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책 @경희궁 |
05280554
서울시립미술관 관람 후 경희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는 5개의 궁이 있다.
가장 유명한 광화문의 경복궁부터..
돌담길로 유명한 시청 옆 덕수궁.
그리고 비밀 정원으로 유명한 창덕궁, 그리고 그 옆의 창경궁.
이렇게 4개의 궁은 한번씩 가봤는데 못 가본 마지막 궁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경희궁" 이다.
경희궁의 입구는 "흥화문" 이다.
경희궁은 거의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가 일부가 2000년대에 복구되었다.
조선시대 5대 궁궐로 꼽히는 경희궁 터.
광해군 때 창건되어 조선 후기 동안 중요한 궁궐로 자리매김.
참건 당시에는 "경덕궁" 이라 불렀지만 영조 때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이라 부르고, 이와 짝을 이루어 경희궁이 서궐이다.
궁에는 정문인 흥화문이 있고 동쪽에는 흥원문, 서쪽에는 숭의문, 남쪽에는 개양문, 북쪽에는 무덕문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소유가 넘어가면서 전각들이 철거하여 이전되었고, 궁역이 축소되어 궁궐로서의 웅장한 면모를 잃었다.
지금의 경희궁은 몇몇 전각들이 복원되었지만 대부분의 전각들은 사라지고 궁궐터도 많이 축소되어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이 흥화문도 원래 위치가 아니고 옮겨진 위치이다.
단청이 멋지다.
참고로 경희궁은 무료관람이다.
안쪽으로 들어서서 조금 걸어들어가면.
숭정문과 뒤쪽의 인왕산이 보인다.
숭정문을 들어서면, 숭정전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은 신하들이 행사가 있을 때 계급별로 설 수 있게 표시한 정품과 종품 비가 있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봉황이 새겨진 큰 돌이 있다.
처마 위에 어처구니들이 있다.
그들은 볼 때마다 뭔가 귀엽다.
경희궁의 정전 숭정전 내부.
국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궁중 연회, 사신 접대 등의 공식 행사를 했던 곳이다.
경종, 정조, 헌종은 이 곳에서 즉위식을 거행했다 한다.
사실 이곳은 복원된 숭정전이고, 진짜 "건물"은 동국대학교의 정각원이라고 한다.
일제시대에 건물이 판매가 되었고, 동국대에 반환을 요청했는데 반환을 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궁궐 전도와 현재 복원된 지역에 대한 안내가 있다.
안내문.
오늘 많이 걸었더니 힘들어서 자정전 앞에 앉아서 쉰다.
구도가 괜찮아서 한컷 찍어본다.
한참 쉬다가 "서암" 을 구경간다.
서암은 태령전 뒤에 있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로,
암천으로 불리는 바위속의 샘이 있어 경희궁의 명물이라 한다.
본래는 왕암으로 불리었는데 1708년 숙동 34에 이름을 서암으로 고쳤다고 한다.
서암으로 슬슬 다가간다.
비둘기들의 아지트가 되어 있었다.
아직도 암천이 솟아나오나보다.
중간에 웅덩이가 2개가 있었는데.. 비둘기들의 목욕탕이었다. ㅋㅋ
암천이 흐르는 길이 자연적으로 생긴건지 인위적으로 만든것인지는 알 수 없다.
물놀이 하고 있는 귀여운 비둘기 ㅋㅋ
이제 태령전 앞에 가서 또 한숨 돌린다.
기와 지붕들의 계단식 배치가 멋지다.
태령전에는 영조의 어진(초상화)를 보관하던 곳이다.
이 녀석도 복원된 것이고, 현판은 한석봉의 글씨를 집자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 집자란, "태령전" 이라고 한석봉이 쓴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쓴 "태" 와 어딘가에 쓴 "령" 그리고 "전" 을 모아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
이 영조의 초상화 역시 진품이 아니라 한다. 진품은 경복궁의 박물관에!
이곳에서는 특정 시간에 무료 가이드를 신청해서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쉬면서 가이드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슬쩍 들었는데..
영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영조는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출신성분때문에 자격지심이 심했다고 한다.
영조하면 떠오르는 탕평책,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
영조와 정조는 정치세력의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지금은 국회의원들에 해당하는 조선의 대신들...
지금이고 옛날이고간에 자신들의 이권을 안 뺏길려고 서로 어찌나 경계하고 헐뜯는지 정말...
제발 정치인으로서의 본래 목적, 취지를 기억하고 협조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다.
경희궁은 다른 궁들에 비해 화려함도 적고, Originality 도 많이 떨이지지만,
무료 관람, 무료 가이드 투어, 조용함, 서암(왕암) 등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괜찮은 곳이었다.
아주 가끔 뭔가 조용히 머리를 식히며 산책하고 싶을 때 가끔 방문할 것만 같다.
즐거운 궁궐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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