 이곳을 일정에 넣고 말테다.!! 입니다. ㅋㅋ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꼐 여행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아크로 폴리스 정상에서 가까운 쪽으로는 고대 아고라( Archaia Agora ) 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 자그만 신전이 바로 "헤파이토스 신전" 입니다. 신전 이름은 테세이온 ( Theseion ). 그리스에서 제가 본 신전 중에 가장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고대 아고라 ( Archaia Agora ) ☆ ★ ★
아끄로뽈리스와 함께 아테네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아고라는 "시장, 광장"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현대 그리스에서는 주로 "시장"을 말하지만 고대에는 정치나 종교, 문화적인 모든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폭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대부분 남성들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곳에서 상업 활동뿐 아니라 철학과 정치를 논하거나 정보를 교환하였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희극 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와 역사가 헤로도투스도 활동하였다. 스토아학파등도 여기서 탄생한 철학파이다.
아고라의 입구로 들어가면 8각형을 한 "바람신의 탑"이 보인다. 천문학자 안드로니코스가 1세기 무렵에 만든 것으로 탑의 8면이 정확히 동,서,남,북,북동,북서,남동,남서쪽을 가르키고 있다. 당시에는 해시계, 물시계, 풍향계의 기능을 했다고 한다. 내부의 박물관에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전시돼 있는데 고대의 동전이 특히 흥미롭다.
- 월~일요일 08:30~17:00
- 일반 4유로, 학생 2유로
- 메트로 Thission 역 근처. 아끄로뽈리스에서 갈때는 오른쪽 숲길로 내려가다가 성 아포스토리 교회 옆에 있는 남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빠르다.
이곳 아고라에 대한 관광정보도 이 곳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보세요.
이것이 바로 바람신의 탑.
이미지 출처 : http://www.mediamob.co.kr/aciles/frmView.aspx?list=board&id=237160&page=8
바람신의 탑이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외적인 모습이 너무나도 투박하기만 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ediamob.co.kr/aciles/frmView.aspx?list=board&id=237160&page=8
윗쪽을 확대해보면 저런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바람신의 탑이라고 날개가 달려 있는 모양입니다. 다세한 조각상들의 모습은 위 그림의 링크를 따라가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ediamob.co.kr/aciles/frmView.aspx?list=board&id=236860&page=9
요것이 바로 고대 아고라의 실체.. 아크로 폴리스 언덕에서 이 실체를 확인한 우리는 이곳도 돈 주로 가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기념품 상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그 전에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의 장관 사진들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 물론 인물들이 포함되어.. 살짝 오염 시키긴 했지만.. ㅎ )
먼저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모두 한 컷씩~
다음은 아테네 시내를 배경으로~
얼굴은 지저분하며, 머리도 한달동안 못 깎아.. 장발장이.. 인물은 구리지만 배경이 엽서입니다. ㅎ
컨셉쟁이 Su 도 한방!
내려가는 길에 기괴한 나무들이 있어 또 한방씩~
지금도 여전하지만 참으로 장난꾸러기입니다. ㅎ
사실 기념품 가게가 밀집된 지역으로 이동한 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저는 주로 캠코더 담당이라 사진이 없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게 됩니다. 기념품 가게 밀집지역은 관광객이 하도 많아서 사실 사진 찍기도 어려웠습죠. 이것저것 구경하고는 그리스 음식을 먹기 위해 타베르나 ( Tarverna ) 로 이동하여 식사를 합니다. 타베르나는 식당이름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음식점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종을 마실 수 있는 일본식 식당을 우리가 "선술집" 이라고 통칭하여 부르는 것처럼요..
식당의 선택은 그냥 사람이 적당히 있어보이는 집으로 선택하여 들어갔습니다.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느라 온전한 음식사진은 없고, 그저 배부른 상태의 사진들만 있네요.. 캠코더를 확인해봐야 무엇이 찍혔나 알 수 있을테지만.. 이 때 메인 사진사들은 모두 다 식욕부문에서 1등이었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Su 의 뒤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가지 그리스 풍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나름 분위기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사를 할 때 단체손님들이 있었는데, 우리의 식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춤도 추고 여러가지를 하더군요. 저희에게 미안했던지 나중에 장미꽃 한 송이를 저희에게 선물합니다. 그 장미꽃을 저희는 입에 물어보며 나름 분위기를 냈지요.
이미 식사를 다 해치우고, 항상 술을 드셔 피로와 술에 노곤하게 취하신 어머님. 그리고 피로에 지친 ck 의 모습도 보입니다. 저녁이 되어 추웠는지 코트를 다 걸치고 있네요 ㅎㅎ 음식사진과 이 레스토랑의 이름.. 그리고 인테리어 사진들.. 그리고 행사를 하던 단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캠코더 확인 후, 만약 영상들이 남아있으면 한번 옮겨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로 다른 메뉴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그리스식 꼬치 구이 "수블라키 (Souvulaki )" 는 주문해 먹었습니다. 평범한 꼬치구이와 별반 다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맛은 좋앗습니다. 제가 먹은 녀석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수블라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려봅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출처 : http://windxellos.egloos.com/3716121
그리스 음식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는 이곳을 참조하세요~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데, 한쪽에서 여자 혼자서 술을 홀짝홀짝 마시며 담배도 피고, 종업원을 불러다 앉혀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그럽니다. 우리는 우리끼리 수근대며 저 여자는 분명 북한 여자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분이 바로 그 분.. 벌써 4년 반이 지나버려 그 당시 우리가 먼저 말을 걸었는지, 저 분이 먼저 말을 걸었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이름은 아마도 "나나" 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명이냐구요? 제 기억으로는 본명이었습니다. 저 분은 hostability club 을 이용하여 그리스에서 무료로 숙박을 하고 있었으며, 영국에서 유학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저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신촌에 "나나의 1년동안만 하는 까페" 를 차려 1년동안만 까페를 하고, 거기서 얻은 수익금으로 다시 여행을 떠난다는 꿈이 있는 분이셨다는 것. 나이는 저보다 1살이 많아 보이는데.. 정말 소원대로 까페를 열고, 1년동안 운영을 하셨을까요? 아니면 현실의 장벽 아래 그저 평범하게 취직을 하셨을까요?
그 꿈이 너무나도 멋졌기에 기억나는 저분.. 숙소에 와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였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저분의 꿈 뿐이군요. 꿈꾸는 자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분입니다. 연락이 닿을 수만 있다면.. 정말 까페를 열었는지가 참 궁금하군요 ㅎㅎ
나나씨와 이야기를 나눈 후, 그냥 이 고대 문명의 근원지 그리스의 밤을 지나쳐 가는 것이 아쉬워 신타그마 광장으로 뛰쳐나가봅니다.
뭐 별다른 수확은 없고 그저 분수대에 불이 켜져 이쁘더군요. 그래서 찰칵!! 그리고 잊고 있었던 사실 하나!!!
지금은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 아테네에는 이곳저곳 떠돌이 개들이 참 많았습니다. 현지 사람의 말이나, 배낭여행객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모를 일이죠.. 사실 저희도 많이 마주쳤지만 전혀 습격을 받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빛에 반사된 멍멍구의 눈빛이 좀 무섭긴 합니다.
이렇게 아테네에서의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하루는 끝나고.. 다음날 메테오라로 떠나기 위해 우리 일행은 호텔로 돌아가 취침모드에 들어갑니다.~
모두들 굿나잇~
어떤가요? 비록 아테네에 도착한 시간이 늦어 이것저것 구경을 생략한 것도 많고, 대부분의 유료 관광지는 입장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 코스치고는 알차게 보고 알차게 먹고 잘 지낸 것 같습니다. 4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포스팅을 하는데도 그 때의 기억드링 참으로 생생합니다. 사진을 조금씩만 더 찍을껄.. 하는 생각도 간절하구요. 다음에 가게 되면 제가 사진 담당을 꼭 해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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