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바나 바반 - 북인도 뉴델리에서 만나는 정통 남인도 음식. |
사라바나 바반 ( Sravana Bhavan )
P-15, Connaught Circus
08:00~23:00
2인 Rs 250~400
남인도, 그 중에서도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타밀나두 전통 음식점이다.
본점은 첸나이에 있는데, 허름한 밀즈(남인도 탈리)집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 에미레이트, 미국, 캐나다 등지에 분점을 거느린 요식업 재벌로 거듭났다.
남인도를 제외하고는 인도 내 분점은 없었는데, 최근 코넛 플레이스에 두 개의 점포를 내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북인도 음식처럼 기름지지도, 향신료 범벅도 아닌 남인도 음식은 깔끔하고 매콤한 맛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그만이다.
쌀로 만든 인도식 크레페라고 할 만한 도사(Dosa). (속에 뭐가 들어갔냐에 따라 달라진다. ).
남인도식 탈리인 밀즈.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 있는 아다이 아비알(Adai Avial)
빠로타(Parotta) 등이 핵심 메뉴.
진하게 끓여주는 커피 또한 빼먹으면 후회한다.
우너채 바쁜곳이라 빠릿빠릿하지 않으면 구박받을 수도 있다.
100% 채식 식당.
아래와 같은 메뉴를 파는데,
인도 음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어차피 봐도 소용은 없겠지만,
인도 음식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저 가격에 12.5% 의 세금 ( VAT ) 가 붙는다는 사실 명심!!
요것이 바로 테이블 세팅.
인도의 특징 중 하나는 저렇게 테이블에 세팅한 깔개 종이에도 메뉴가 열심히 적혀 있다.
생긴것은 무슨 간이식당인데, 이래뵈도 hotel restaurant 이다.
그리고 이정도면 매우 깨끗하고 고급이라는 점도 알아두시길~ :)
이때만 해도 인도음식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은 난과 커리 뿐이었다.
그래도 조사한 것이 있다고, 어머니 주문해 드린 음식은 바로 남인도 대표 음식 중 하나인 "Dosa", 도사이다.
어머니는 밥이라고 주문했는데 이런 기괴한 것이 나와서 당황하셨는지,
표정이 변하셨다. ㅋㅋㅋㅋ
이것이 바로 도사.
어머니는 이 녀석을 자꾸 도쌰! 라고 발음하셨다.
어머니 : 도쌰!
돼지왕 : 엄뉘 도사요 도사!
어머니 : 도쌰!
돼지왕 : 엄뉘 도사요 도사! 사! 사!
어머니 : 도쌰!
돼지왕 : ..... 네....
여튼 주문한 녀석은 어니언 마샬라 도사라는 녀석으로,
가격은 115Rs. 약 2,300원짜리 음식이다.
쌀가루 반죽을 크레페 만들듯 철판에 얇게 펴바른 후, 양파와 마샬라 ( 인도식 양념 ) 을 안에 넣고
세모 모양으로 접어서 제공된다.
저것을 적당량 뜯어서 함께 제공된 소스 ( 사실 저것들도 카레의 일종 ) 들을 알아서 잘 찍어 버무려 먹으면 된다. 약간 쫀득하면서도 살~짝 바각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크레페와 맛과 질감이 비슷한 편이다. 다만 양파와 인도식 향신료가 들어가있다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긴 한다.
사실 이 모든 음식을 맨손으로 먹어야 하지만,
호텔 레스토랑인데다가 외국인이라고 수저를 제공해주었다.
맛은 그럭저럭 합격점.
처음 접하는 인도 음식인데도 어머니께서는 그럭저럭 괜찮게 드셨다.
물론 발음은 자꾸 도쌰! 라고 하시면서.
저게 저래보여도 여자에게는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는 분량이다.
이것은 내가 주문한 탈리. 남인도에서는 밀즈 ( Meals ) 라고 부른다.
탈리란 한국말로 굳이 풀이하자면 백반을 이야기한다.
이 녀석의 가격은 165Rs. 한화로 약 3,200원이나 하는 녀석이다.
저렇게 원형 쟁반에 여러가지 커리와 국 ( '달' 이라고 부른다 ) 이 제공되어 나온다.
떡처럼 생긴 것은 스위트라고 해서 후식으로 먹는 녀석이고,
하얀색 녀석들은 요거트의 일종인데 후식으로 먹기도 하고 밥에 비벼 먹기도 한다. (음.?? )
탈리는 식당마다 제공되는 형태가 조금 다르기는 하다.
어떤 곳에서는 밥과 반찬, 커리, 국 종류가 모두 무한리필 되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한번만 제공되고 끝이 나기도 하다.
대부분의 로컬 음식점은 무한리필을 해준다.
이곳은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다음에 가게 되면 한번 물어봐야징.
저 빵처럼 생긴 녀석은 "뿌리" 라고 불리는 녀석으로,
밀가루 빵을 기름에 살짝 튀긴 형태라고 보면 되겠다.
인도인들은 커리를 먹을 때 "짜파티", "난", "뿌리" 와 같은 로띠(빵) 혹은 우리가 흔히 아는 흰쌀밥과 함께 먹곤 한다.
뿌리와 밥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뿌리!
어머니는 이런 만찬(?)에도, 아직도 인도에 적응이 안 되셨는지..
이걸 밥이라고 내놨냐는 듯한 표정으로 시식을 하셨다.
사르바나 바반은 맛있냐고 물어보면 사실 나는 맛이 없었다고 대답한다.
왜냐면 이것은 나의 첫 탈리였고, 첫 도사였기 때문에
다른 곳의 탈리와 도사와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확답을 할수는 없지만,
만약 내가 이 곳을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그 나름 깔끔하고 정갈한 맛에 맛있다고 평가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길거리 음식들은 도전 못하겠고,
남인도를 갈 일이 없는데 남인도 음식을 도전해보고 싶다면,
델리에서는 이 사르바나 바반만한 곳이 또 있을까도 생각해본다.
2인 식사 가격
도사 ( 115 Rs. ) + 탈리 ( 165 Rs. ) + 세금 ( 12.5% ) = 315 Rs. ( 한화 약 6,3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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