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일식] 기다스시, 실맹이었어...

[신사동 일식] 기다스시, 실맹이었어...

이전에 테이스티 로드에 소개된 적이 있었던 "기다스시" 를 갔다.

함께한 이는 잔인한5월형.

현 회사로 이직한 후에 처음에 여유가 있을 때 뵙고,

그 다음에 바쁘다는 핑계로 약 2년정도 못 만난 듯 하다.

지난 만남 때 새로운 회사에 적응 잘 하라며 응원도 해주시고 맛난것도 사주셨던 관계로.

이번에는 내가 맛난걸 대접하려고, 기다스시로 모시고 간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꽤 깔끔하고, 위쪽에 나무 기둥들이 심어져 있는 것이 특이했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우리는 기다스시 스페셜 ( 19,000원 / 1인 ) 을 주문한다.

5월형에게는 비싸고 좋은 것을 먹이고 싶었고,

사실 나는 출출함 정도나 내 소비패턴을 생각했을 때

13,000원인 오늘의 생선 초밥을 골랐을 테지만,

마치 "나는 짜장면" 을 외치는 꼴이 될까봐 그냥 나도 기다스시 스페셜을 주문한다.

기다스시 스페셜은 광어 3pcs, 광어 지느러미, 생연어뱃살, 눈다랑어등살, 초새우, 전복, 연어소스토핑, 장새우, 장어, 꽃등심, 이렇게 해서 총 12pcs 가 나오는 세트메뉴이다.

먼저 에피타이저(?) 로 검은색 죽이 나온다.

흑임자 죽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초밥이 나온다.

19,000원짜리 초밥치고는 비쥬얼부터가 실망이었다.

생각보다 초밥들의 생선 크기가 매우 작았다.

방송은 그렇다 치고, 블로그들에서 보았던 생선초밥보다도 생선의 크기가 너무 얇고 작았다...

( 초심을 잃었나..? )

게다가 그 맛있는 광어 지느러미(일명 엔가와)가 떨어져서 다른 초밥으로 바꿔준다는데..

너무 맘에 들지 않았다. 

재료가 없으면 진작에 주문을 받지 말아야 하는데 바꿔준다니..

그리고는 내가 "다른 메뉴로 바꾸어도 되나요?" 라고 묻자 "아니요. 대체되는 초밥만 고르시면 되요." 라는 이상한 안내를..

내가 엔가와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5월이형 앞에서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한참 고민하는 척 하다 꽃등심으로 해달라고 한다.

맛 자체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아까 언급했다시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새우같은 녀석 빼고는 회의 두깨와 길이가 불만족스러웠다.

장어초밥에 올라간 장어 역시 꽤나 딱딱하게 굳어 있는 편이었다...

음.. 이런 집이 왜 맛집인것일까 의문이 생긴다.

원래 나오는 것인지 서비스로 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살짝 얼큰한 우동이 함께 나오는데,

그 우동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그냥 그런집으로 평가하고 싶은 맛과 양, 서비스였고,

가성비를 생각하면 맛 없는 집 느낌까지도 있었다.

우리동네의 "봉초밥" 이 너무도 생각나는 저녁이었다.

5월이형님을 만나고 대접한 것은 조았으나,

식사 자체는 별로였던 기다스시.

앞으로 방문 안 할 예정입니다.

만약 한다고 해도 신사점은 노노~

2017. 01. 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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