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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인도(India)

[인도] 아잔타에서 만난 Happy Family.

by 돼지왕 왕돼지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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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꾸욱!! 
땡큐 베리 감사!



인도사람들은 사진 찍는 것을 참 좋아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젊은 가족들이 특히 그렇다.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모르는 사람인데도, 제대로 인사를 한 사이가 아닌데도
다짜고짜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그들이 나한테 인화를 바라는 것도
이메일을 통해 파일 전송을 해줄것을 요청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들이 피사체가 되어 사진 찍히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심지어는 자신들이 찍힌 사진을 확인도 안 하고,
찍었다는 느낌만 받으면 좋다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 아잔타에서 만난 가족.

물론 아잔타에서 만난 이 가족은
사진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긴 했었다.
좀 레어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기꺼이 전송해주리라~
하지만, 용량때문에 우선 블로그에 올려 공유해보고 원한다면 따로 전송해주리라.

아마도, (내 생각이지만) 인터넷 주소를 통해 그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더 흥분하고 좋아할지도 모를 일이다.

▲ 저 작은 얼굴에 큰 눈은 물론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 인형같은 아이.

인도 아기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얼굴이 작은데 엄청 큰 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눈이 너무도 맑아서 퐁당 빠질 것만 같다.

▲ 무뚝뚝해 보이는 인도여자.

아마도 사진 찍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일지,
아니면 보수적인 사회라 여성이 웃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탓인지.
인도 여성들의 웃음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첫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이 인도 엄마는 정식으로 사진을 찍을때도 한참 표정이 굳어 있었다.

▲ 여행중인 인도 가족 @아잔타.

밀짚모자를 쓰고 다니는 키가 멀대같은 동양남자.
그리고 그와 함께 다니는 특이하게 얼굴이 빵빵한 동양여자를 인도인들은 좋아했다.
함께 사진을 항상 찍고 싶어했다.

▲ 딸만 셋인 가족.

이 가족은 딸만 셋이었다.
어떻게 하다가 아들을 더 낳을 계획은 없냐고 묻자, 없다고 했다.
한국 사람들은 아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알려주자,
인도인들도 아들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들을 원한다고 아들을 낳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자식의 성별을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지금도 감사한다고 너무나 좋다고 했다.

그 말에는 뭔가 당연성을 느낄 수도 있엇지만,
자신들의 행복을 남에게 진심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인도인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다.

▲ 인도인들은 사진 찍을 때 V 를 하지 않는다.

인도인들은 사진 찍을 때 V 를 하는 우리를 보고 신기해했다.
어디선가 한 인도인은

"또?"

라고 말했다.
"또"는 힌디어로 숫자 2이다. ㅋㅋ
그렇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왜 우리가 숫자 2를 표시하는가 할 것이다. ㅋ

▲ 좀 더 밝은 표정이었다면..

전문 사진가들은 현지인들의 사진을 찍을 때
그냥 이렇게 스틸샷으로 딱딱하게 찍지 않는다고 한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들을 relax 시키고,
그들이 사진을 찍는데 어색함이 없도록 환경을 만든 다음에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 큰 공감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와서 그 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게.. 다시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또 얼굴이 굳어지는 건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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