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쟁이 친구 김스타님이 요즘 수채화에 빠져 있으시다.
나를 모델로 수채화를 연습하고 있는데, 그가 그림을 그릴 때 나도 옆에서 함께 하기로 한다.
그래서 수채화 도구들을 들고 우리집으로 왔다.
머리 스타일만큼은 누구보다도 예술가같은 나는
인도 바라나시의 일출 사진을 보면서 스케치를 시작한다.
정말 무에서부터 시작했더라면 완전 이상한 작품(?)이 나왔을텐데,
그래도 김스타 그림 선생님이 계셔서 방향을 잡아주셔서 나름 내가 만족할만한 그림은 나온 것 같다.
선은 잘 안 보이겠지만.. 육지, 배, 강, 건물, 그리고 일출하는 해까지 그림을 그렸다.
"백안" 을 가동해서 보도록 ㅋㅋ
그리고 여린 색부터 칠하는 거라는 김스타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여린색부터 칠해나간다.
역시 일출의 핵심을 태양, 그리고 물에 비친 태양의 모습 크윽..
뭔가 되어 가는 것 같다. ㅋㅋ
뭔가 살짝 망치면 김스타선생님이 살짝 또 방향을 잡아주었다.
건물부분과 배 부분은 완전 검은색으로 하고 싶었으나..
애석하게도 김스타님의 팔레트에는 Pure Black Color 가 없었다.
그래서 어둑어둑한 색들을 다 섞어서 만들 수 있는 어두운 색들을 만들어 칠했다.
검은색이 없음이 아주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녀석이 나와서 화가 이모에게 자랑을 했다.
그랬더니 이모께서는 칭찬을 해주시면서도,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씩 지적해주셨다.
특히 건물에 음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하셨다. 건물도 잘 보면 분명 더 어두운 부분이 있을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사진을 다시 보니 확실히 해 근처의 건물은 훨씬 어두웠고,
해에서 멀어지는 건물은 좀 더 밝았다.
야빠리!! ㅋㅋ
검은색 없음이 아쉬웠는데.. 막상 내 벽장에 붙이고, 은은한 조명으로 보니..
건물부분이 검은색으로 보이면서 뭔가 조금 더 그럴싸한 일출 모양처럼 보였다.
그리고 어줍잖게 색칠이 되었던 배 부분도 조금 더 느낌있게 변했다. ㅋㅋ
조명효과로 대만족!!!!
그리고 김스타님이 완성시켜 주신 나의 모습.
손이 약간 크게 그려진 것이 아쉽다곤 하셨지만.. 너무나도 잘 그려주셔서 너무나 좋았다는..
해당 그림은 회사에 걸어놓았는데..
다들 내 본판보다 훨씬 잘 그려졌다며.. ㄷㄷㄷ
그림 선물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그림 선물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한번 더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함께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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