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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었으면.. ( 대전 목척교 근처를 거닐다. )

by 돼지왕 왕돼지 201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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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었으면..

 

대전의 시내라 불리는 은행동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시장구경도 하고 싶어 중앙시장쪽에서 내려서 으능정이 거리쪽으로 걸어가다

목척교 아래를 흐르는 대전천을 내려다 보는 한 아주머니가 보였다.


그 아주머니는 "호~ 호~" 하는 소리를 연발하며

뭔가 신기한 것을 보는 듯이, 멀리 있는 것을 보면서도 손 위에 두고 소중히 다루는 듯 했다.


나는 뭐가 있나 같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었으면.. ( 대전 목척교 근처를 거닐다. )아줌마는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자.


뭔가 딱히 보이는 건 없었다.

그냥 물가였다. 예전에 물이 더 맑았을 때는 성인 팔뚝만한 잉어인지 붕어인지 잡고기인지 모를

검~은 무리의 물고기들이 다리 위에서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구걸하려

다글다글 모여있었는데


오늘은 먹이를 주는 사람도 없어서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냥 가끔 둥둥 떠다니는 세제 거품같은것만 보였다.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었으면.. ( 대전 목척교 근처를 거닐다. )요기 뭔가가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아저씨, 아줌마가 되면 오지랖이 넓어진다고

한 아저씨가 "호~ 호~" 하는 아줌마 옆으로 오더니

오 저 거북이 보는 거예요?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였다.





그 손가락 방향을 따라가니 그 곳에는 거북이 한마리가 빼꼼하게 목을 내밀고 수영을 하고 있었다.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었으면.. ( 대전 목척교 근처를 거닐다. )야생 거북이렸다! 귀엽다~ 라불리~


멀리 있어서 눈에 확 띄지는 않았지만,

대전에 그것도 야생천변에 저런 거북이가 있다는 사실이 대전시민으로서 뭔가 다랑스러웠다.


맞은편 강뚝에도 거북이 한마리가 일광욕 하듯 바위 위에 올라와 있었는데..

계속해서 세재 거품같은 녀석들이 둥둥 떠오는 것을 보니

이 거북이들도 조만간 떠날찌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환경오염이 더 이상 되지 않고,

강물이 깨끗히 보전되어

이렇게 거북이를 보는 것이, 그리고 물고기를 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때는..



올까..?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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