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원 맛집] 제주애한판 - 흠.. 비쥬얼에 비해 맛은.. |
시작 : 15:34
끝 : 15:51
어머니께서 한 번 심하게 급체 이후에 식사를 제대로 못 하셨다.
그래서 대전에 병문안 겸, 간호를 위해 찾아갔는데..
왠 해골이 나를 반겨줘서 깜짝 놀란 정도였다.
어머니는 마음의 안정도 필요하셨나보다.
내가 옆에서 계속 함께 해드리니 마음의 안정이 되셨는지
저녁이 되자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길을 나섰다.
소고기를 사 드리고 싶었는데..
내가 돈 많이 쓰는 것이 싫으신지,
아니면 진짜 돼지고기를 드시고 싶으셨는지 돼지고기로 먹자고 하신다.
이전에 가본 적이 있는 "아저씨" 를 가려고 했으나,
어머니께서는 이곳에 가보자고 하셨다.
우선 겉에서 보기에는 생긴지 얼마 안 되서인지 아주 깔끔하고 좋아보였다.
어머니께서는 한번쯤 와본 곳 같다고 하셨지만 잘 기억하진 못하셨다.
메뉴는 "모둠스페셜" 이라고 되어 있는 것들이 대표메뉴인가보다.
그러나 어머니께 조금이라도 맛난 고기를 대접하고 싶어,
새우나 소시지 등 기타의 것들이 나오는 녀석보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선택하여 주문한다.
제주산생오겹살 180g 12,000원 2인분을 주문한다.
인테리어도 깨끗하고 맘에 든다.
우리는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앉아 TV 를 보며 낄낄댄다.
어머니께서 기력이 조금 더 돌아오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곳의 처음 구성은 꽤 좋았다.
큰 불판에 버섯, 감자, 단호박, 부추, 콩나물, 김치 등을 올려주었다.
그리고 양념장이 나오는 그릇도 특이했다.
왼쪽은 양파절임 그릇이고, 오른쪽은 위에는 쌈장, 아래는 칠리소스비스무리한 녀석이었다.
그때는 마냥 좋았는데..
먹거리 X파일을 열심히 보다보니.. 저 녀석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불판이 저렇게 구성되어 있으면 불판을 드러내어 불세척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이 그냥 소주 뿌리고 끌로 긁어내는 청소가 다일것..
그러나 그 당시의 기억을 생각해보면, 마냥 좋기만 했다.
마치 캠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고기가 나왔다.
제주산 고기는 초벌이 안 된 생고기로 나올 줄 알았는데 초벌이 되어 나온다.
초벌이 된 고기에 대해서는 별로 안 좋은 인상이 있다.
대부분 고기의 질에 그렇게 자신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실제 고기의 맛도 그랬다.
내가 알고 있는 제주 생오겹살의 맛이 전혀 아니다.
고기는 꽤 뻑뻑했고, 오겹살치고 기름기도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양이 살짝 부족하여 고기 1인분을 더 시키고 싶었으나 참았다.
나가서 딴 것을 먹고 싶었다.
이 집의 또 다른 문제가 하나 있다면 바로 볶음밥.
분명 메뉴판에는 2,000원이라고 써져있는데 2,500원을 받았다.
아니 솔찍히 볶음밥에 김가루 조금 넣고 참기름 조금 뿌린 공기밥이라 2,000원 받는것도 항상 불만족인데
( 특별 노하우도 아닌데, 여기에 인건비를 더하는건 너무하다고 생각 )
우리가 받은 메뉴판과 달리 새로 확인한 메뉴판은 2,500원이 써 있었다..
어머니는 "콩나물이나 김치 이런거 다 있었는데 공기밥 시켜서 우리가 볶을껄..." 이라고 하셨다.
항의해서 500원을 깍을 수 있었지만,
처음 계산하는지 알바생이 엄청 당황하며 계산을 해줬기 때문에 500원은 가볍게 포기했다.
전반적으로 비쥬얼적인 측면은 기대를 많이 하게 했지만,
초벌된 고기의 퀄리티나, 볶음밥의 가격으로 인해 대 실망을 했다.
( 불판의 청결함 의문은 글 쓰는 시점에 추가적으로 실망? )
어머니는 나중에 "나는 내가 입맛이 없어 맛없는줄 알았는데 너도 그랬니?" 라고도 말씀하셨다는...
이상 리뷰 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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