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식당은 "맛있는 집" 으로 올리지만, 실제 사진을 찍은 이날은 "괜찮은 집"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아마 이 집 오기전에 회사에서 자극적인 과자를 주워먹었고,
둘 다 먹는 속도가 늦어서 나중에는 조금 식은 고기를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튼.. 그래도 꽤 맛잇게 먹은 맛찬들 후기 들어간다.
맛찬들은 종로에 위치해 있다.
이 집을 알게 된 것은 UX 팀이랑 회식을 하면서인데...
그 전까지는 자주 이 골목을 지나갔지만 아예 눈길조차 가지 않은.. 흔한 고기집의 모양새였다.
메뉴는 위와 같다.
우리는 숙성 생삼겹살 3인분을 시킨다.
1인분에 150g 이면서 13,000원.
보통의 생삼겹살이 180g 으로 많이 서빙되므로 살짝 비싼 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오는 반찬이나 서비스를 보면 가격이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우선 물이 나온다.
물통 안에 맥반석이 들어있단다.
뭐 이런저런 효능이 있다고 써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돌들이 꺠끗하게 잘 유지되고 있을까가 먼저 걱정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그들의 서비스를 보면 돌이 깨끗하게 유지될 것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이 곳의 고기는 일반 생삼겹과 차이가 있으니 그 비결이 "숙성!" 인 것 같다.
요즘은 숙성과 두꺼운 삼겹살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단... 가격이 조금 더 싸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 ㅋ
뭐 여러 가지 재료에 대한 설명도 맛 해준다.
보면 뭐 다 몸에 좋다.
믿고 먹자 ㅋ
요렇게 서빙된 반찬.
2명이 가서인지 살짝 모자란 느낌으로 반찬을 담아주었지만,
요청하면 리필을 해주니 걱정 마시라.
(명이 나물도 리필해준다.)
이 중 나를 감동시켰던 것은 무엇보다도 "생와사비"
어떻게 돼지고기에 간장 없는 생와사비를 줄 생각을 했을까?
기가 막히다.
생와사비도 마냥 맵기만 한게 아니라 살짝 달짝하게 맵다고 해야 할까?
돼지고기 위해 유자소스로 묻힌 무와 와사비를 삭 얹고 먹으면 개꿀맛!!
그리고 사각거리게 삶은 콩나물로 만든 일명 파채! ( 사실 콩나물채지 )
이 녀석과 함꼐 먹으면 삼겹살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좋다.
3인분 450g 이 나와야 하는데, 484g 이 담겨온다.
사실이라면 살짝 더 담아주는 그 인심이 맘에 든다.
짜잔!
쫄똑할 것 같은 기름이 충만한 삼겹살이 나왔다.
3인분인데 왜케 양이 적어보이징? ㅠ
옆에서 봤을 떄의 두깨와 육질..
우와를 연발하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구워준다.
나는 이 구워주는 서비스가 아주 좋았는데, 불판이 220도가 되어야 고기를 올린다면서,
쏘는 온도계(?)를 가져와서 몇 번 온도를 잰 후에 고기를 올려준다.
지글지글..
기름 베어나오는 저 모습이 보이는가?
이건 소리를 들었어야 한다. ㅋ
김스타님도 사진 찍느러 정신이 없다.
둘이 삼겹살을 먹으러 가면 주로 엉터리 생삼겹살을 가는데..
거기는 이런 맛있는 기름이 나오지도 않고, 이런 쏴아~ 하는 고기 굽는 소리도 안 나지비.
고기 굽는 소리부터 감동한 김스타님은 침을 꼴깍꼴깍.
겉이 적당히 익으면 삽겸살을 얇게 썰어서 옆으로 뉘어준다.
크~ 육질이 좋음이 느껴진다.
노릇노릇 더 익는다.
그리고 마지막 거의 다 익을 때쯤에 떡도 올려주고,
묵은지 김치도 살짝 구워준다.
명이나물과 삼겹살의 조화도 끝내주고,
유자소스 무와 묵은지와 와사비를 삼겹살 한 점 위에 얹어서 먹으면 기가 막히다.
아쉽게도.. 서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둘 다 먹는 속도가 조금 느린 관계로 나중에 1인분정도의 고기는 불판 가까이서 시간이 오래 지나서
약간 딱딱해졌다..
처음에는 육즙이 좔좔좔 넘치며 나왔는데 말이징...
여튼 그래서 이날은 그들의 실수가 아닌 우리의 먹는 속도로 인해 "괜찮은 집" 이지만,
제대로 먹으면 분명 맛있는 집이다.
다음에 가면 꼭 2인분 먼저 시키고 그 다음에 1인분 추가하련다. ㅋㅋ
맛찬들 건승하세욥!!! ㅋ
p.s. 김스타님과 나의 소비패턴은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스타일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싸다고 했는데도 본인이 사주겠다고 한 김스타님.
김스타님이 힘들게 돈버는 거 아니깐.. 마음만 받고 내가 냈다. ㅋㅋ
마음 잘 먹었습니다. 김스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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